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미국이 984개 품목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철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28일자 관보에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 행위에 대한 제재로 지난 7월 6일 발효한 관세의 첫 제외 대상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시 USTR은 34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USTR은 그동안 수입업자 등으로부터 접수한 관세 면제 신청 중 984건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 철회 조치는 부과개시일부터 소급 적용되며 면제 신청을 제출한 수입업자와 관계없이 동일물품이면 일괄적으로 적용된다.

관세가 면제되는 중국 제품에는 선박용 엔진, 방사선 치료 시스템, 에어컨 온도자동조절장치, 플라스틱 샐러드 스피너, 벨트 컨베이어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USTR은 관세 적용 면제 신청에 대한 결정을 정기적으로 공표할 방침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편, 지난 8월 23일 25% 관세가 부과된 16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이의신청 심의도 진행되고 있다.

미국은 또 지난 9월 24일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는데, 이 조치에 대한 면제 심의 절차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관세부과 당시 해당 제품이 중국산이 아닌 제품으로 대체 가능한지, 면제를 신청하는 수입업자나 미국의 이익이 관세 때문에 심각하게 훼손되는 것은 아닌지, 제품에 전략적 중요성이 있는지, 중국의 산업정책과 연계된 것은 아닌지 등이 고려 가능한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 미 무역대표부(USTR)는 28일에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 행위에 대한 제재로 지난 7월 6일 발효한 관세의 첫 제외 대상을 발표할 예정이다.   출처= CNBC 캡처

[미국]
■ FT, "트럼프의 감세 정책, 장기 성장에 악영향 줄 수도"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지난해 말 통과시킨 1조 5000억 달러 규모 감세 법안이 장기적으로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현지시간) 보도.

- FT는 감세가 올해 성장률을 3%까지 끌어올리는데 도움을 줬지만 지속 가능성은 낮으며, 오히려 예산 적자에 따른 피해는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지적.

- 시티그룹은 감세 정책과 대규모 공공 지출로 올해 미국의 성장률이 0.7%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추정. 그러나 의회가 '재정절벽'을 피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공공 지출의 저하가 시작되는 2020년부터는 성장률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

- 미 의회예산국(CBO)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재정 적자 규모는 9700억 달러로 국내총생산(GDP)의 4.6%에 달해. FT는 미국 역사상 경기 침체나 전쟁이 아닌 상황에서 적자 비율이 이렇게 높아진 적이 없다고 지적.

- 이같은 적자 재정이 지속될 경우 현재 78%인 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은 2038년 148%까지 상승해 2020년부터 채권 수익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민간 투자와 성장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 세제 감면으로 자사주 매입한 회사들 거액 손실

- 애플이 올해 자사주 매입(buy-back)으로 올해 91억 달러(10조 1500억원) 넘는 손실을 입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

- 애플은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629억 달러(주당 평균 222.07 달러)를 자사주 매입에 썼지만 최근 주가가 급락하면서 26일 기준으로 매입 가치가 538억 달러(주당 157.17)로 떨어져 91억 달러의 평가 손실이 발생했다고.

- 애플뿐 아니라 많은 미국 기업들이 올해 세제감면으로 생긴 이익을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사용. S&P 500 기업들은 올해 1분기 5834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2.6%나 증가한 수치라고.

- 하지만 4분기 들어 S&P500 지수가 15% 넘게 하락하는 등 미국 증시가 부진에 빠지자 기업들이 보유한 주식 가치도 크게 위축.

- 웰스파고도 1월부터 9월까지 133억 달러의 자사주식을 매입했는데, 현재 지분 가치가 106억 달러까지 떨어졌고 씨티그룹도 99억 달러 어치를 매입했지만 현재 가치는 71얼 달러에 불과.

■ 갤럽 조사, 오바마 부부 미국서 가장 존경받는 남녀 1위  

-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부가 나란히 2018년 미국인들로부터 가장 존경받는 남녀 인물로 각각 선정됐다고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27일(현지시간) 발표. 특히 오바마 전 대통령은 19%의 지지율로 11년 연속 가장 존경받는 남성에 올라.

- 미셸 오바마 여사는 15%의 지지를 받아 지난해까지 17년 연속 1위에 오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제치고 가장 존경받는 여성으로 선정.

- 갤럽은 지난 3일부터 12일까지 미국 성인 1025명을 상대로 이번 조사를 실시했으며 허용조사범위는 ±4%포인트라고.

- 남성 부문 2위는 13%의 지지를 받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 4년 연속 2위를 기록. 3위는 지지율 2%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 여성 부문 2위는 5%를 얻은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3위(4%)로 내려 앉아고 4위는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차지.

▲ 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부가 나란히 2018년 미국인들로부터 가장 존경받는 남녀 인물로 각각 선정됐다. 출처= Study Breaks

[아시아]
■ 베트남의 고공 질주 - 올 7.08%성장

- '포스트 차이나' 베트남의 경제가 쾌속 질주하고 있어. 베트남 통계청은 올해 베트남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08%로 집계됐다고 발표. 이는 정부 목표치(6.7%)를 크게 웃돌며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이래 10년 만에 최대치.

- 베트남은 지난해에도 6.81%의 고성장을 구가. 베트남 국가재정감독위원회(NFSC)는 내년 경제성장률을 6.9~7.1%로 내다보고 있어.

- 베트남 경제가 고속 성장을 이어가는 것은 외국인 투자기업들의 덕분이라는 분석. 특히 베트남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삼성전자의 올해 수출 실적이 좋았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

- 올해 삼성전자가 베트남에서 수출한 규모는 작년보다 12% 증가한 600억달러(66조원). 베트남 전체 수출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5%나 된다고.

- 올해 외국인직접투자(FDI)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 FDI 기업이 베트남 전체 수출의 70%가량을 차지. 베트남 등 11개국이 참여한 다자간 무역협정인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이어 내년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이 본격 발효되는 등 우호적인 대외 경제 환경도 베트남 경제에 도움이 될 전망.

■ 폭스콘, 내년 아이폰 최신 기종 중국 아닌 인도서 생산

- 애플 아이폰 위탁 제조업체로 유명한 대만 홍하이(鴻海)정밀공업(Foxconn)이 미중 무역마찰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인도공장에서 아이폰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홍콩 동망(東網)이 28일 보도.

- 홍하이 정밀의 인도 공장에서 아이폰X 등 애플의 최상위 기종을 제조하면서 애플의 인도 사업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전해.

- 아이폰 생산은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첸나이에 있는 훙하이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 타밀나두주 고위 관계자는 훙하이가 아이폰 생산을 위한 공장 확충에 250억 루피(4000억원) 투자하기로 했다고 말해. 이에 따라 최대 2만 5000명의 신규 고용이 예상된다고.

- 애플은 그간 인도에서는 상대적으로 저가인 'SE'와 '6S'만을 조립. 이들 기종은 대만 웨이촹 쯔퉁(緯創資通)의 자회사를 통해 벵갈로르에서 생산하고 있어.

- 베트남 관영 매체도 이달 들어 훙하이가 미중 무역마찰을 피하기 위해 베트남에도 공장 설치를 추진 중이라고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