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서초구 우면산 자락 '성뒤마을'에 2022년까지 총 94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코노믹리뷰=김진후 기자] 서울시가 우면산 도시자연공원 자락에 자리한 서초구 ‘성뒤마을’에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주택 등 총 940호를 공급한다. 올해 보상절차를 거친 뒤 2020년부터 공사에 착수해 2022년 완공한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서초 성뒤마을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의 지구계획’을 승인·고시하고 관보에 게재했다고 8일 밝혔다. 청년과 신혼부부 등을 위한 공공주택인 행복주택 357가구와 공공분양 177가구, 민간분양 406가구 등 분양주택 583가구로 구성된다.

시는 지난 2017년 4월 서울도시주택공사(SH)를 공공주택사업자로 두고 성뒤마을 공영개발 계획을 밝혔고, 그해 9월 성뒤마을을 공공주택지구로 지정·고시했다. 이번 지구계획은 SH공사가 현상공모한 ‘마스터플랜’을 반영한 내용이다.

‘성뒤마을’은 서초구 방배동 565-2 일대로, 1960~1970년대 강남개발로 발생한 이주민이 정착하면서 형성된 마을이다. 지난 수십 년간 난개발이 이어지면서 주변 경관이 훼손되고, 화재와 산사태 등 재해 위험에 노출되면서 체계적 정비에 대한 요구가 지속해서 제기돼 온 곳이기도 하다.

시는 성뒤마을 주변을 ‘예술·문화와 더불어 배우고 일하는 공유 정주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우면산의 자연환경, 남부순환도로 주변의 교육·문화공간과 연계하고 20~30대 유동인구 기반의 일자리 준비공간을 형성한다는 구상이다.

비주거시설의 경우 연구와 교육, 생산, 창작, 교류 등의 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공간과 장소가 마련된다. 주거시설은 생산기능과 교류거주기능이 복합된 새로운 유형의 거주 건물로 꾸려진다.

류훈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이번 지구계획 승인 이후 보상 및 이전을 2019년에 완료하고 2020년엔 단지 조성·아파트 건설공사를 착공할 계획이다”라면서 “2022년엔 사업을 완료해 시민들의 주거안전과 주거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