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반(反)원전 움직임과 핵 안보의 중요성이 동시에 높아진 상황에서 2012년 핵안보정상회의와 원자력인더스트리서밋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김종신 ‘원자력인더스트리서밋’ 조직위원장(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내년 3월 개최되는 “성공적인 개최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현재 2012년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부대행사로 열리는 ‘원자력인더스트리서밋’의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수원은 조직위 위원장과 위원, 간사를 맡고 있으며, 회의주관사로서 전담팀을 가동하며 업무 전반을 맡고 있다.

김 사장은 “앞으로 많은 회의를 통해 구체화되겠지만, 원자력인더스트리서밋에서는 ‘핵 안보와 원자력 안전 향상을 위한 원자력 산업계의 역할’을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라며 “이번 회의를 통해 국제적 핵 안보 체계 강화는 물론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해 떨어진 원자력에 대한 신뢰 회복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자력인더스트리서밋’의 기대 효과는 얼마나 되나.
국내 원자력 산업계는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 앞서 주도적으로 세계 원자력 산업계의 합의문을 도출해 정상회의에 건의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또한 핵 비확산을 공고히 유지하면서 원자력을 평화적으로 이용한 우리나라의 모범사례를 세계에 보여줌으로써 국제적 핵 안보 체계 강화는 물론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해 급락한 원자력에 대한 신뢰 회복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전 수출과도 관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는지.
이번 ‘원자력인더스트리서밋’을 통해 우리나라 원자력 산업계의 강점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책임 있는 원자력 강국으로서 원자력 안전의 중요성을 국제 사회에 인식시킬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앞으로 우리 원전의 해외 진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밖에 부수적인 효과는 어떤 것이 있나.
우리나라는 원자력을 평화적으로 이용해온 모범국가다. 지난 30여 년 동안 국내 전력의 약 35%를 원자력 발전이 담당해왔지만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었으며, 안전하고 우수한 운영 기술력으로 최상의 원전 운영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원자력인더스트리서밋’은 우리 원전산업의 안전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한국 원전을 각인시켜주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회의 개최에 앞서 각오를 밝힌다면.
우리는 올림픽과 월드컵, G20 정상회의 등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 인지도와 국가 브랜드를 높였던 경험을 갖고 있다. 더욱이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는 세계 정상들과 국제기구 대표들이 대거 참석하는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정상회의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이번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와 ‘원자력인더스트리서밋’이 우리나라의 국격을 한 단계 상승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선 국가적인 이 회의에 대한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성원이 절실히 요구된다.

한상오 기자 hanso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