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보건복지부가 연구개발(R&D) 투자비율이 높으면서 다양한 혁신 기술을 보유하고,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 실적을 보유한 제약사를 신규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인증했다.

보건복지부는 31일 제4차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알테오젠, 에이비엘바이오, 일동제약, 코오롱생명과학,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한국얀센 등 6개사를 지난 21일 제3차 제약산업 육성‧지원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인증한다고 밝혔다.

▲ 2018년 12월 기준 혁신형 제약기업 47개사. 출처=보건복지부

제도가 처음 도입된 2012년 43개 기업, 2014년 5개 기업, 2016년 7개 기업이 각각 신규로 인증됐고, 올해는 네 번째로 진행됐다. 이날까지 총 47개 제약사가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인증을 받았다.

▲ 혁신형 제약기업이 받는 혜택. 출처=보건복지부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인정받으면 3년 동안 국제공동연구 등 국가 R&D에 우선 참여를 할 수 있고 조세 특례 등을 지원 받게 된다.

올해 혁신형 제약기업에는 일반기업 6곳, 벤처기업 5곳, 외국계 기업 6곳 등 총 17곳이 신규 인증을 신청했고, 결격사유가 발견된 1개 제약사를 제외한 16개 기업을 대상으로 서면‧구두평가 등 심층평가를 실시한 결과가 반영됐다.

▲ 혁신형 제약기업 세부 평가기준과 심사항목. 출처=보건복지부

6개 제약사가 신규 인증을 받을 수 있었던 점은 매출액에 비해 R&D 투자비율이 높고, 다양한 신약 연구개발 성과와 혁신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산‧학‧연‧병과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실적을 보유한 것이 꼽혔다.

알테오젠은 지속형 바이오베터(이미 허가된 바이오 의약품을 개선한 의약품), 항체-약물접합(ADC) 치료제 등을 연구, 개발하는 제약바이오 벤처기업으로 다수의 기술수출 실적 등이 우수한 점이 특징인 기업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기술 등 혁신선도기술을 연구단계별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제약바이오 벤처기업으로 향후 성과가 기대되는 것이 장점인 기업이다.

일동제약은 국내개발신약 ‘베시보정’을 보유, 난치성‧만성질환 치료제 개발과 보급으로 국민건강 향상을 위한 노력이 돋보여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인증 받았다.

코오롱생명과학은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한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를 보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후속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 성과를 보유한 점이 특징인 기업이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신약개발 초기단계부터 국내기업과 공동 연구를 하고, 바이오테크 벤처기업에 공동투자를 하는 등 오픈이노베이션에 적극적인 점이 돋보였다.

한국얀센은 스타트업 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국내 제약기업과 협력해 대규모 기술수출 성과에 기여한 점이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에 큰 도움이 됐다.

임인택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국내 제약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증하고 있는 혁신형 제약기업에 6개 기업이 신규로 인증을 받아, 우리나라 신약개발 역량이 높아지고, 오픈이노베이션이 더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 등 기업별 특성을 고려한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제도개선을 내년에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