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중국 경기를 가늠하는 제조업 분야의 활동을 보여주는 수치가 12월 들어 29개월만에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31일(현지시간) 발표한 12월 공식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4로 집계됐다. 11월 50.0으로 기준선에 걸쳤던 PMI는 12월 49.4로 더 떨어졌다. 2016년 2월 이후 최저치다. 전문가 전망치 49.9에도 미치지 못했다.

2일 발표된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의 PMI도 전월 50.2에서 12월 49.7로 하락했다. 차이신 PMI는 2017년 6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경기 위축 구간에 진입했다.

PMI는 신규주문과 생산, 재고, 고용 등에 대한 설문을 통해 경기 동향을 파악하는 지표로 기준선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넘지 못하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수요에서는 신규주문 총량이 2016년 7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이는 제조업 분야의 수요 감소를 반영한다. 신규수출주문은 9개월 연속 수축 구간에 있다. 고용 면에서 보면 기업들은 운영 경비 절감을 위해 신입 직원을 채용하지 않고 있다. 제조업 고용 규모는 62개월 연속 감소했다.

WSJ은 "중국 공장활동의 둔화는 국내의 빈약한 수요와 세계 경기 침체, 미국과의 무역전쟁 장기화의 영향으로 고전하고 있는 중국 경제를 보여준다"며 "세계 2위 경제대국에 역풍이 불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가을 이후 예상치 못한 경기 둔화에 놀란 중국 지도부는 경기 침체를 저지하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정부 차원의 노력에도 PMI 회복 속도는 빠르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중정성 CEBM그룹 거시경제 분석 책임자는 “미국과의 무역갈등으로 외부 수요가 저조했고 역내 수요 역시 둔화했다”며 “중국 경제가 더 커진 하방 압력을 맞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중국 국가통계국이 31일(현지시간) 발표한 12월 공식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4를 기록하면서 2016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래프= 파이낸셜타임스(FT) 캡처

[글로벌]
■ 작년 증시 부진했지만 와인·미술품 등 사치재 투자자는 ‘방긋’

- 지난해 글로벌 증시가 금융 위기 이후 10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거뒀지만 와인과 미술품 투자는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

- 지난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지수는 각각 6.2%, 5.6%, 3.9%씩 하락했지만 아트마켓리서치(AMR)사의 미술품 가격지수인 '아트100지수'는 10.6% 상승.

- 또 세계 각지 와인 가격을 추적하는 런던국제와인거래소의 '리벡스1000지수'는 지난해 10.2% 상승. 와인은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로 파운드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대체 투자 자산으로 각광받았다고.

-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 기조 속에서 막대한 유동성이 시장에 풀렸지만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들이 사치재(luxury goods) 시장으로 몰렸다고 분석.

- 글로벌 클래식카 투자 지수인 '히스토릭오토모빌그룹인터내셔널(HAGI) 톱지수'는 지난해 소폭 하락했지만, 지난 10년 동안 클래식카 가격은 289%나 상승했고, 동전(182%), 와인(147%), 보석(125%) 등이 그 뒤를 이었다고.
 
■ 올해 전세계 커피값 오른다

- 전 세계 커피원두의 70%를 차지하는 아라비카 품종의 올 초에 지난해보다 20센트 가량 올라 1파운드당 평균 1.24달러가 되고, 올 4분기에는 최대 40센트 올라 1.41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

- 지난해 아라비카의 평균 가격은 파운드당 1.13달러였고, 지난해 12월 마지막 거래 가격은 1.018달러로 1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2017년 대비 20% 하락한 것.

- 전문가들은 지난해 원두 가격이 하락한 이유는 커피 최대 생산지인 브라질의 풍작으로 공급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

- 올해는 기록적으로 낮아진 원두 가격 때문에 커피 농부들이 생산량을 늘리지 않고 재고도 시중에 풀지 않는 방식으로 가격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

- 금융 전문지 배런스(Barron's)도 "지난해 원두 가격은 생산단가를 밑돌아 많은 농부들이 피해를 봤다"면서 신흥국 통화가치 하락으로 인한 환차익 덕분에 간신히 손해를 면했지만 올해에는 원두 값이 오를 것으로 예측.

