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례포레자이의 청약 결과 전체평균 130.3 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GS건설.

[이코노믹리뷰=김진후 기자] 수차례 분양이 지연된 GS건설의 위례포레자이가 평균 130: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에 해당돼 주변 시세보다 훨씬 낮은 값에 분양받을 수 있어 높은 관심을 받은 곳이다. 이와 함께 북위례 등 수도권 알짜 지역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해, 개정된 주택청약이 어떤 모습으로 안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파트청약사이트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 3일 1순위 청약을 마감한 GS건설의 ‘위례포레자이’ 경쟁률이 130 대 1로 나타났다. 전체 일반분양대상 물량 487가구 모집에 총 6만3472가구가 몰린 결과다.

북위례지역은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의 후속 조치로 12월 11일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이 개정되면서 수차례 분양 일정이 뒤로 밀려왔다. 또한 투기과열지구이자 청약과열지역으로 묶여 상대적으로 많은 규제를 받아왔다. 그러나 이미 조성된 남위례 지역의 시세가 전용면적 3.3㎡당 2800만~3500만원에 이르면서, 1820만원에 해당되는 위례포레자이가 소위 ‘로또분양’에 해당되는 것 아닌가 하는 관측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위례포레자이의 공급금액은 최소 6억2000만원대에서 8억9900만원까지로 종합부동산세 대상인 9억원을 초과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제공 면적이 85㎡를 초과하는 대형평형이지만 중도금 대출이 가능해 수요자들의 현금 부담이 덜 한 것으로 해석된다. 더구나 분양에 성공하기만 해도 추후 시세차익이 보장돼 있다는 관측이 많아 이러한 흐름을 키운 셈이다.

▲ 서울 송파구, 성남시, 하남시에 걸쳐있는 위례신도시의 매매현황과 시세현황. 출처=네이버 부동산.

여타의 단지가 1순위 모집 가운데서도 당해지역과 기타지역을 분리해 모집한 것과 달리, 위례포레자이는 모든 유형을 같은 날 접수를 받았다. 북위례지역은 당해지역(하남시) 30%, 기타 경기도 20%, 수도권 50%의 물량이 배정돼 있어, 당첨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수도권, 특히 서울 지역의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726:1로 최대 경쟁률을 기록한 면적은 108.81㎡의 기타지역으로, 3가구 모집에 333가구가 몰렸다. 같은 면적의 1순위 당해지역은 64명이, 기타경기지역은 330명이 신청했다. 이를 경쟁률로 환산하면 각각 65:1, 394:1이다.

위례포레자이와 함께 청약 모집을 받은 다산신도시의 ‘자연&자이’는 특별공급 670가구를 제외하고 일반분양 208가구 모집에 총 1만689명이 청약했다. 평균 경쟁률은 51.4:1이다. 또한 대구에서 분양한 ‘남산자이하늘채’는 특별공급 414가구를 제외하고 총 551가구 일반분양 모집에 총 4만6469가구가 청약했다. 지방 광역시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평균 84.3:1이라는 이례적인 결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올해 ▲방배경남아파트의 758가구 규모 재건축단지 ▲2099가구 규모의 과천주공6단지 재건축 ▲1772가구 규모의 흑석3구역 재개발 ▲1446가구 규모의 서초무지개아파트 재건축 ▲3343가구 규모의 개포주공4단지 재건축 등을 총 2만8837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GS건설만 해도 총 24개 단지가 분양 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특히 강남권에 대단지 공급이 몰려있다. 부동산 리서치전문업체 부동산114에 따른 올해 전국 분양예정물량이 38만4000가구임을 감안하면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향후 재건축·분양 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