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5G가 가져다줄 놀라운 신기술에 대한 광고가 넘쳐났지만 그러나 그런 광고에도 불구하고 5G는 여전히 대다수 국민들의 현실이 되기에는 아직 멀리 있다.   출처= Digitaler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미국 이동통신사 T-모바일(T-Mobile)의 존 레저 최고 경영자(CEO)는 또 다른 이동 통신사 스프린트(Sprint)와의 합병의 당위성을 설명하기 위해 올해 상원에 출석했을 때, 양사의 합병이 스마트폰과 기타 관련 기기를 위한 첨단 무선 네트워크에서의 미국의 우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는 미국이 세계 5G 레이스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5G는 우리가 지금까지 봐왔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일자리 창출과 혁신을 가져올 것입니다."

5G, 즉 5세대 데이터 네트워크의 놀라운 신기술을 소리 높여 외친 곳은 T-모바일 뿐만이 아니다. 이 산업의 모든 회사들이, 4G LTE의 후속 기술인 5G가 자율주행차, 원격 의료 등 완전히 새로운 기술을 가능케 할 것이라며, 지난 1년 내내 소비자를 상대로 5G의 눈부신 미래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는데 온 힘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그런 광고에도 불구하고, 5G는 여전히 대다수 국민들의 현실이 되기에는 아직 멀리 있다.  기술적으로 가장 먼저 그 기술에 도달했다고 거론되는 AT&T나 버라이즌(Verizon) 같은 기업들이 서로 신랄하게 자신이 앞섰다며 논쟁을 벌이고 있지만, 애널리스트들은 5G가 가능한 최초의 스마트폰은 아무리 일러도 내년까지는 출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게다가 그런 통신사들이 그들이 선정한 일부 특정 도시 위주로 5G 네트워크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5G가 오늘날 4G LTE만큼 보편화되려면 수 년이 더 걸릴 것이다.

소비자협회(Consumer Union)가 발행하는 소비자 잡지 <컨슈머 리포트>(Consumer Reports)의 글렌 데린 편집인은 "미국 휴대폰 사업자들이 앞장서서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줄 수 있는 이런 첨단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구축하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면서도 “5G가 가능한 전화기를 사야 하는지 문의하는 독자들에게 거의 조언을 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 글로벌 리서치 회사 BTIG의 월트 피예크 애널리스트는 "아마도 삼성이 가장 유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출처= Youtube

“5G 폰이 어떤 것인지 알아보기 위해 시장에 나가보면 아직 아무 것도 없습니다. <컨슈머 리포트>는 우리가 연구실에 가져와 직접 실험하기 전까지는 이 전화기가 얼마나 좋을지에 대해 언급할 수 없습니다."

최근 몇 달 동안 무선 통신 사업자들은 5G 구축을 위해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지만, 그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중대한 의문을 제시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10월, 버라이존은 4개 주요 도시의 고객들을 위한 5G 서비스를 활성화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 제품은 집 밖에서 사용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주거용 인터넷 서비스의 대안으로 제시된 것이다. 물론 그것은 잠재적으로 혁신적인 상품이다. 인터넷 제공자가 하나 밖에 없는 가구들도 곧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방식의 ‘모바일 데이터’가 아니다.

AT&T도 지난 주, 회사의 서비스를 5G로 전환했다며, AT&T가 상업용 표준 기반 모바일 5G 네트워크 상에서 모바일 5G 기기를 제공하는 미국 최초이자 유일한 회사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문제는 현재로서는 12개 도시의 특정 기업 및 소비자 그룹에게만 그 접근이 제한되며, 그것도 AT&T의 모바일 핫스팟(mobile hotspot)을 사용해야만 한다.

스프린트도 내년 상반기에 모바일 5G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프린트의 경영진은, T-모바일과의 합병이 승인되고 완료될 때까지 "스프린트는 어떤 차질도 없이 계속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의 합병은 앞으로 법무부와 연방통신위원회(FCC)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회사는 국가 안보 관계자들로부터 축하를 받느라 정신이 없었다.

5G가 가능한 최초의 스마트폰을 언제 볼 수 있을까? 업계 애널리스트들은 이르면 2019년 1분기나돼야 그에 대한 답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글로벌 리서치 회사 BTIG의 월트 피예크 애널리스트는 "아마도 삼성이 가장 유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