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판매 중인 혈액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가 유럽에서 지난해 3분기를 기준으로 35%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했다. 트룩시마 제품 모습. 출처=셀트리온헬스케어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셀트리온헬스케어에서 판매 중인 혈액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가 유럽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3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 데이터를 기준으로 트룩시마가 지난해 3분기 유럽에서 35%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특히, 영국 66%, 프랑스 42%, 이탈리아 31% 등 유럽 리툭시맙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주요 5개국에서 36%의 점유율을 기록함에 따라 트룩시마에 대한 유럽 의사들의 신뢰가 더욱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유럽 판매 7년 차에 접어든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가 출시 2년 차에 유럽 시장 점유율 11%를 달성한 것과 비교하면 트룩시마의 처방 확대 속도는 약 3배 더 빠르다.

트룩시마의 시장 확대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출시를 앞두고 있는 미국 시장 공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트룩시마의 유럽 내 실제 처방 데이터(Real World Data, RWD)가 지속해서 쌓이고 있는 만큼, 유효성과 안전성이 입증된 처방 근거 데이터와 미국 행정부의 바이오시밀러 우호 정책, 가격 경쟁력의 강점 등을 앞세워 미국 의사들의 처방 확대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의약품 중에서 최초로 연간 누적 처방액 1조원을 돌파한 램시마는 지난해 3분기 유럽에서 55%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출시 이후 램시마 처방 환자 수가 꾸준히 늘면서 유럽 내 셀트리온 그룹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신뢰가 높아진 만큼 최근 유럽의약품청(European Medicines Agency, EMA)에 허가가 접수된 ‘램시마SC(피하주사제형)’이 출시되면 기존 램시마IV(정맥주사제형)과 판매 시너지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판매 중인 유방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허쥬마가 출시 3개월만에 유럽에서 6%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허쥬마 제품 모습. 출처=셀트리온헬스케어

지난해 2분기 유럽에 출시된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도 시장 안착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쥬마는 네덜란드 36%, 오스트리아 22%, 독일 7% 등 출시 3개월 만에 유럽에서 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체코, 헝가리 등 신규 판매를 시작한 유럽 4개국에서의 시장 확대를 앞두고 있는 만큼 허쥬마의 성장세는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주요 바이오시밀러 3개 제품 모두 의료 선진국인 유럽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으며 꾸준히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면서 “유럽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출시를 앞두고 있는 미국에서도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