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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레인지’ 밀어내는 ‘전기레인지’?미세먼지 영향 인기 급상승, 올해 필수가전 ‘100만대’ 돌파 예상

[이코노믹리뷰=박자연 기자] 전기레인지가 지난해부터 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건조기, 의류관리기 등과 함께 신가전으로 떠오르고 있다. 계절을 가리지 않는 불청객인 미세먼지 탓에 소비시장에서도 대기 환경을 고려하게 된 것이다.

호흡기에 해로운 요인은 외부에만 있는 게 아니다. 가정에서 가스레인지를 사용해 요리할 때도 일산화탄소를 비롯한 유해가스를 배출하기 때문이다. 이에 최근에는 가스레인지의 대체 가전으로 유해가스를 최소화하는 ‘인덕션 전기레인지’가 소비자의 관심을 받으면서 가스레인지를 밀어내고 있다.

   
▲ 이마트 가전 매장에서 고객이 인덕션 상품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출처=이마트

커지는 ‘전기레인지’ 시장
국내 전기레인지 시장 규모는 지난 2012년 25만대 수준에서 2017년 62만대로 증가했다. 지난해는 전년보다 30% 성장한 80만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고, 올해는 필수가전의 기준점이 되는 ‘100만대’ 돌파가 눈앞에 다가왔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코리아센터가 운영하는 가격비교 사이트 ‘에누리 가격비교’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전기레인지의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 늘어난 반면 가스레인지는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커머스 업체 G마켓 집계에서도 지난해 10월 전기레인지 판매 비중이 51%를 기록했고 가스레인지(49%)를 앞질렀다.

조규장 롯데백화점 생활가전부문 팀장은 “미세먼지 이슈로 실내 공기 청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갈수록 친환경 제품을 선호하면서 전기레인지 시장도 커지고 있다”면서 “지난해 부산지역 이마트에서 판매한 인덕션 전기레인지 매출 역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4%나 증가했다”고 말했다. 

‘전기레인지’ 이래서 쓴다!
전기레인지는 가스가 아닌 전기로 열을 발생시키는 조리 기구를 말하는데 트렌드에 맞게 제품도 다양해졌다. 기존에 열선을 가열하는 하이라이트 방식에서 자기장을 통한 인덕션 방식으로 진화한 것이다.

인덕션은 직접 열을 발생시키는 것이 아니라 자기장을 이용해 용기 자체에 열을 유도하는 간접 방식을 사용한다. 기존 대비 전력 소모량은 줄이면서도 화력은 향상됐고  인덕션과 하이라이트를 한 제품에 결합한 하이브리드 제품도 있다.

전기레인지가 주목받는 큰 이유는 미세먼지 문제의 대안책이 된다는 점이다. 가스레인지를 사용하면 연소에 따른 일산화탄소가 발생한다. 문제는 겨울부터 봄까지 미세먼지와 황사가 기승을 부리면서 환기가 쉽지 않은 점에 있다. 실내 공기질 관리가 중요한 상황에서 전기레인지가 가스레인지 대비 공기 오염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전기레인지는 가스 대신 전기를 사용해 열을 발생시키기 때문이다.

   
▲ 웅진 하이브리드 전기레인지 제품, 출처=웅진렌탈

가스 누출로 인한 사고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것도 강점이다. 또한 인덕션 방식이 발전하면서 가스레인지보다 화력 면에서 우수해 조리 시간을 줄일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열 손실을 최소화해 조리 시간을 단축하고 연료비 절감 효과에도 뛰어나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일반 LPG 등을 연료로 하는 가스레인지보다 전기레인지를 사용하면 50~70% 에너지 사용 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안전성, 편의성, 디자인 요소라는 3박자가 시너지를 낸 결과로 보인다”면서 “이산화탄소, 일산화탄소 등 유해 가스 배출 우려가 없어서 실내 공기 질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전기레인지를 선택하는 경향을 보인 것 같다”고 말했다.

