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공격적 자산 인수·합병(M&A)에 나섰던 중국 기업들이 최근 당국의 자본 유출 통제 강화 등으로 해외에 투자한 ‘차이나 머니’를 대거 거둬들이고 있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26일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그동안 국내외 부동산과 호텔, 엔터테인먼트산업 등에 적극 투자했던 중국 거대기업들이 이제는 자산을 매각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꾸고 있다”며, 특히 해외 M&A의 선봉에 섰던 중국 최대 복합그룹인 하이항(海航·HNA) 그룹은 해외 부동산 등을 포함해 436억 달러(49조 1000억원)에 달하는 비핵심사업을 매각했다고 밝혔다. HNA의 누계 해외자산 투자액이 450억 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대부분의 해외자산을 매각한 셈이다.

HNA의 자산 매각에는 미국과의 무역전쟁에 따른 중국 정부의 자본 유출 통제, 불투명한 소유구조, 중국 공산당 핵심 실세와의 유착 의혹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993년 설립된 HNA는 여객기 4대로 항공업을 시작해 25년 만에 전 세계에 항공, 부동산, 호텔, 물류 사업을 거느린 총자산 1조 위안(약 170조 원)의 다국적 기업으로 부상했다.

중국 최대 부동산그룹 중 하나인 완다(萬達) 그룹도 해외 자산을 대거 매각하고 있다. 완다 그룹은 지난 11월, 그룹 본사로 삼기 위해 매입했던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 힐스 지역의 랜드마크 부동산까지 매각했다. 완다 그룹은 영국, 호주, 스페인 등에서도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부동산을 매각해 부채를 3분의 1가량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보험 재벌’로 통하는 안방그룹도 당국의 압력으로 미국의 고급호텔 15개를 매각 작업 중이다.

블룸버그통신도 “해외자산시장의 큰손이었던 중국이 2018년에 갑자기 방향을 바꿔 수지가 남는 일부를 제외하고 해외자산을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유럽]
■ 유럽 저가항공사 잇따라 파산

- 연료비 상승과 승객 보상 강화로 경영난에 처한 유럽의 저가항공사(LCC)들이 속속 문을 닫았으며 앞으로 이들에 대한 대형 항공사의 인수 합병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현지시간) 보도.

- 항공기 연료인 제트유 가격은 지난해 비해 두 배 상승했고, 지난 여름부터 항공편 취소 관련 승객에 대한 보상은 강화된 가운데, 무리한 확장을 감행한 프리메라 등 일부 업체들의 파산이 이어지고 있다고.

- 유럽의 항로가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지난 7월 유럽의 항공 승객들이 겪은 하루 평균 연발 및 연착 시간은 13만 5000분으로 지난해 대비 2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 지난해 대형 항공사인 영국 모나크와 독일 에어베를린, 이탈리아의 알리탈리아가 잇따라 파산하고, 올 들어 프리메라, 코발트, 아주르에어, 스몰플래닛에어라인스, 스카이워크가 영업을 중단.

- 영국 플라이비와 아이슬란드의 와우에어, 노르웨이 노르위지안도 매각 위기를 맞고 있어, 업계 전문가들은 계절적인 요인과 무역전쟁 등 경제적 환경 악화로 업계 사정이더욱 나빠질 것으로 전망.

■ 英 옥스포드 교수 "출산율 감소로 인한 경제 퇴보 두려움, 근거 없다"

- 영국왕립과학연구소장 출신이자 3명의 자녀를 둔 세라 하퍼 옥스포드대 교수는 인구 증가 주장은 시대적으로 뒤떨어진 것이며 여성들에게 잠재적으로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  

- 가디언은 25일, 인공지능, 이민, 건강한 노령층 등으로 더 이상 인구 증가 정책을 고수할 필요가 없다는 하퍼 교수의 주장을 보도.

- 출산율 감소에도 경제는 발전했고 나아가 공중 보건 개선, 유아 사망률 하락 등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며 "출산율 하락으로 국가가 경제적으로 뒤처질 수 있다는 두려움은 근거가 없다"고 강조.

