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SK네트웍스 명동사옥 로비에서 박상규 SK네트웍스 사장(왼쪽)이 최신원 회장(오른쪽)과 바자회에 참여했다.

[이코노믹리뷰=박자연 기자] “아직도 우리나라에는 소외된 이웃들 그중에서도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고통 속에 살아가는 아이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최신원 회장이 12월 20일 16년째 후원하고 있는 기아대책 행복한나눔 희망온 성금전달식에서 기아대책 후원 영상을 본 후 한 말이다. 최신원 회장은 이어 “우리 SK 구성원 여러분들이 모두 한마음 한 뜻으로 정성을 모아 매년 작은 기적을 이루어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

12월 20일 워커힐에서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과 박상규 사장, 최광철 SK 사회공헌위원회위원장을 포함한 17개 관계사의 임원과 담당자 60여명은 기아대책 행복한나눔에 성금을 전달하는 전달기념식을 가졌다. 최신원 회장이 매년 반드시 챙기는 SK행복나눔 바자회는 관계사별로 진행을 하며 모아진 성금으로 저소득 가정의 겨울나기를 위한 난방비와 난방용품을 지원한다.

SK의 17개 주요 관계사는 11월 22일부터 12월 18일까지 릴레이(Relay)式 ‘SK행복나눔바자회’를 개최해 얻은 수익금 전액을 12월 20일 국제구호단체인 기아대책에 전달했다. 최신원 회장과 SK그룹은 2004년부터 2017년까지 9100여 저소득 가정에 난방비와 난방용품을 지원해 오고 있다.

최신원 회장은 전달식에서 “이번 성금이 소외된 이웃들에게 든든한 희망의 동아줄이 되어 주길 바란다”면서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키워나가는 SK의 경영철학에 따라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들의 더 큰 행복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 20일 워커힐에서 최신원 회장(왼쪽에서 3번째)과 고은아 행복한나눔 이사장 (왼쪽 에서 두번째) 유원식 기아대책 회장 (왼쪽) 김혜은 행복한나눔 대표(오른쪽에서 두 번째) 김예분 기아대책 홍보이사 (오른쪽)가 SK행복나눔 바자회 성금 전달식 기념촬 영을 하고 있다.

‘어메이징 기버(Amazing Giver)’는 최회장이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세계공동모금회(UWW) 위원들 사이에서 의미하는 명칭이다. 마이클 헤이드 전 UWW 리더십위원회 위원장은 “최 회장은 끊임없는 헌신과 열정, 솔선수범으로 한국에서 나눔의 저변을 확대했을 뿐만 아니라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훌륭한 리더”라면서 “한국을 넘어 아시아 전역에 깊은 울림을 줄 것이며 그의 헌신 앞에 절로 겸손해진다”고 말했다.

최신원 회장의 기부 DNA는 전 세계에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미국 등 기부 선진국에 비해 기부 불모지로 평가되는 아시아 지역에서의 기부 활동들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되고 있지만 평소 “나눔을 통한 행복경영”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 정도인 최 회장의 기부 열정은 전 세계 기업인들의 긍정적인 평을 받고 있다.

최신원 회장의 기부 철학이 높게 평가 받는 것은 그가 개인적 나눔 활동뿐 아니라 글로벌 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최신원 회장은 서울 라운드테이블에서 시리아 난민기금 마련을 제안했고 헤이드 전 위원장과 함께 각각 10만달러를 출연해 난민 지원이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또한 멕시코 라운드테이블에서는 난민세션 연설에 참여해 한국 내 탈북민 정착 문제 및 다문화 가정 실태 등을 알려 이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과 노력을 촉구하기도 했다.

최신원 회장의 국내 기부 활동 역시 우리나라 기부 문화 확산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최신원 회장은 2003년부터 지금까지 누적 기부액 총 41억9000만원으로 역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개인 기부자 중 가장 많다. 2006년부터는 꾸준히 한국해비타트를 후원해왔고 2017년 1월에는 국제 비정부기구(NGO) 해비타트가 ‘사랑의 집짓기’ 봉사활동에 큰 도움을 준 개인에게 주는 ‘느헤미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쪽방촌을 다니며 먹거리 박스를 배달하는 최신원 회장.

‘아시아 기부왕’으로도 알려진 최신원 회장의 나눔에는 영역이 없다. 최신원 회장은 세계고액기부자모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점차 확대되고 있는 다문화 가정 그리고 새터민들의 국내 정착에도 많은 지원을 해오고 있다. 11월 29일 최신원 회장은 북한 이탈 주민에게 성금을 전달했다.

최신원 회장이 회장으로 활동했던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이날 최신원해피펀드(Choi's Happy Fund)로 북한 이탈 주민 정착지원 성금 2억원을 남북하나재단에 전달했다. 2013년부터 현재까지 약 25억원을 출연해 조성한 최신원해피펀드는 주로 북한이탈주민과 다문화가정을 지원한다. 또한 시리아 난민을 지원하거나 불우한 이웃을 위해 무료급식·연탄지원 등에 자금을 투입했다. 이 밖에도 세월호 사태로 인한 안산 지역 희생자 유가족 치유 프로그램이나 네팔·멕시코·포항에서 지진 피해를 경험한 사람들도 지원했다.

다양한 기부활동을 인정받아 최신원 회장은 지난 7월 아시아태평양국제경영학회(APAIB)와 유엔이 주최한 ‘제1회 APAIB-유엔 공동 콘퍼런스’에서 글로벌 경영대상을 수상했다. 연말이면 항상 SK네트웍스와 워커힐, SK매직 구성원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낸다. 매년 연말 연탄배달 봉사를 시작으로, 김장봉사, 바자회 그리고 12월 말 동대문 창신동에 위치한 쪽방촌에 겨울나기 먹거리를 전달하며 구성원들과 함께 뜻깊은 연말을 맞을 계획이다.

최신원 회장은 매순간 나 자신의 행복을 찾기 위해 노력하지 않고 이웃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순간부터 진정한 행복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