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수진 기자] 학창시절부터 척추측만증으로 고생을 했다. 통증이 심할 땐 도수치료도 받아보고 허리 근력을 키우기 위해 필라테스도 해봤지만 한번 휘어진 허리는 쉬이 돌아오지 않았다. 지긋지긋한 허리 통증을 안고 사는 자로서 ‘허리가 생명이다’는 말에 극히 공감하는 바다.

▲ 산업현장이나 상업, 물류공간에서 사용자의 허리근력을 보조하는 'LG 클로이 수트봇(CLOi SuitBot)'. 출처=LG전자

무거운 물건을 반복적으로 들고 내리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허리가 생명’이라는 말에 더욱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LG전자가 바로 이런 사람들을 위한 선물 같은 제품을 선보였다. 상업 혹은 물류공간에서 사용자의 허리 근력을 보조하는 ‘LG 클로이 수트봇’이 바로 그 주인공.

사용자가 일정 각도 이상으로 허리를 굽히면 이를 감지해 로봇이 준비 상태에 들어가고, 사용자가 허리를 펼 때 로봇이 허리에 들어가는 힘을 보조하는 식으로 작동한다. 반복되는 작업에서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 또 이 제품은 기존 웨어러블 로봇의 약점이었던 불편한 착용감을 대폭 개선해 사용자가 간편하게 입고 벗을 수 있다.

LG전자는 1월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9’에서 클로이 수트봇의 실물을 공개할 예정이다.

웨어러블 로봇은 무거운 물건을 들고 내리는 작업자들의 부상을 예방할 수 있어 다양한 산업현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BIS리서치는 세계 웨어러블 로봇 시장은 2016년 1천억 원 규모에서 오는 2026년에는 5조 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유럽 가전박람회 ‘IFA 2018’에 전시된 클로이 로봇들. 출처=LG전자

LG전자는 대표적인 미래 사업인 ‘로봇’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의 로봇 브랜드는 ‘클로이(CLOi)’인데, 이는 ‘똑똑하면서도(Clever & CLear) 친근한(CLose) 인공지능 로봇(Operating Intelligence)’을 의미한다. 실제로 LG전자는 가정·상업용에서 산업·의료용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로봇 제품을 공개하며 로봇 사업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가 지금까지 공개한 클로이 로봇은 총 9종이다.

1 허리 근력을 보조하는 수트봇(CLOi SuitBot)

▲ 클로이 수트봇은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준다. 출처=LG전자

 

2 하체 근력을 보조하는 수트봇(CLOi SuitBot)

▲ 하체 근력을 보조하는 수트봇(CLOi SuitBot). 출처=LG전자

 

3 인천국제공항에 투입된 안내로봇(CLOi GuideBot)

▲ 인천국제공항에 투입된 안내로봇(CLOi GuideBot). 출처=LG전자

 

4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청소 서비스를 제공한 청소로봇(CLOi CleanBot)

▲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청소 서비스를 제공한 청소로봇(CLOi CleanBot). 출처=LG전자

 

5 가정용·상업용 다방면에서 활용이 가능한 ‘홈로봇(CLOi Home)

▲ 가정용·상업용 다방면에서 활용이 가능한 ‘홈로봇(CLOi Home). 출처=LG전자

 

6 잔디깎이로봇(CLOi LawnBot)

▲ 잔디깎이로봇(CLOi LawnBot). 출처=LG전자

 

7 서브봇(CLOi ServeBot)

▲ 서브봇(CLOi ServeBot). 출처=LG전자

 

8 포터봇(CLOi PorterBot)

▲ 포터봇(CLOi PorterBot). 출처=LG전자

 

9 카트봇(CLOi CartBot)

▲ 카트봇(CLOi CartBot). 출처=LG전자

LG전자 로봇사업센터장 노진서 전무는 “고객들이 일상생활에서 경험하게 될 LG 클로이만의 차별화된 고객 가치와 사용자 경험을 높일 수 있도록 사업 포트폴리오를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