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정경진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8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2018년 12월 5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7% 하락, 전세가격은 0.09% 하락했다고 3일 밝혔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하락하며 지난주 하락폭을 유지했다. 지역별로 수도권(-0.06%→-0.06%)은 하락폭을 유지했지만 서울(-0.08%→-0.09%)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한편 지방(-0.08%→-0.08%)은 하락폭을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대전(0.11%), 광주(0.07%), 전남(0.04%), 인천(0.01%) 등은 아파트값이 올랐다. 울산(-0.26%), 충북(-0.23%), 경남(-0.20%), 제주(-0.14%), 경북(-0.12%), 부산(-0.11%), 서울(-0.09%) 등은 하락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30→32개) 및 보합 지역(18→21개)은 증가, 하락 지역(128→123개)은 감소했다.
수도권 지역은 서울 0.09% 하락, 인천 0.01% 상승, 경기 0.05% 하락하며 전체적으로 0.06% 하락했다.
하락폭이 확대된 서울은 2차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과 9.13대책 등 정부규제, 대출규제, 금리인상, 입주물량 증가 등 다양한 하방압력이 작용하면서 종로구를 제외한 모든 구에서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18년 11월 2주 이후 8주 연속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강북 14개구 역시 전주(-0.05%) 대비 하락폭이 확대된 –0.06%를 나타냈다. 종로구는 전반적인 매물부족으로 호가 유지되며 보합이나 마포구는 대흥․상수동 위주로, 중구는 신당동 대단지 위주로, 용산․노원구는 구축 위주로 하락했다.
전주(-0.12%)에 이어 하락폭을 유지한 강남 11개구의 경우 재건축 단지 위주로 하락했던 강남4구가 잠실 등 일부지역을 위주로 급매물이 누적되며 신축도 하락세를 보였다. 강남4구 이외에서는 매수자 관망세 확산되며 양천구가 목동신시가지 위주로, 구로구가 구로․신도림동 위주로, 강서구는 투자수요 몰렸던 등촌동 위주로 하락했다.
인천은 전주(0.03%)대비 0.01%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부평구(+0.10%)는 십정2구역 뉴스테이사업 진행에 따른 주변환경 개선 기대감으로 상승했지만 연수구(-0.13%)는 2018년 하반기 입주물량이 누적되며 하락했다.
경기(-0.06% → -0.05%)는 하락폭이 줄어들었다. 특히 구리(+0.15%)는 그간 상승폭이 낮았던 시 외곽지역(도매시장사거리 등) 위주로 소폭 상승했다. 반면 수원 팔달(-0.05%)은 지난 2018년 12월 31일 조정대상지역 신규 지정효력 발생 전에 처분하려는 일부 급매물 거래되며 상승에서 하락세로 전환했다.
지방(-0.08%)의 경우 5대광역시 0.04% 하락, 8개도 0.12% 하락, 세종 0.01% 하락했다.
하락폭이 확대된 5대광역시(-0.02% → -0.04%)는 대전(+0.11%)지역 내 서구(+0.16%)가 둔산동․갈마동 일대 저가 단지 갭메우기로, 대덕구(+0.12%)는 송촌동 학군수요로 값이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울산(-0.26%)은 여전히 경기침체와 신규공급 증가 등으로 모든 구에서 하락한 가운데 특히 중구(-0.29%)는 북구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한편 8개도(-0.14% → -0.12%)는 하락폭이 축소했다.
전남(+0.04%) 순천시(+0.13%)는 신규단지 입주 등 주거환경 개선으로 상승했지만 여수시(-0.01%)는 신규 입주물량 및 대출규제에 따른 매수심리 위축으로 하락했다.
충북(-0.23%)의 경우 신규 입주물량 증가에 따른 기존 노후주택 매물누적과 미분양 증가 영향 등으로 도 전체적으로 18년도 내내 지속 하락했으며 이번 주에도 하락세가 지속됐다.
세종(-0.01% → -0.01%)은 하락폭이 유지됐다. 이는 입주물량이 마무리 되며 지난해 10월경부터 상승 전환된 전세시장과 달리 매매시장은 입지에 따라 상승과 하락이 혼조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이번 주도 조치원 지역 아파트 수요 감소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변동률이 –0.09%를 기록하며 지난주 하락폭을 유지했다. 지역별로 수도권(-0.09%→-0.09%)은 하락폭 유지, 서울(-0.11%→-0.12%)은 하락폭 확대, 지방(-0.08%→-0.08%)은 하락폭 유지(5대광역시(-0.03%→-0.05%), 8개도(-0.14%→-0.12%), 세종(0.44%→0.45%))했다.
시도별로는 세종(0.45%), 대전(0.04%), 전남(0.04%) 등은 상승, 충북(-0.29%), 울산(-0.27%), 경남(-0.21%) 등은 하락했다.
수도권(-0.09%)은 서울 0.12% 하락, 인천 0.05% 하락, 경기 0.08% 하락했다.
서울(-0.11% → -0.12%)은 학군이 우수한 지역은 겨울방학 이사수요로 일부 단지 상승했으나, 전반적으로 신규 입주물량 증가, 계절적 비수기로 모든 지역에서 보합 내지 하락했다.
강북 14개구(-0.05%)는 신규 입주물량 증가 영향으로 비역세권 등 기존아파트 매물이 적체되며 서북권(마포․서대문․은평구)은 하락세 지속, 동대문구(-0.03%)는 하락 전환되는 등 모든 구에서 보합 혹은 하락한 모습을 나타냈다.
대규모 신규 입주 영향을 받은 강남 11개구는 –0.17%의 하락을 보였다. 구별로는 강동구(-0.48%), 서초구(-0.28%), 송파구(-0.25%) 등이 고가단지 위주로 크게 가격이 떨어졌다. 동작구(-0.15%), 관악구(-0.08%) 등은 매물 적체되며 3주 연속 모든 지역 하락했다.
인천(-0.05%) 역시 전주(-0.04%)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구별로는 부평구(+0.13%)와 미추홀구(+0.02%)는 재개발 이주수요, 역세권 및 학군 우수단지 수요 등으로 상승 전환했지만 중구(-0.32%)와 연수구(-0.26%)는 신규 입주가 계속되며 가격이 떨어졌다.
경기(-0.08%)지역의 경우 수원 권선구(+0.02%)는 신규 입주물량 해소와 최근 하락폭이 컸던 단지의 전세가격 회복세로 경기도 내에서 유일하게 상승했다. 반면 안성(-0.26%)은 안성시뿐만 아니라 인근 평택시 등 신규 입주물량 증가 영향으로 기존 아파트 위주로 매물이 적체되며 하락세를 지속했다.
한편 지방(-0.08%)은 5대광역시 0.05% 하락, 8개도 0.12% 하락, 세종 0.45% 상승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