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생명보험협회

[이코노믹리뷰=강수지 기자] 생명보험사 '빅3' 중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은 올해 3분기(누적) 영업 성적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소폭 올랐다. 반면 한화생명은 마이너스 성적을 기록하며, 올 상반기 빅3의 성적 순위와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 초부터 9월 말까지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의 전년 대비 영업이익률의 증감률은 각각 1.5%포인트, 1.09%포인트로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한화생명은 0.63%포인트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보험회사가 거둬들인 총 수익에서 투자영업비용을 차감한 금액 중 당기손익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삼성생명의 올 3분기(누적) 영업이익률을 살펴보면 6.47%로 전년 동기 4.97%에 비해 1.5%포인트 상승했다. 교보생명도 5.50%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4.41% 대비 1.09%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화생명은 올 상반기 때처럼 3분기(누적)에도 2.5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3.19% 대비 0.63%포인트 감소했다.

빅3의 영업활동 실적을 영업이익률을 바탕으로 살펴보면 한화생명을 제외하고는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은 전년 동기 대비 성적이 좋아졌다.

▲ 자료=생명보험협회

빅3의 3분기(누적) ROA(총자산순이익률) 성적도 상반기 결과와 차이가 없다.

삼성생명만 유일하게 ROA가 상승했으며, 교보생명과 한화생명은 하락세를 피하지 못 했다.

ROA는 총자산순이익률로 보험회사의 총자산 대비 당기순이익의 비율이다.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즉 빅3 중 삼성생명은 상반기에 이어 3분기(누적) 때도 한화·교보생명과 달리 자산을 효율적으로 잘 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의 올 3분기(누적) ROA는 0.81%로 전년 동기 0.59% 대비 0.22%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한화생명은 올 3분기(누적) ROA가 0.46%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 0.66% 대비 0.2%포인트 감소했다.

교보생명도 0.69%의 ROA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0.78% 대비 0.09%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생명보험협회

교보생명, 빅3 중 나홀로 '매출' 성장

빅3의 올 3분기(누적) 매출(수입보험료) 실적을 살펴보면 유일하게 교보생명만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생명은 올 3분기(누적) 수입보험료 8조8140억6300만원을 거둬들이며 전년 동기 8조5925억7200만원 대비 3% 성장했다.

반면 삼성생명은 18조1799억7300만원의 수입보험료를 거둬들이며 전년 동기 18조7969억4600만원 대비 3% 감소했다.

한화생명도 9조7655억100만원의 수입보험료를 거둬들이며 전년 동기 9조9257억300만원 대비 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생명보험협회

삼성생명, 3분기(누적) 당기순익 나홀로 '증가'

올 3분기(누적) 빅3의 당기순이익을 살펴보면 삼성생명은 매출이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이 증가했고, 교보생명은 매출이 늘었는데도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삼성생명의 올 3분기(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5873억1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조969억2100만원 대비 45% 증가했다.

이에 대해 삼성생명 관계자는 "삼성전자 주식 매각익 등에 따라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교보생명의 경우는 5142억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5496억8400만원 대비 6% 감소했다.

교보생명 측은 "법인세차감전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9억원 증가했으나, 세제 신설·세율 인상에 따른 법인세 비용의 증가로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55억원 감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화생명은 올 상반기에 이어 3분기(누적)에도 영업이익률과 ROA, 매출, 당기순이익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다.

한화생명의 올 3분기(누적) 당기순이익은 3853억6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5330억5600만원 대비 28% 줄어들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시장변동성 확대에 따른 투자 손익의 감소로 당기순이익이 떨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