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왼쪽) 및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오른쪽), 최근 1년간 전국 아파트 매매,전세가격 지수 및 변동률 추이(아래). 출처=한국감정원

[이코노믹리뷰=정경진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8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2018년 12월 5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7% 하락, 전세가격은 0.09% 하락했다고 3일 밝혔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하락하며 지난주 하락폭을 유지했다. 지역별로 수도권(-0.06%→-0.06%)은 하락폭을 유지했지만 서울(-0.08%→-0.09%)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한편 지방(-0.08%→-0.08%)은 하락폭을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대전(0.11%), 광주(0.07%), 전남(0.04%), 인천(0.01%) 등은 아파트값이 올랐다. 울산(-0.26%), 충북(-0.23%), 경남(-0.20%), 제주(-0.14%), 경북(-0.12%), 부산(-0.11%), 서울(-0.09%) 등은 하락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30→32개) 및 보합 지역(18→21개)은 증가, 하락 지역(128→123개)은 감소했다.

수도권 지역은 서울 0.09% 하락, 인천 0.01% 상승, 경기 0.05% 하락하며 전체적으로 0.06% 하락했다.

하락폭이 확대된 서울은 2차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과 9.13대책 등 정부규제, 대출규제, 금리인상, 입주물량 증가 등 다양한 하방압력이 작용하면서 종로구를 제외한 모든 구에서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18년 11월 2주 이후 8주 연속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강북 14개구 역시 전주(-0.05%) 대비 하락폭이 확대된 –0.06%를 나타냈다. 종로구는 전반적인 매물부족으로 호가 유지되며 보합이나 마포구는 대흥․상수동 위주로, 중구는 신당동 대단지 위주로, 용산․노원구는 구축 위주로 하락했다.

전주(-0.12%)에 이어 하락폭을 유지한 강남 11개구의 경우 재건축 단지 위주로 하락했던 강남4구가 잠실 등 일부지역을 위주로 급매물이 누적되며 신축도 하락세를 보였다. 강남4구 이외에서는 매수자 관망세 확산되며 양천구가 목동신시가지 위주로, 구로구가 구로․신도림동 위주로, 강서구는 투자수요 몰렸던 등촌동 위주로 하락했다.

인천은 전주(0.03%)대비 0.01%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부평구(+0.10%)는 십정2구역 뉴스테이사업 진행에 따른 주변환경 개선 기대감으로 상승했지만 연수구(-0.13%)는 2018년 하반기 입주물량이 누적되며 하락했다.

경기(-0.06% → -0.05%)는 하락폭이 줄어들었다. 특히 구리(+0.15%)는 그간 상승폭이 낮았던 시 외곽지역(도매시장사거리 등) 위주로 소폭 상승했다. 반면 수원 팔달(-0.05%)은 지난 2018년 12월 31일 조정대상지역 신규 지정효력 발생 전에 처분하려는 일부 급매물 거래되며 상승에서 하락세로 전환했다.

지방(-0.08%)의 경우 5대광역시 0.04% 하락, 8개도 0.12% 하락, 세종 0.01% 하락했다.

하락폭이 확대된 5대광역시(-0.02% → -0.04%)는 대전(+0.11%)지역 내 서구(+0.16%)가 둔산동․갈마동 일대 저가 단지 갭메우기로, 대덕구(+0.12%)는 송촌동 학군수요로 값이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울산(-0.26%)은 여전히 경기침체와 신규공급 증가 등으로 모든 구에서 하락한 가운데 특히 중구(-0.29%)는 북구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한편 8개도(-0.14% → -0.12%)는 하락폭이 축소했다.

전남(+0.04%) 순천시(+0.13%)는 신규단지 입주 등 주거환경 개선으로 상승했지만 여수시(-0.01%)는 신규 입주물량 및 대출규제에 따른 매수심리 위축으로 하락했다.

충북(-0.23%)의 경우 신규 입주물량 증가에 따른 기존 노후주택 매물누적과 미분양 증가 영향 등으로 도 전체적으로 18년도 내내 지속 하락했으며 이번 주에도 하락세가 지속됐다.

세종(-0.01% → -0.01%)은 하락폭이 유지됐다. 이는 입주물량이 마무리 되며 지난해 10월경부터 상승 전환된 전세시장과 달리 매매시장은 입지에 따라 상승과 하락이 혼조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이번 주도 조치원 지역 아파트 수요 감소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출처=한국감정원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변동률이 –0.09%를 기록하며 지난주 하락폭을 유지했다. 지역별로 수도권(-0.09%→-0.09%)은 하락폭 유지, 서울(-0.11%→-0.12%)은 하락폭 확대, 지방(-0.08%→-0.08%)은 하락폭 유지(5대광역시(-0.03%→-0.05%), 8개도(-0.14%→-0.12%), 세종(0.44%→0.45%))했다.

시도별로는 세종(0.45%), 대전(0.04%), 전남(0.04%) 등은 상승, 충북(-0.29%), 울산(-0.27%), 경남(-0.21%) 등은 하락했다.

수도권(-0.09%)은 서울 0.12% 하락, 인천 0.05% 하락, 경기 0.08% 하락했다.

서울(-0.11% → -0.12%)은 학군이 우수한 지역은 겨울방학 이사수요로 일부 단지 상승했으나, 전반적으로 신규 입주물량 증가, 계절적 비수기로 모든 지역에서 보합 내지 하락했다.

강북 14개구(-0.05%)는 신규 입주물량 증가 영향으로 비역세권 등 기존아파트 매물이 적체되며 서북권(마포․서대문․은평구)은 하락세 지속, 동대문구(-0.03%)는 하락 전환되는 등 모든 구에서 보합 혹은 하락한 모습을 나타냈다.

대규모 신규 입주 영향을 받은 강남 11개구는 –0.17%의 하락을 보였다. 구별로는 강동구(-0.48%), 서초구(-0.28%), 송파구(-0.25%) 등이 고가단지 위주로 크게 가격이 떨어졌다. 동작구(-0.15%), 관악구(-0.08%) 등은 매물 적체되며 3주 연속 모든 지역 하락했다.

인천(-0.05%) 역시 전주(-0.04%)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구별로는 부평구(+0.13%)와 미추홀구(+0.02%)는 재개발 이주수요, 역세권 및 학군 우수단지 수요 등으로 상승 전환했지만 중구(-0.32%)와 연수구(-0.26%)는 신규 입주가 계속되며 가격이 떨어졌다.

경기(-0.08%)지역의 경우 수원 권선구(+0.02%)는 신규 입주물량 해소와 최근 하락폭이 컸던 단지의 전세가격 회복세로 경기도 내에서 유일하게 상승했다. 반면 안성(-0.26%)은 안성시뿐만 아니라 인근 평택시 등 신규 입주물량 증가 영향으로 기존 아파트 위주로 매물이 적체되며 하락세를 지속했다.

한편 지방(-0.08%)은 5대광역시 0.05% 하락, 8개도 0.12% 하락, 세종 0.45% 상승을 기록했다.

▲ 시도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출처=한국감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