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12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출처=한국감정원

[이코노믹리뷰=정경진 기자]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이 0.01% 하락했다. 이는 5개월만에 하락으로 전환한 것이다.

한국감정원은 2일 ‘2018년 1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 전국 주택매매가격지수변동률이 5개월만에 하락전환하며 –0.0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도권(0.25%→0.07%)과 서울(0.20%→0.04%)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방(0.02%→-0.08%)은 상승에서 하락 전환했다.

주택가격 상승폭이 2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낸 서울은 9.13대책 등 정부정책과 대출규제 등으로 매수문의 급감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인천(0.32%)은 역세권 및 저평가 단지 수요와 정비사업 영향으로 상승폭이 확대했다. 경기(0.03%)는 서울 인근과 교통호재 지역 위주로 상승했지만 변동률은 감소했다.

서울 강북권의 경우 정부정책 등 하방압력 커지고 상승폭 낮았던 단지의 키맞추기 상승이 주춤해지며 강북구(0.22%), 성동구(0.19%), 동대문구(0.11%) 등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노원구(-0.03%)는 하락 전환되는 등 종로구(0.51%)를 제외한 지역 모두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둔화됐다.

강남권은 재건축단지 뿐만 아니라 일반아파트도 일부 하락세로 돌아서며 강남구(-0.32%), 송파구(-0.23%) 등 강남4구와 동작구(-0.05%)는 하락하고, 영등포구(0.09%), 양천구(0.00%) 등 나머지 구는 모두 상승폭 축소되거나 보합으로 전환됐다.

지방은 계절적 비수기와 신규공급 증가,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매물 적체되며 대전․대구․광주 등 5대광역시를 비롯하여 전남․제주․세종 등 모든 지역에서 상승폭 축소되거나 하락폭이 확대됐다. 구체적으로 5대광역시(0.14%→0.07%)는 상승폭이 축소했으며 8개도(-0.06%→-0.17%)는 상승세로 전환, 세종(0.27%→0.05%)도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0.19% 하락했다. 수도권(-0.06%→-0.19%)은 하락폭이 확대됐으며 보합세를 유지하던 서울(0.00%→-0.13%)도 보합에서 하락으로 전환됐다. 지방(-0.12%→-0.18%)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수도권은 신규 입주물량 증가, 계절적 비수기, 정비사업 이주수요 분산 등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지역에서 하락하면서 서울(-0.13%)과 인천(-0.06%)은 하락 전환됐다. 경기(-0.27%)는 하락폭이 확대되며 수도권 전체적으로 지난달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서울 강북14개구는 신규 입주물량 증가 영향으로 마포구(-0.36%)와 동대문구(-0.09%)는 하락 전환했다. 서대문구(-0.18%)와 은평구(-0.04%)는 하락폭 확대되고 용산구(-0.23%)는 노후주택 수요 감소로 하락하는 등 전체적으로 지난달 상승에서 하락세로 전환한 모습이다.

강남11개구의 경우 서초구(-0.67%), 강동구(-0.45%) 등 강남4구와 동작구(-0.25%)는 헬리오시티, 흑석뉴타운 등 신규 입주물량 증가 영향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영등포구(-0.08%)는 신축 다세대 공급 영향으로 하락 전환되며 역시 대다수 지역에서 전세가격이 하락했다.

지방은 광주·대전·전남 등은 주거환경이 양호해 선호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올랐지만 그 외 지역은 지역 기반산업 침체, 신규 입주물량 누적 등으로 하락세 지속되며 전체적으로 지난달 대비 하락폭이 확대된 모습이다.

구체적으로 5대광역시(-0.09%→-0.14%)와 8개도(-0.20%→-0.26%)는 하락폭이 확대됐으며 세종(3.59%→2.52%)은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전국 주택 월세가격 역시 매매가격, 전세가격에 이어 0.11% 하락했다. 수도권(-0.03%→-0.06%), 서울(-0.01%→-0.05%), 지방(-0.13%→-0.16%) 모두 하락폭 확대됐다.

서울은 신규단지 입주와 노후단지 수요 감소 영향 등으로 하락폭이 커졌다. 인천은 공급물량 증가로 보합에서 하락전환 했으며 경기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하락폭 확대되는 등 전체적으로 지난달 대비 하락폭이 확대된 모습이다.

지방의 경우 5대광역시(-0.13%→-0.14%)중 광주는 지난달 상승폭 유지됐지만 부산·울산은 인구 유출, 경기침체, 구매력 감소 등으로 하락세 지속됐다. 8개도(-0.16%→-0.20%)는 신규 공급 증가 및 수요 감소 영향으로 대부분 지역 하락하며 전체적으로 지난달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반면 세종(1.16%→1.38%)은 유일하게 상승폭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