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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윤의 AI 천일야화] 미래 식당엔 셰프도 바텐더도 로봇진짜 사람이 손님 맞는 식당은 엄청나게 비싼 레스토랑이 될 것
홍석윤 기자  |  syhong@econovill.com  |  승인 2019.01.06  16:46:52
   
▲ 철 구조물로 건축된 사이버독은 마치 바다 속 깊은 곳이나 남극 연구기지 안에 있는 시설물처럼 보인다.  출처= CyberDog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체코의 프라하는 중세의 건축물이 아직 그대로 잘 보존된 곳이어서 도시 곳곳의 건물에는 오랜 역사의 향기가 여전히 진하게 풍기는 도시다.

그런데 바로크 궁궐, 화려한 르네상스 시대의 예배당, 그리고 자갈길들이 이곳 저곳을 가로지르는 이 도시의 한 복판에 미래의 상징 하나가 갑자기 나타났다.

사이버독(Cyberdog)이라는 이곳의 이름은 배낭 여행객들이 자주 찾는 동유럽 인터넷 카페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지만, 실제로는 새로 문을 연 와인바다. 그러나 체코의 수도 프라하에 있는 다른 와인 바와 달리, 이 곳에는 새로운 반전이 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음료를 주문하고 이곳을 찾으면 고객을 맞이하는 직원은 로봇 바텐더다.

이 바의 주인인 마르셀 소랄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로봇이 제조업을 재정의한 이후 이제는 얼마 안 있어 전세계 음식점과 술집의 종업원들을 대체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업계는 레스토랑 운영 방식의 불가피한 변화를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지않아 진짜 사람이 손님을 맞는 식당은, 매우 독특한 방식이기 때문에(모두 자동화되었으므로)가격이 엄청나게 비싼 레스토랑이 될 것이라는 데에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 프라하의 와인바 사이버독에서 로봇 바텐더가 음료를 준비하고 있다.    출처= The Verge

로봇이 식당에서 무슨 일을 하느냐고?

지난 달 문을 연 이 와인 바에서는 (물론 사람이 만든) 음식도 함께 제공하는데, 2층으로 된 철 구조물은 마치 바다 속 깊은 곳이나 남극 연구기지 안에 있는 시설물처럼 보인다.

1층의 새장처럼 보이는 소박한 바 주방에 자리 잡은, 빠르게 움직이는 밝은 오렌지색 로봇 팔이 전기 면도기 소리와 아이들이 즐기는 원격 조종 자동차 소리가 섞인 소리를 내며, 옆에 있는 냉장고에 들어 있는 와인 목록에서 고객이 주문한 와인을 선택한다. 일단 주문을 하면, 이 로봇은 동시에 4개의 잔에 와인을 채울 수 있다.

로봇이 잔에 와인을 채운 후, 잔을 트레이 위에 올려 놓으면, 천장에 달린 기계 시스템이 와인을 고객의 테이블까지 전달한다.

소랄은 "주문이 없으면, 이 로봇은 지루함을 참다 못해 자신에게 프로그래밍된 여러가지 동작을 보여주는데, 마치 춤을 추는 것 같다.”고 설명한다.

전문가들은, 사업주들이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성을 높이며 미래적인 새로운 것에 투자하려고 함에 따라, 전세계 레스토랑에서 로봇을 보는 일이 점점 흔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 매사추세츠 공과 대학 출신의 로봇 공학자 20여명이 지난해 5월 공동 오픈한 레스토랑 스파이스에는 7개의 자동 조리용 냄비가 인간요리사를 대체한다.   출처= Spyce

그러나 아직까지는, 레스토랑에서 로봇을 고용하더라도 인간 근로자들은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계속 하고 있다. 지난해 문을 연 캘리포니아의 한 패스트푸드점에서는 ‘플리피’(Flippy)라는 햄버거 패티(patty)를 굽는 로봇이 패티를 계속 태워 먹는 바람에 하루 만에 다시 인간 근로자로 교체됐다. USA 투데이에 따르면, 6개 축이 달린 산업용 로봇을 주방용으로 개조한 이 로봇은 몇 가지 단점을 보완 후 다시 같은 작업에 투입돼 하루 300개의 버거를 만들고 있다.

반면 보스턴에서 3분 이내에 여러 음식을 동시에 만들 수 있는 7개의 자동 조리용 냄비로 인간요리사를 대체한 한 식당은 결과가 매우 좋았다.

   
▲ 스파이스의 자동 냄비가 요리를 완성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3분. 7대의 로봇을 모두 가동하면 1시간에 200그릇도 가능하다.   출처= Spyce

이 식당에서 터치스크린으로 음식을 주문하면, 주방의 로봇이 7개의 회전식 프라이팬에 식자재를 담아 요리를 시작한다. 요리를 완성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3분. 7대의 로봇을 모두 가동하면 1시간에 200그릇도 가능하다. 메뉴는 라틴, 지중해, 아시아 스타일의 볶음밥 일곱 가지며,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로봇이 조리하는 모습을 구경할 수도 있다.

맛에 관한 걱정? 염려마시라. 미슐랭의 스타 셰프 다니엘 불뤼를 책임자로 영입해 음식의 맛을 검수한다.

식품 뉴스 및 식당 가이드 온라인 매체 이터(Eater)에 따르면, 매사추세츠 공과 대학(MIT,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출신의 로봇 공학자 20여명이 지난해 5월 공동 오픈한 이 스파이스(Spyce)라는 레스토랑은 최근 2100만 달러(235억원)의 자금을 조달했으며, 미국 동부 지역까지 매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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