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강수지 기자] 생명보험사 '빅3' 중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은 올해 3분기(누적) 영업 성적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소폭 올랐다. 반면 한화생명은 마이너스 성적을 기록하며, 올 상반기 빅3의 성적 순위와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 초부터 9월 말까지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의 전년 대비 영업이익률의 증감률은 각각 1.5%포인트, 1.09%포인트로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한화생명은 0.63%포인트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보험회사가 거둬들인 총 수익에서 투자영업비용을 차감한 금액 중 당기손익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삼성생명의 올 3분기(누적) 영업이익률을 살펴보면 6.47%로 전년 동기 4.97%에 비해 1.5%포인트 상승했다. 교보생명도 5.50%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4.41% 대비 1.09%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화생명은 올 상반기 때처럼 3분기(누적)에도 2.5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3.19% 대비 0.63%포인트 감소했다.
빅3의 영업활동 실적을 영업이익률을 바탕으로 살펴보면 한화생명을 제외하고는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은 전년 동기 대비 성적이 좋아졌다.
빅3의 3분기(누적) ROA(총자산순이익률) 성적도 상반기 결과와 차이가 없다.
삼성생명만 유일하게 ROA가 상승했으며, 교보생명과 한화생명은 하락세를 피하지 못 했다.
ROA는 총자산순이익률로 보험회사의 총자산 대비 당기순이익의 비율이다.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즉 빅3 중 삼성생명은 상반기에 이어 3분기(누적) 때도 한화·교보생명과 달리 자산을 효율적으로 잘 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의 올 3분기(누적) ROA는 0.81%로 전년 동기 0.59% 대비 0.22%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한화생명은 올 3분기(누적) ROA가 0.46%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 0.66% 대비 0.2%포인트 감소했다.
교보생명도 0.69%의 ROA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0.78% 대비 0.09%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생명, 빅3 중 나홀로 '매출' 성장
빅3의 올 3분기(누적) 매출(수입보험료) 실적을 살펴보면 유일하게 교보생명만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생명은 올 3분기(누적) 수입보험료 8조8140억6300만원을 거둬들이며 전년 동기 8조5925억7200만원 대비 3% 성장했다.
반면 삼성생명은 18조1799억7300만원의 수입보험료를 거둬들이며 전년 동기 18조7969억4600만원 대비 3% 감소했다.
한화생명도 9조7655억100만원의 수입보험료를 거둬들이며 전년 동기 9조9257억300만원 대비 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 3분기(누적) 당기순익 나홀로 '증가'
올 3분기(누적) 빅3의 당기순이익을 살펴보면 삼성생명은 매출이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이 증가했고, 교보생명은 매출이 늘었는데도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삼성생명의 올 3분기(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5873억1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조969억2100만원 대비 45% 증가했다.
이에 대해 삼성생명 관계자는 "삼성전자 주식 매각익 등에 따라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교보생명의 경우는 5142억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5496억8400만원 대비 6% 감소했다.
교보생명 측은 "법인세차감전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9억원 증가했으나, 세제 신설·세율 인상에 따른 법인세 비용의 증가로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55억원 감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화생명은 올 상반기에 이어 3분기(누적)에도 영업이익률과 ROA, 매출, 당기순이익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다.
한화생명의 올 3분기(누적) 당기순이익은 3853억6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5330억5600만원 대비 28% 줄어들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시장변동성 확대에 따른 투자 손익의 감소로 당기순이익이 떨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