[유럽]
■ 英 왕세자비 메건 마클, 입는 옷마다 업체 대박 안겨

- 지난해 12월 영국 패션협회가 런던 로열 앨버트 홀에서 개최한 연례 패션 시상식에서 영국 해리 왕자와 결혼한 메건 마클, 서섹스 공작부인이 전세계 패션 유력 인사들과 함께 등장.

- 입거나 들기만 하면 브랜드의 매출이 두 배로 늘어나, 패션 회사의 운명을 좌우하는 유명인들로는 배우 겸 모델 킴 카다시안, 베컴 부부, 영국 윌리엄 왕세손의 부인 케이트 미들턴 케임브리지 공작부인 등이 꼽혀 왔지만 마클이 지난해 이들을 모두 능가하며 패션 업계에 ‘메건 효과'를 일으켰다고 영국 가디언이 1일(현지시간) 보도.

- 마클은 알렉산더 맥퀸, 구찌, 프라다 같은 고급 브랜드가 아닌 독립 패션 브랜드를 선택함으로써 새로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 마클이 해리 왕자와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방문할 때 모래색 코트를 입었는데, 24시간 만에 이 브랜드는 16억회 가량 미디어에 노출됐고, 인스타그램 팔로워도 2000명이 증가했다고.

- 마클이 해리 왕자와 첫 번째 해외 방문에 나선 호주에서 스트라스베리 가방을 들자 5년 된 이 브랜드의 전년 대비 북미 매출이 두배로 뛰어올라. 호주 방문 때 입은 블랙진은 아웃랜드 제품인데, 캄보디아에서 성매매하다 구출된 여성들에게 재봉사 훈련을 시키는 것을 지원하는 브랜드. 호주 방문 이후 이 브랜드는 전 세계 온라인 판매가 2000% 증가했다고.

▲ 호주 방문 때 마클이 입은 빨간 드레스 아랫 부분에 상품 태그가 붙어 있다. 이 브랜드는 이후 미국에서만 이틀 만에 15억회의 홍보 효과가 났다고 밝혔다.   출처= The Mirror

[오대양]
■ 호주 시드니 주택시장 30년來 최대 폭락

- 지난해 호주 집값이 1980년대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다고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

- 2010년대 들어 치솟던 집값이 급속한 하락세로 반전하면서 향후 주택 버블 붕괴와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고.

- 부동산 데이터 전문 분석기관 코어로직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호주 시드니의 주택 평균 가격은 최고점이었던 2017년 7월 가격 대비 11.1% 하락. 멜버른 역시 최고점(2017년 2월)과 비교해 9.1% 하락. 호주 전 지역 평균 집값은 1년 동안 4.8% 하락했다고.

- 호주는 2010년대 들어 외국인이 주도하는 부동산 호황세를 지나오면서 주요 도시 집값이 수년 새 50% 이상 상승. 당국은 이를 억제하기 위해 2017년 말부터 금융규제를 강화했는데, 이것이 집값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

- 블룸버그는 현재까지 집값 하락을 부동산 거품이 빠지는 과정으로 분석. 블룸버그는 "가파른 하락에도 불구하고 시드니 주택 가격은 2012년보다 60% 높다"며 "주택 보유자나 은행에 아직은 부담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 

[중국]
■ 중국 증시 새해 첫장 하락 마감 - 상하이지수 1.15%↓

- 중국 증시가 2019년 개장일인 2일 하락 마감.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지난해 12월 28일)보다 1.15% 내린 2465.29로 장을 마감.        

 - 선전성분지수는 전장 대비 1.25% 하락한 7149.27로, 중국판 나스닥 차이넥스트는 전장 대비 1.74% 내린 1228.77로 장을 마쳐.    

- 5G, 국방 분야에서 강세를 보였지만, 경제 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때문에 전반적인 하락을 막지 못한 것으로 해석.

- 이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은 작년 1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7로 전월의 50.2에서 하락해 2017년 6월 이후 처음으로 경기 위축 구간에 진입했다고 밝혀.

- 이에 앞서 지난달 31일 발표된 중국 국가통계국의 2018년 12월 공식 제조업 PMI도 49.4로 2016년 7월 이후 29개월 만에 기준선 밑으로 내려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