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릿지바이오가 궤양성 대장염 신약 후보물질 'BBT-401'의 미국 임상 2상에 돌입한다. 출처=브릿지바이오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모델 기반의 혁신신약 개발 전문 바이오테크(BT) 기업 브릿지바이오가 대웅제약과 동반 관계를 체결하고 개발하고 있는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계열 신약First-in-class)의 글로벌 임상이 순항 중이다.

브릿지바이오는 28일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후보물질 ‘BBT-401’이 미국에서 임상 2상에 본격 진입한다고 밝혔다.

BBT-401의 임상 2상은 미국에 있는 임상시험 기관 10곳에서 실제 궤양성 대장염을 겪고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효능과 안전성을 살피기 위해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를 시험한다. 임상 2상의 주요 평가변수로는 궤양성 대장염 환자의 임상지수인 ‘메이요 점수(Mayo Score)’가 활용될 전망이다. 메이요 점수는 배변빈도, 직장출혈, 내시경 결과, 의사의 종합평가 등을 고려한다.

브릿지바이오는 한국화학연구원과 성균관대학교로부터 BBT-401에 대한 글로벌 실시권을 이전받아 개발을 하고 있다. 대웅제약과 이달 18일 해당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기술 실시권과 글로벌 완제의약품 생산 판매권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아시아 22개국에서의 개발과 허가 등에 대한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궤양성 대장염은 크론씨병과 함께 대표적인 염증성 대장질환으로 주로 대장 끝부분에서 만성염증으로 생성되는 궤양이 혈변, 설사 등을 유발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질환이다. 업계에 따르면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16을 기준으로 약 6조원 규모다.

궤양성 대장염은 국내에서도 식습관 서구화 등의 원인으로 발병률이 상승해 시장 확대가 예측되는 질환으로 이광희 브릿지바이오 중개연구 총괄 부사장은 “올해 임상 2상 착수 이후, 첫 코호트에 대한 투약 종료와 임상데이터 분석을 내년 중으로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면서 “국내 대형 제약사와의 공동개발과 기술이전 계약 이후 치료제 개발에 더욱 속도를 붙여 하루 빨리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궤양성 대장염에 더 효율적인 치료제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