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용자동차 2018년 12월 및 누적 판매량. 자료=쌍용자동차

[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쌍용자동차가 15년 만에 내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11만대 가까이 판매하며 2009년 이후 9년 연속 성장세를 기록, 내수 시장에서 3위에 등극했다.

쌍용차는 2018년 내수 10만9140대, 수출 3만4169대(CKD 포함) 를 포함해 총 14만3309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내수는 2.3% 늘었으며, 수출은 7.7% 감소했다. 전체 판매는 0.3% 줄었다.

내수판매는 지난해 출시된 렉스턴 스포츠가 이끌었다. 국내에서만 4만2000대가 넘는 실적을 올리며 역대 스포츠 브랜드 중 출시 첫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2003년(12만9078대) 이후 15년 만에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10월 주간 연속 2교대제(8+8) 개편으로 추가 생산 여력을 확보한 렉스턴 스포츠는 매달 월 최대 판매실적을 갱신하면서 전년 대비 83.4%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내수 성장세를 주도했다. 렉스턴 스포츠는 전년 같은기간(2만2912대, 코란도스포츠 포함)과 비교해 83.4%늘은 4만2021대가 팔렸다. 티볼리 브랜드는 4만3897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5만5280)과 비교했을 때 20.6% 감소한 수치다. 코란도C(-54.0%)와 코란도투리스모(-21.6%)는 다소 부진했다.

쌍용차의 수출은 다소 부진했다. 수출은 글로벌 시장 침체 영향으로 전년 대비 7.7%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주력 수출 모델인 티볼 리가 전년 대비 8.1% 판매량이 줄었다. 코란도와 코란도 스포츠, 로디우스 선적량은 각각 23.5%, 41.7%, 54.7% 줄었다.

쌍용차는 지난해 11월 인도시장에 공식 론칭한 G4 렉스턴(현지명 알투라스 G4)이 올해의 프리미엄 SUV로 선정되는 등 호평이 이어지고 있고, 렉스턴 스포츠 라인업도 확대되는 만큼 수출 실적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호주 법인 신설과 함께 렉스턴 스포츠에 대한 글로벌 론칭 확대 등 신흥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쌍용차는 지난 12월 판매에서 내수는 1만656대, 수출은 3809대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1%, 7.0% 늘었다. 내수와 수출 모두 월간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판매는 1만446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했다. 티볼리 브랜드와 렉스턴 스포츠가 4000대 이상 판매되며 올해 월 최대 판매를 기록한 데 힘입은 결과다.

쌍용차는 올해 렉스턴 스포츠 롱보디를 시작으로 준중형 SUV C300(프로젝트명), 티볼리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 등 3개 신차종을 출시, 창사 이래 최대 판매실적에 재도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