소비자 사로잡는 ‘전기레인지’ 각축전
업계는 전기레인지 신제품 출시로 소비자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출시되는 전기레인지는 주로 가스레인지에 익숙한 한국 소비자들에게 맞춤형 제품들이다. 인덕션과 하이라이트를 함께 구성한 ‘하이브리드’ 형태가 주축이고 가스레인지와 비슷한 다이얼 방식도 채택됐다.

최근 코웨이를 인수한 웅진은 웅진렌탈을 통해 조리용기 크기와 종류에 상관없이 조리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전기레인지’를 지난해 11월 출시했다. 웅진렌탈의 전기레인지는 ‘플렉스존’과 ‘듀얼버너존’으로 나뉘는데, 플렉스존은 인덕션 2개 화구가 있어 식재료의 양과 부피가 클 경우 2개 화구를 모두 이용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듀얼버너존은 하이라이트로 작은 용기시 안쪽 화구만 가동하는 등의 기능을 갖췄다. 열손실을 최소화하고 소비전력을 줄이기 위한 차원이다.

   
▲ 현대렌탈케어의 인덕션 제품. 출처=현대렌탈케어

렌털 산업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현대백화점 그룹의 현대렌탈케어도 지난해 11월 전기레인지를 새 렌털 품목에 추가하며 라인업 강화에 나섰다. 현대렌탈케어의 일렉트로룩스 인덕션 전기레인지는 한국형 문화에 맞춘 2019년 한국형 모델이다. 상반 좌측에 4개 영역으로 나뉜 ‘플렉스존’이 있어 조리 용기 크기와 용도에 따라 쿠킹존 조절이 가능하다.

국내 밥솥시장 1위인 쿠쿠전자는 밥솥에 이어 전기레인지까지 노리고 있다. 쿠쿠의 전기레인지 판매 실적을 이끌고 있는 ‘초고온 하이브리드 인덕션 레인지’는 쿠쿠의 기술력이 그대로 적용된 한국형 전기레인지 제품이다. 밥솥에서 축적된 온도와 열제어 기술이 그대로 탑재되어 있고 국내 주방 문화를 반영했다. 하이라이트와 인덕션이 결합되어있어 용기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요리할 수 있다.

또한 초고온 모드를 통해 가열 온도 편차가 심한 일반 전기레인지의 단점을 극복하고, 장시간 고온의 온도를 유지시킬 수 있다. 물 없이도 재료를 신선하고 아삭하게 데칠 수 있는 무수분 요리가 가능한 점도 차별점 중 하나다.

   
▲ 쿠쿠의 '초고온 하이브리드 인덕션 레인지' 제품. 출처=쿠쿠

이와 함께 고양이가 주방의 전기레인지를 작동시켜 화재가 발생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반려동물을 키우는 펫팸족들의 안전을 위해 ‘냥이안전모드’를 비롯한 17중 안전장치까지 탑재해 다양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이마트 홍보팀 관계자는 “전기레인지는 타이머 기능, 어린이·반려동물에 의한 오작동 방지 잠금 기능 등의 강점이 있는 데다 가스레인지보다 청소가 편리하다는 이점이 있다”면서 “특히 인덕션은 조리시간이 가스레인지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장점이 더 부각 되면서 내년을 선도하는 트렌드 가전으로 등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몇몇 업체가 전기레인지 시장 내 우위를 점하고는 있지만 시장의 성장 추세를 감안하면 아직 선두그룹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다”면서 “이를 선점하고자 하는 업체들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렌털 시장 자체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점이다. 라인업 확대를 통해 업체들이 몸집을 키우고 있는 것”이라면서 “전통 혼수 시즌과 함께 미세먼지 이슈가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신제품 출시 등 공격적인 마케팅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자연 기자  |  nature@econovill.com  |  승인 2019.01.09  09:4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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