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용건설이 지난해 9월 약 3500억원에 수주한 '옥슬리타워' 조감도(사진 중앙). 출처=쌍용건설.

[이코노믹리뷰=김진후 기자] 해외 현장직원들과 연말연시·명절을 함께 해 온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이 이번 연말연시도 해외 지사와 주요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건설에 따르면 지난 12월 31일 김석준 회장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K/L)를 방문했다. 쌍용건설이 지난해 9월 수주한 최고 339m 초고층 복합빌딩인 ‘옥슬리타워’ 현장을 찾아 점검하기 위한 자리였다.

옥슬리타워(Oxley Towers)는 우리 돈 약 3500억원, 미화 약 3억1000만달러의 자금이 투입된 빌딩으로, 말레시이사의 수도 쿠알라룸푸르 중심지인 KLCC(Kuala Lumpur City Centre) 지역에 건설된다. 49층과 79층 건물에 호텔·레시던스가 들어서고, 29층 건물은 오피스가 조성돼 7층 높이의 포디엄(Podium)이 이를 연결하는 구조다.

김석준 회장은 이날 저녁 K/L지사 임직원과 송년회를 겸한 저녁모임에 참석해, 고국에 대한 직원들의 향수를 달래고 격려했다고 쌍용건설은 전했다.

다음날인 올해 1월 1일, 김석준 회장은 싱가포르를 찾아 주요 현장 점검과 임직원 면담·격려의 자리를 가졌다. 연말연시도 없이 근로하는 현장과 지사직원들을 격려했다는 후문이다. 이후 김 회장은 올해 외부 인사로는 처음으로 싱가포르 정부 육상교통청(LTA)에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김석준 회장은 감사인사와 함께 LTA가 수주한 도심지하고속도로 두 현장 착공과 관련한 사안을 협의했다.

N111, N102 해당 두 현장은 총 8500억원(미화 7억5000만달러) 규모다. 쌍용건설은 가격기술종합평가방식(PQM)에 따라 시공능력, 기술력, 안전관리 능력, 경영평가 등이 타 경쟁업체를 앞선 것으로 평가돼, 최저가로 입찰하지 않았음에도 ‘디자인 앤 빌드’ 방식의 수주를 따냈다.

김석준 회장은 1983년 쌍용건설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해외에서 고생하는 직원들과 명절, 연말연시를 함께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는 신념으로 ‘스킨십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김 회장은 지금까지 인도·파키스탄·이라크·적도기니·두바이 등의 해외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