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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애플, 삼성전자 보고 배워야 할 것"수요 둔화 극복 대안 한국기업에서 찾아야
   
▲ 갤럭시 노트9 공개 현장 모습. 출처=삼성전자

[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5년 전 삼성의 중국 휴대폰 시장 점유율은 20% 정도다. 중국의 휴대폰 5대 중 1대가 삼성 브랜드였다. 그러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으로 삼성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현격하게 떨어졌다. 현재 삼성전자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1% 미만이다. 삼성은 인도 등 다른 신흥시장 개척과 중저가 전략으로 중국에서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이를 두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중국 수요의 급격한 둔화로 위기에 놓인 애플은 삼성전자로부터 배워야 한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2015년 삼성을 제치고 중국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섰다. 당시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14%에 육박했다. 그러나 화웨이 등 중국의 경쟁로컬업체들이 선전하면서 현재 7~8%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애플은 삼성전자처럼 중국 시장에서 후퇴하고 있다. 후퇴 이유는 미중 무역전쟁이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의 민족주의가 커지면서 자국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인들이 반한감정보다 반미감정이 더욱 큰 만큼 애플의 수요 둔화는 더욱 가팔라질 수 있다.

삼성전자는 사드로 인한 위기를 중저가 휴대폰으로 또 다른 거대 시장인 인도를 개척하는 것으로 극복했다. 삼성은 또 중국 휴대폰 공장을 폐쇄하는 대신 인도에 7억 달러를 투입해 세계 최대의 휴대폰 공장을 설립했다.

시장 현실은...동반 추락?

WSJ가 애플이 삼성전자를 보고 배워야 한다고 했으나, 삼성전자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현재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화웨이의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다. 갤럭시는 중국 시장에서는 톱10 언저리에 머물러 있다.

삼성전자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서 샤오미와 혈투를 벌이고 있다. 지난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가 삼성전자를 누르고 3분기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는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결과가 나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22%의 점유율로 27%인 샤오미에 밀렷다. 삼성전자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부동의 1위 점유율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4분기 샤오미에 덜미를 잡혔고, 올해 2분기까지 치열한 점유율 경쟁을 한 바 있다.

화웨이는 지난 2010년 스마트폰 출하량 300만대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억5300만대 출하량을 기록했다. 이제는 2억대를 돌파하며 명실상부 2인자의 위치를 공고히하는 분위기다. 아이폰의 성지인 일본에서도 승승장구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 1위를 지키면서 유럽과 아시아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으며, 최근 프리미엄 스마트폰 중심의 라인업을 재편해 나가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반도체에 주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는 지난해 3분기 글로벌 D램 시장의 매출이 277억5000만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197억8900만달러보다 40.2% 증가했으며 삼성전자는 43.4%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도 3분기 40.8%의 점유율을 기록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반면 갤럭시 신화 반등은 어려울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지난해 3분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가 1위를 기록했으며 이어 화웨이, 애플, 샤오미가 뒤를 이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여전히 1위지만 점유율 하락세가 뚜렷한 반면, 나머지 제조사들은 탄탄함을 보여줬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 22.3%의 점유율이었으나 올해 3분기 18.9%로 하락하며 주춤했다.

애플도 위기가 만만치 않다. 씨티그룹은 내년 1분기 애플 아이폰 출하량을 4500만대로 전망했다. 기존 5000만대로 예상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감소했다. 통상 1분기는 애플 아이폰의 ‘비수기’로 여겨지지만 4500만대 판매고는 우려를 넘어 실질적인 타격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일 주주들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치를 기존 최대 930억달러에서 840억달러로 하향조정한다고 전했다. 약 100억달러 마이너스다. 이후 애플의 주가는 10% 주저앉으며 나스닥 하락을 주도했다.

시장에서는 애플이 생산전략까지 교체할 것으로 보고있다. 시작은 인도다. 애플은 지금까지 인도 생산거점에서 주로 저가 모델을 제작해왔으나 이르면 내년부터 신형 아이폰 제조에도 나서며 생산거점 다변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는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를 피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장영성 기자  |  runforrest@econovill.com  |  승인 2019.01.05  12: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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