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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금융공기업의 유리천장은 여전한가보수적 조직구조, 남녀 업무 구분이 걸림돌

[이코노믹리뷰=김승현 기자]  금융공기업인 IBK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산업은행의 유리천장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대변화에 따라 사회 전반에서 남녀평등을 위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지만, 금융공기업의 현실은 여전히 보이지 않는 벽으로 막혀있다.

   
▲ 공기업 은행 3사의 임원 수와 여성 임원 수.

8일 각 사 공시자료에 따르면 2018년 9월 말 기준 3개 은행 임원 중 여성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의 임원은 각각 3명으로 모두 남성이다. 수출입은행 역시 4명의 임원 중 여성은 없다. 각 사의 임원 수는 공시한 적재정원 수보다 1명씩 적다. 1명의 공석이 있음에도 여성 임원의 자리는 없다.

유리천장은 여성과 소수민족 출신자들의 고위직 승진을 막는 조직 내의 보이지 않는 장벽을 뜻한다. 충분한 능력과 자질을 갖췄음에도 조직 내에 관행과 문화처럼 굳어진 부정적 인식 때문에 고위직으로의 승진이 차단되는 상황을 일컫는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결코 깨뜨릴 수 없는 장벽을 의미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022년까지 공공기관 임원·관리자의 여성 비율을 최소 20%까지 늘리도록 주문했음에도, 여전히 금융공기업에서 여성임원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금융권 유리천장은 보수적인 업무와 조작문화로 견고하기로 유명하다.

금융권의 유리천장이 두꺼운 이유로 보수적인 업무 분담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금융공기업 여성 관계자는 “기업영업 등 주요직무를 ‘남성의 일’이라고 규정짓고 있어, 여성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남녀 업무를 분담한 보수적인 은행권의 조직문화로 인사고과를 쌓을 수 있는 보직에서 여성들이 배제되는 경우가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과거부터 여성 취업이 활성화돼 온 금융 공기업에 전문성을 갖춘 여성 임원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각 은행의 취지에 맞는 대기업금융 전문 여성임원, 중소기업금융 전문 여성임원, 무역금융 전문 여성임원의 탄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최근 시중은행에는 유리천장을 부수기 위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임원인사에서 국내 4대 은행의 여성임원이 늘어났다.

우리은행은 여성상무 1명을 발탁해, 여성임원을 2명으로 늘렸다. 신한은행은 부행장급 여성임원 2명을 선임하면서 3년 만에 여성임원이 재탄생했다. 신한금융은 작년부터 여성리더를 발굴하기 위해 ‘신한 쉬어로즈’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하나은행도 여성전무 1명과 여성본부장 2명을 선입했으며, 국민은행은 여성상무 등 여성임원 비중을 늘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김승현 기자  |  kimsh@econovill.com  |  승인 2019.01.08  15: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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