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닛산 준중형 SUV '엑스트레일'. 사진=한국닛산

[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한국닛산이 스포츠형다목적차량(SUV) ‘엑스트레일(X-TRAIL)’을 국내 시장에 내놨다. 엑스트레일은 닛산이 보유한 라인업 중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차다. 2016년과 2017년에 글로벌 베스트셀링 SUV로 이름을 떨쳤다. 국내에선 긴 시간 알티마에 의존해온 한국닛산의 기대가 큰 차다. 글로벌 베스트셀링 명성이 한국닛산 전체 판매량을 이끌 모델이기 때문이다. 한국닛산은 이번 엑스트레일 출시로 엑스트레일, 무라노, 패스파인더로 이어지는 SUV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국내 시장에 들어온 엑스트레일은 3세대 부분변경 모델이다. 혼다 CR-V, 토요타 라브4와 비교해 긴 축간거리로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갖췄다. 다양한 편의사양과 안전사양을 매력으로 내세웠다. 여기에 엔트리 트림이 경우 3460만원으로 가격 경쟁력도 보탰다. 특히 엑스트레일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CMF 플랫폼을 쓴다. 2020년까지 그룹 내 전체 차량 70%가 CMF 플랫폼을 쓸 계획이다. 국내에는 르노삼성자동차의 QM6가 CMF플랫폼을 적용했다. 르노삼성의 QM6 판매량이 상당한 만큼 국내 시장에서도 이미 검증된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CMF 플랫폼. 사진=르노-닛산얼라이언스

외관은 닛산의 디자인 정체성과 다목적 활용을 강조했다. 닛산 최신 트렌드에 따라 V-모션 디자인을 전면 그릴에 적용했다. 헤드램프는 LED에 닛산 디자인 정체성인 부메랑 형태를 채택했다. 측면은 크롬 사이드실 몰딩으로 고급스러움을 키웠다. 루프레일은 SUV다운 요소다. 외관의 핵심은 크기다. 엑스트레일의 차체 사이즈는 길이, 너비 높이가 각각 4690㎜, 1830㎜, 1725㎜다. 축간거리는 2705㎜로 긴 차체와 축간거리를 자랑한다. 실내공간을 좌우하는 축간거리는 CR-V, 라브4 보다 45㎜가 길다. 2열 좌석과 트렁크 공간에서 더욱더 여유롭다.

▲ 닛산 준중형 SUV '엑스트레일'. 사진=한국닛산

실내는 전체적으로 아쉬움이 묻어난다. 최근 출시되는 SUV와 다르게 새로운 디자인 트렌드가 적다. 클래식한 이미지라고 할 수 있지만 호불호가 갈릴 만한 사안이다. 버튼 배치는 사용하기 편리하다는 점이 있지만 투박한 인상을 줄 수 있다. 실내 특징은 시트와 기어노브에 가죽을 덧댔다. 상품성을 살리기 위해서다. 계기판 중앙에는 5인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하고 센터 콘솔 중앙에는 8인치 터치스크린 모니터가 자리했다. 스포츠카에 주로 사용되는 D컷 스티어링 휠을 갖췄다. 슬라이딩과 리클라이닝 기능으로 활용성도 잡았다. 40:20:40 분할 폴딩되는 시트는 모두 접으면 기본 565ℓ의 적재량이 1996ℓ로 늘어난다.

▲ 닛산 준중형 SUV '엑스트레일'. 사진=한국닛산

국내에 출시되는 닛산 엑스트레일에는 2.5ℓ 직렬 4기통 DOHC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오랜 기간 성능이 입증된 엔진이다. 엑스트로닉 무단변속기가 엔진과 합을 맞춘다. 변속 이질감을 줄이는 D-Step 튜닝을 적용했다. 최고출력 172마력, 최대토크 24.2㎏.m을 발휘한다. 인텔리전트 트래이스 컨트롤을 탑재해 코너링 시 차체 안정감이 뛰어나다. 곡선주로 주행 시 바퀴에 걸리는 제동압력을 조절해주는 기능이다.

이외에 엑스트레일에는 차량의 전방을 모니터링하고 필요 시 긴급 제동을 통해 충돌을 방지해주는 인텔리전트 비상 브레이크, 차선 이탈 시 운전자에게 경고를 보내주는 인텔리전트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 등이 적용됐다. 다만 국내 준대형급 이상 차량에 탑재되는 반자율주행 기능 이전 단계의 시스템은 아쉬운 부분.

닛산 엑스트레일의 판매 가격은 2WD 스마트 3460만원, 4WD 3750만원, 4WD 테크 4120만원이다. 

▲ 닛산 준중형 SUV '엑스트레일'. 사진=한국닛산
▲ 닛산 준중형 SUV '엑스트레일'. 사진=한국닛산
▲ 닛산 준중형 SUV '엑스트레일'. 사진=한국닛산
▲ 닛산 준중형 SUV '엑스트레일'. 사진=한국닛산
▲ 닛산 준중형 SUV '엑스트레일'. 사진=한국닛산
▲ 닛산 준중형 SUV '엑스트레일'. 사진=한국닛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