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주식형 자금 유출입 동향. 신흥국 대비 선진국 위주로 자금 유츌[출처:NH투자증권]

[이코노믹리뷰=이성규 기자] 오는 1월 3일 미국 12월 ISM제조업 지수가 발표된다. 11월 ISM제조업 지수는 59.3이며 12월 블룸버그 예상치는 58.0 수준이다. 다만, 최근 미국 기업들의 향후 경기전망에 대한 낙관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미국 12월 지역연준 제조업 지수는 전월대비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ISM지수 역시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수 있다.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펜실베니아, 뉴저지, 델라웨어)는 11월 12.9에서 12월 9.4, 리치몬드 제조업 지수(버지니아, 메릴랜드, 캐롤라이나 등)는 11월 14에서 12월 –8 그리고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뉴욕)는 11월 23.3에서 12월 10.7로 하락했다.

1월 4일에는 미국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 변동, 실업률, 시간당 평균임금 등 고용지표 발표, 12월 고용지표 개선이 두드러지면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시장과 연방준비제도(Fed)의 간극을 좁힐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확대될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최근 미국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한국 주식시장의 하단은 강하게 지지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신흥국 주식시장 상승을 제한했던 고유가, 강달러, 고금리에 대한 부담은 점차 완화되는 모습이다. 한국 주식시장에도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는 셈이다.

다만,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에 예상된 이슈들은 상승 재료보다는 악재에 대한 안도요인이라는 지적이다. 불확실성 해소 국면에서 안도랠리 정도의 박스권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오는 1월 7일 미·중 무역대표단의 협상, 1월 29일 비둘기파적 FOMC회의 그리고 1월중 발표 예상되는 중국발 경기부양책 등에 대한 모멘텀이 드러나면 박스권 레벨업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긴 호흡으로 보면 소재·산업재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기라고 조언했다.

국내 수출은 지난 12월 초까지 D램 현물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반도체 수출 증가율 낙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12월 1~20일 반도체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9.8% 감소했다. 10월 이후 유가 하락이 12월부터는 정유제품 수출 증가율 둔화에 반영될 전망이다. 선박과 자동차 수출 증가율이 바닥을 다지고 있으나 반도체와 정유제품의 비중이 이들보다 높다. 전체 수출 증가율은 낮아질 전망이다.

다만, 반도체 수출 역성장에도 이 기간 동안 무역수지는 10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주력품목 수출이 둔화됐지만 무역흑자 기조가 유지되는 이유는 외환시장이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은 반도체 수출 둔화에도 무역흑자가 유지되는 것은 2007~2008년과는 다른 모습이라며 2015~2016년 초와 비슷한 것으로 해석했다. 즉, 위기론을 꺼내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다음주 코스피 주간예상밴드는 2000~2080포인트다. 상승요인으로는 OPEC 감산이행, 밸류에이션 매력, 중국과 미국발 금융시장 안정화대책 등이다. 하락요인으로는 글로벌 제조업지표 부진,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 여부, 한국 수출 증가율 둔화 등이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