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한현주 기자] 중국 국민 메신저 앱인 위챗(WeChat)이 짧은 동영상을 공유하는 새로운 기능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올해 6월말 위챗 사용자는 10억4000명으로, 이번 업데이트로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외신은 위챗이 타임캡슐(Time Capsule)이라는 기능을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이 기능은 15초짜리의 짧은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기능으로 24시간 후에는 사라진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스토리와 유사하지만 다른 점은 위챗 모멘트에 나타나지는 않는다.

▲ 위챗의 새로운 기능이 눈길을 끈다. 출처=위챗

타임캡슐 기능은 기존의 동영상에 새로 녹화한 영상을 업로드한 후 설명, 이모티콘, 음악, 위치 등을 추가할 수 있다. 이 기능은 동영상 콘텐츠를 바탕으로 배경음악도 추천해준다. 테이크노드(TechNode)에 따르면 빌딩이 들어 있는 동영상을 촬영하고 난 후 앱이 “6층은 올라가기 너무 높아” 가사가 포함된 노래를 제안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위챗, 큐큐(QQ) 등으로 중국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텐센트가 중국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유니콘 기업 바이트 댄스의 틱톡을 견제하기 위해 선보인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위챗의 전략이 빠르게 전개되고 있으나 아직 반응은 미온적이다. 중국의 전문 플랫폼 파크루(PARKLU) 최고마케팅경영자(CMO) Elijah Whaley는 “위챗의 이번 업데이트는  그들의 슈퍼 팬들이 동영상을 그들의 친구나 그룹채팅, 피드 등에 공유 할 수 있는 기능을 통해  소통할 수 있는 더 풍부한 경험을 제공한 것은 멋진 일 이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위챗 사용자들이 촬영된 비디오와 상호작용하는 방법은 매우 편리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테크크런치는 “올해 위챗은 글로벌 영상 플랫폼 틱톡을 추격하기 위해 각종 시도를 진행 중”이라면서도 “아직 한 달 활성 사용자만 5억명에 달하는 틱톡을 따라잡으려면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