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C녹십자가 희귀난치질환 치료제를 중국에 기술수출했다. 출처=GC녹십자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GC녹십자가 중국 제약사에 헌터증후근 증상 치료제 ‘헌터라제’를 기술수출했다.

GC녹십자는 8일 중국 캔브리지(CANBridge Pharmaceuticals)와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캔브리지는 중국 등 중화권 국가에서 헌터라제의 개발과 상업화와 관련한 독점 권리를 보유한다. GC녹십자가 받게 될 계약금과 개발 등에 따른 마일스톤 금액은 두 기업의 합의에 따라 비공개다.

캔브리지는 희귀질환과 항암제를 상업화 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제약사로, 중국 내 희귀질환 분야에서 강자로 꼽힌다.

헌터라제는 IDS(Iduronate-2-sulfatase) 효소 결핍으로 골격 이상, 지능 저하 등이 발생하는 선천성 희귀질환인 헌터증후군 치료제로, 유전자재조합 기술로 만들어진 정제 IDS 효소를 정맥 투여해 해당 증상을 개선한다. 이는 2012년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된 이후 전 세계 10개국에 공급되고 있다.

중국은 이날까지 헌터증후군 치료제로 허가 받은 의약품이 없지만, 중국 의약품관리국(NMPA)이 최근 발표한 121개 희귀질환 관리 목록에 헌터증후군이 포함되는 등 희귀질환과 관련된 제도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제임스 쉬에(James Xue) 캔브리지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중국에서의 규제 변화로 환자들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치료제를 더 신속히 제공할 수 있게 된 점에 고무됐다”면서 “우리는 헌터증후군 환자와 그 가족에게 헌터라제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허은철 GC녹십자 사장은 “우리의 최종 목표는 전세계 헌터증후군 환자들의 삶의 의미있는 변화를 만드는 것”이라면서 “캔브리지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헌터라제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