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타항공 신규 항공기 B737-MAX8. 사진=이코노믹리뷰 장영성 기자

[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성장을 이끌 미국 보잉사 737-MAX8 기종이 국내 항공시장에 상륙했다.

이스타항공이 26일 국내 최초로 보잉 737-MAX8(HL8340) 기재 도입식을 하고 본격 출정을 알렸다. 이에 따라 이스타항공은 12월 말 MAX 2호기가 들어와 총 20대의 기재로 새해를 맞이하게 됐다. 내년에는 MAX8 기종을 추가로 4대 더 도입해 기재 개편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보잉사의 737-MAX 제품군은 보잉의 역사상 가장 빨리, 그리고 많이 팔리는 항공기다. 보잉사 항공기는 737 오리지널과 클래식, NG, MAX가 있다. MAX는 이 라인에서 가장 최신 기종이다. MAX 항공기는 7부터 8, 9 형 항공기가 있다. 이는 기존 700, 800, 900 기단 이름을 대체한다.

▲ 이스타항공 신규 항공기 B737-MAX8. 사진=이코노믹리뷰 장영성 기자

MAX8 기종은 단거리 수송시장에서 최고의 효율성을 보이는 항공기다. 이스타항공의 기존 주력기종인 737NG-800기종보다 14% 이상 연료 효율성이 뛰어나다. 항속거리(이륙부터 연료를 모두 사용할 때까지 비행거리) 6570km로 1000km 이상 늘어났다. 737NG-800기종의 부품 70% 이상이 정비호환 가능하다. 정비 주기도 길어 기재 운영측면에서도 효율적이다.

가장 핵심은 단거리와 중거리 모두 투입할 수 있다는 점이다. 7~8시간 거리까지 운항할 수 있어 인천공항에서 발리, 싱가포르 등 신규 지역을 취항할 수 있다. 이스타항공의 MAX8 기재는 12월 말부터 국내선에 투입된다. 1월 예정된 싱가포르 부정기 노선을 시작으로 동남아 등 국제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 이스타항공 신규 항공기 B737-MAX8 실내 모습. 사진=이코노믹리뷰 장영성 기자

800과 MAX8의 제원은 좌석수와 항속거리에서 크게 차이난다. B737-800의 길이는 39.5m다. MAX8 역시 39.5m다. 날개폭만 MAX8 기종이 0.8m 좁다. 최대좌석은 800기종이 189석, MAX8이 210석이다. 항속거리는 800이 5436km, MAX8이 6570km다. MAX8은 800과 다르게 윙렛에 아래쪽으로 향한 에어로 포일이 있어 ‘>’형태의 날개 끝을 갖고 있다. 이를 ‘AT 윙렛’이라고 한다.

두 항공기의 카탈로그 기준 가격은 800기종 약 1억220만달러(약 1150억원), MAX8 약 1억1710만달러(약 1310억원)다. 항공사의 실제 항공기 구입가격은 카탈로그 가격보다 낮다.

▲ 보잉 737-800과 MAX8 비교. 자료=보잉
▲ 이스타항공 신규 항공기 B737-MAX8 측면 날개 AT 윙랫. 사진=이코노믹리뷰 장영성 기자

MAX8 기종은 복합소재를 더 많이 사용했다. 동체의 무게를 줄이고 800기종의 CFM-56엔진과 비교해 엔진성능이 향상된 CFM의 LEAP-1B엔진을 적용했다. 기존 엔진과 비교해 구동 소음이 줄어 기내에서 들리는 엔진소음도 감소했다. 엔진 변경으로 한공기 동체가 살짝 높아졌다.

내부는 보잉사의 새로운 디자인 정체성인 ‘스카이 인테리어’가 적용됐다. 유선형 디자인의 천정과 LED 조명, 넓은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지각형태의 머리위 짐칸(오버헤드 빈)은 굴곡 형태로 제작돼 공간감이 더 커졌다. 좌석에 앉아보면 183cm 성인이 앉으면 앞 좌석까지 무릎이 2손가락 정도 남는다. 사전좌석지정석인 비상구 옆 출구는 주먹이 2개가 들어가도 남을 만큼 넓다.

▲ 이스타항공 신규 항공기 B737-MAX8 비상구 옆 좌석 시트 포지션. 사진=이코노믹리뷰 장영성 기자
▲ 이스타항공 신규 항공기 B737-MAX8 일반석 시트 포지션. 사진=이코노믹리뷰 장영성 기자

동체 크기가 같은 800기종의 최대 좌석수가 189석인데 반해 MAX8 기종의 최대 죄석수는 210석까지다. 비상구 크기가 커지면서 더 많은 승객을 태울 수 있다. 이스타항공의 HL8340 기종은 189석의 좌석을 적용해 공간을 확보했다.

조종석에는 15인치 스크린이 적용돼 조종사가 더 많은 정보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결함 모니터링 성능과 기능이 강화됐다. 광케이블 인터페이스 방식으로 조종석 컴퓨터 간 빠른 정보처리가 가능하다. 특히 B777과 B787과 동일 방식으로 노트북을 연결하여 결함 분석이 가능하다. 이외에 전 구름 탐색이 가능한 기상레이더(3D Weather Radar)가 장착했다.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는 “MAX8 기종은 단거리 항공시장에 차세대 주력 기종으로 꼽히는 기종이다”라면서 “실용적인 가격으로 다양한 노선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MAX8 이스타항공 뿐만 아니라 국내 LCC들에게 의미있는 항공기로, 이번 기재 도입은 국내 LCC에 새로운 변화를 불어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이스타항공 신규 항공기 B737-MAX8 미쉐린 타이어. 사진=이코노믹리뷰 장영성 기자
▲ 이스타항공 신규 항공기 B737-MAX8 엔진 정면. 사진=이코노믹리뷰 장영성 기자
▲ 이스타항공 신규 항공기 B737-MAX8 천정 모습. 사진=이코노믹리뷰 장영성 기자
▲ 이스타항공 신규 항공기 B737-MAX8 실내 환경 조정 버튼 모습. 사진=이코노믹리뷰 장영성 기자
▲ 이스타항공 신규 항공기 B737-MAX8. 사진=이코노믹리뷰 장영성 기자
▲ 이스타항공 신규 항공기 B737-MAX8 갤리 모습. 사진=이코노믹리뷰 장영성 기자
▲ 이스타항공 신규 항공기 B737-MAX8 오버헤드빈 모습. 사진=이코노믹리뷰 장영성 기자
▲ 이스타항공 신규 항공기 B737-MAX8 화장실 모습. 사진=이코노믹리뷰 장영성 기자
▲ 이스타항공 신규 항공기 B737-MAX8 화장실 세면대. 사진=이코노믹리뷰 장영성 기자
▲ 이스타항공 신규 항공기 B737-MAX8 화장실과 갤리 입구. 사진=이코노믹리뷰 장영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