- 하퍼는 "AI, 로봇 등을 이용한 자동화로 산업 현장에서는 더 이상 많은 인력이 필요하지 않다"며 "군대 역시 마찬가지다. 과거 군은 많은 사람이 필요했을 수 있으나 현대화된 군은 그렇지 않다"고 주장.

- 그는 또 "이민이 균형을 맞출 수 있는 훌륭한 방법"이라며 "독일 여성들은 평균 1.4명의 아기를 낳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100만명의 난민을 받은 이유 중 하나는 노동 인구가 더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지적.

[아시아]
■ '쓰레기 몸살' 인도네시아 발리,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금지

- 바다를 뒤덮은 쓰레기로 몸살을 앓아 온 인도네시아의 유명 휴양지 발리섬이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의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현지언론 트리뷴뉴스 등이 26일 보도.

- 와얀 코스테르 발리 주지사는 비닐봉지와 스티로폼, 플라스틱 빨대 등 3가지 제품의 사용을 금지한다는 규제안에 서명하고 "이번 조치로 해양 쓰레기가 1년 이내에 70% 이상 줄어들길 기대한다"고 말해.

- 해당 규제는 6개월의 유예기간을 두고 시행되며, 위반자는 당국의 제재를 받게 될 것이라고.

- 발리 주정부는 자연적으로는 쉽게 분해되지 않는 플라스틱 쓰레기로 지난 해 '쓰레기 비상사태'를 선언. 1만7천여 개의 섬으로 구성된 인도네시아에서는 연간 129만t 규모의 해양 쓰레기가 버려진다고. 이는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

-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와 관련해 작년 초 발리에서 열린 세계해양정상회의에서 8년 이내에 바다에 버려지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양을 70% 이상 감축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어.

▲ 인도네시아의 유명 휴양지 발리섬이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의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   출처= Tribune News 캡처

[중국]
■ 中, "2025년 VR산업 글로벌 선두" - 제조 강국 건설 계획 변함 없어

- 중국 공업신식화부는 25일 웹사이트에 올린 ‘VR산업 발전 촉진과 관련된 지도의견’에서 2025년까지 가상현실(VR)산업에서 글로벌 선두에 서겠다는 정책을 제시.

- 특히 제조업의 연구개발과 유지보수 훈련, 마케팅 전시 등에 VR을 응용해 제조업 수준을 높이는 데 중점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고.

- 미중 무역전쟁 종전을 위한 협상 과정에서 중국이 ‘중국 제조 2025’를 수정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오고 있지만 제조강국을 향한 정책적 지원이라는 본질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

- 이번 지도의견에 담긴 VR산업 육성 로드맵이 2020년, 2025년, 2035년까지 각각 주요 산업의 목표를 정한 ’중국 제조 2025’의 시간표와 일치한다는 것.

- 중국은 새해 경제운용 기조를 정한 최근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발표문을 통해 7개 주요 임무 중 첫번째로 제조업 고품질 발전을 꼽고 흔들림 없이 제조 강국을 건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일본]
■ 日 아베 총리, 기업에 "임금 올려라"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6일 기업들에게 내년 봄 노사 임금 협상에서 임금을 인상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고 교도통신 등이 보도.

- 아베 총리는 이날 게이단렌(經團連)이 도쿄(東京)에서 개최한 행사에 참석해 "경기회복 기조를 더 명확하게 하기 위해 임금 인상을 부탁한다"고 말해.

- 일본 정부가 나서서 기업들에게 임금 인상을 요구한 것은 이번이 6년째. 일본 정부는 디플레이션 탈출을 위해 기업들의 임금 인상을 압박하는 '관제춘투(官製春鬪)'를 벌이고 있어.

- 아베 총리는 작년 12월에도 게이단렌에 '3% 이상의 임금 인상'을 요청한 바 있지만, 올해 봄 임금협상에서 대기업의 평균 임금 인상률은 2.53%에 그쳐.

- 그러나 게이단렌은, 임금 인상의 필요성은 인정하고 있지만, 최근의 주가 폭락과 미·중 무역 마찰 등 불안 요소가 많아 산업계가 임금 인상에 응할지는 미지수라고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