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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완스 인수’ CJ제일제당, 재무부담 ‘시너지’로 뛰어넘을까FI 제외 단독 딜(deal)...M&A 성장 기대 지속

[이코노믹리뷰=이성규 기자] CJ제일제당이 쉬완스 인수를 위한 시장 조달에 나선다. 재무 측면 부담이 예상되는 반면, 사업적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금리수준은 시장참여자들이 어느 쪽에 무게를 실을지 여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과거 M&A를 통한 성장을 보여준 만큼 이번 딜이 수요예측에 부정적 영향보다는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AA0, 안정적)은 오는 8일 총 6000억원 규모의 공모채 수요예측에 나선다. 트랜치(tranch)는 3년물(2000억원), 5년물(2000억원), 7년물(1000억원), 1년물(1000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금리밴드는 3·5년물 –20~+15bp, 7·10년물 –20~+20bp로 제시됐다. 주관업무는 신한금융투자, 한화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담당한다.

CJ제일제당은 조달자금의 대부분(5000억원)을 미국 현지 특수목적법인(SPC)인 CJ Food America Corp 유상증자에 참여에 사용할 계획이다. CJ Food America Corp는 확보된 자금을 미국 식품업체 쉬완스컴퍼니 인수(지분 80%, 2조1000억원)에 투입할 예정이다.

최근 미국의 금리인상 완화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로 채권투자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특히 AA급 이상 우량채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2월 1000억원(10·15년물)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시장금리가 하락으로 금리부담이 줄면서 초장기채 발행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대외 환경 등을 고려시 이번 공모조달도 무난한 흥행이 예상된다. 관건은 금리수준이다. 수요 우위 시장이 형성되면서 금리는 밴드하단에 위치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그러나 쉬완스컴퍼니 인수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는 변수로 꼽힌다.

   
▲ CJ제일제당 총차입금 및 EBITDA 추이(CJ대한통운 포함, 단위: 억원) [출처:나이스신용평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CJ대한통운 제외)은 지난 2013년 6485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말 기준 8250억원으로 확대됐다. 주력사업인 식품부문과 신성장동력인 바이오 부문이 양적·질적 성장을 이룬 탓이다.

이익규모를 상회하는 CAPEX(자본적지출)과 지분투자로 자금부담은 지속되고 있다. 식품·바이오 부문 증설은 물론 베트남, 러시아 냉동·가공식품과 중국 기능성 아미노산 업체 등에 대한 소규모 M&A, 지난 2017년 브라질 Selecta 인수 등이 원인이다.

재무부담 완화를 위해 영구채 발행, 보유자산 매각 등을 단행했지만 차입금은 지속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의 총차입금(CJ대한통운 제외)은 지난 2013년 4조2774억원에서 지난해 9월말 5조4286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순차입금도 3조7162억원에서 4조4760억원으로 확대됐다.

이 기간 동안 EBITDA 대비 순차입금 비율은 5.7배에서 4.1배(연환산 기준)로 감소했다는 점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이익 대비 차입규모가 크게 확대되고 있는 CJ대한통운이 자회사로 편입된 점은 재무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 CJ제일제당 순차입금/EBITDA 추이(CJ대한통운 포함) [출처:나이스신용평가]

IB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우호적인 것은 물론 AA급 회사채 수요도 풍부한 상황”이라며 “재무부담은 있지만 성장을 위한 투자인 만큼 금리는 낮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추가 자금조달이 예상되고 있어 증액발행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금융투자업계는 CJ제일제당이 쉬완스컴퍼니를 인수하는데 약 3조원 가량의 실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CJ제일제당은 인수협상 과정에서 인수지분을 기존 100%에서 80%로 줄였다. 투자금은 2조1000억원으로 낮아졌다.

당초 CJ제일제당은 쉬완스컴퍼니 인수를 위해 재무적투자자(FI)와 공동으로 대금을 마련할 계획이었다. 인수부담이 낮아지자 CJ제일제당이 단독으로 나섰다. 1조원 이상 규모 딜(deal)에 FI가 빠진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 배경에는 FI가 요구한 보장수익률이 다소 무리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운용역은 “쉬완스컴퍼니의 자체조달과 보유 현금성 자산 등을 감안하면 CJ제일제당이 필요한 자금은 1조5000억원 수준”이라며 “부담이 적은 것은 아니지만 FI를 제외할 만큼 단독 딜이 더욱 매력적이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간 M&A에 따른 성장을 보여줬기 때문에 그 기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연간 현금흐름 창출과 조달력을 감안할 때, 유동성 위험도 낮다”고 평가했다.

이성규 기자  |  dark1053@econovill.com  |  승인 2019.01.07  20: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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