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고영훈 기자] 내년 초 자영업자를 위한 연 2%대 금리의 대출상품이 나온다. 1조8000억원의 초저금리 대출을 포함한 2조6000억원 규모의 자금 공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2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영업자 금융지원 및 관리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자영업자 지원을 위해 내년 1분기 1조8000억원 규모의 초저금리 대출을 공급한다. 11월 현재 자영업자수는 약 653만명으로 전체 근로자의 약 25%를 차지하며 일본(10.4%), 독일(10.2%), 미국(6.3%) 등과 비교해 높은 비율이다.

이는 지난 20일 정부 합동으로 발표한 '자영업자 종합대책'에서 금융분야 대책을 구체화한 정책이다. 먼저 기업은행이 별도의 가산금리 없이 2%대의 '코리보' 금리만 적용해 대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금융당국은 초저금리 대출이 출시될 경우 자영업자들의 이자 부담이 매년 360억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2000억원 규모의 자영업자를 위한 카드매출 연계대출도 출시될 예정이다.

이 대출은 카드대금입금 계좌로 확인되는 카드매출을 토대로 장래매출을 추정하고, 이에 기초해 대출한도를 부여한다. 이 경우 담보나 신용도가 부족한 자영업자도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기업은행이 카드대금입금 계좌로 확인되는 자영업자의 카드매출을 분석해 장래매출을 추정한 뒤 적정한 대출한도를 부여한다.

또한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을 통한 6000억원 규모의 자영업 맞춤형 보증지원도 실시한다. 현행 85%인 보증비율은 확대하고 1.5% 수준인 보증료를 지금보다 낮춰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자영업자 채무조정과 재기지원도 활성화 해 연체상황에 따라 상시 채무조정제도를 도입하고 연체 중인 경우 채무감면율을 오는 2022년까지 45% 목표로 확대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자영업자 맞춤형으로 총 2조6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공급해 이들의 금융 접근성을 제고하고 금융비용을 절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