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SK텔레콤이 미국 최대 지상파 방송사인 싱클레어 방송 그룹과 합작회사를 설립, 1분기 내 출범한다고 8일 밝혔다. 옥수수를 중심으로 지상파 방송사의 OTT 서비스 푹과 연합하는 한편 해외 방송사와 손잡고 차세대 방송 솔루션 시장에 진출하는 등 미디어 분야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두 회사는 각각 1650만 달러씩 총 3300만 달러를 투자해 공동 경영에 나선다. 지난해 ATSC 3.0 표준을 확정한 미국 방송 시장 공략이 목표다.

▲ SKT가 미국 최대 지상파 방송사와 만났다. 출처=SKT

SK텔레콤과 싱클레어는 향후 10년 이내에 미국 전역의 1000여개 방송국들이 모두 ATSC 3.0 기반 솔루션, 장비를 앞다퉈 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사는 합작회사를 통해 미국 방송국에 선제적으로 솔루션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의 미디어 전략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넷플릭스를 위시한 글로벌 뉴미디어 플랫폼 경쟁자들에 맞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는 주장에도 설득력이 실리고 있다.

ATSC 3.0 방송 솔루션이 상용화 되면 개인 맞춤형 광고, 차량 내 지상파 방송 및 맵 업데이트 등 새로운 미디어 서비스가 등장한다. 방송 주파수로도 사용자의 개인 IP(Internet Protocol)를 인식할 수 있으므로, 미디어 사업자와 사용자의 스마트폰·차량·TV 간에 양방향 서비스가 이뤄지게 된다. 이를 중심으로 5G 전략을 적절하게 연결할 수 있다. SK텔레콤의 미디어 전략에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