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열기냐 온풍기냐 그것이 문제로다. 출처=신일산업, 위닉스

[이코노믹리뷰=김수진 기자] 찬바람이 쌩쌩 부니 난방 가전 판매가 쑥쑥 늘고 있다. 전자랜드는 올해 12월 1일부터 16일까지 난방 가전 판매가 전년 동기 8% 증가했다고 밝혔다. 온열기, 온풍기, 라디에이터, 코다츠까지 추위를 녹여줄 난방 가전은 한둘이 아니지만 그중 제일은 역시 온열기와 온풍기다. 전자랜드의 난방 가전 판매량 중 59%를 온열기가 차지하며 가장 높은 인기를 보였고, 온풍기는 전기장판과 온수매트(20%) 다음으로 높은 판매 비중(18%)을 기록했다. 하이마트의 난방 가전 베스트 1,2위에도 온열기와 온풍기가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난방 가전 구매를 고려할 때, 온열기와 온풍기 중 무엇을 사야 할지 고민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때 둘의 작동 원리와 장단점을 정확히 알고 있다면 입맛에 맞는 난방 가전을 한결 수월하게 선택할 수 있다.

 

▲ 온열기는 빠르게 추위를 녹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출처=신일산업

먼저, 온열기는 전기를 이용해 기기 내부의 코일이나 램프를 덥혀 열을 내는 제품이다. 복사열을 만들어 난방하는 방식이라 전원을 켜자마자 온기를 느낄 수 있다. 빠르게 추위를 녹일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온열기에서 멀어지면 난방 효과가 급격히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직접적으로 열을 내기 때문에 화재예방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춥다고 온열기를 지나치게 가까이 두면 화상을 입을 가능성도 있다. 온열기를 구입할 시엔 제품이 넘어지면 전원이 자동으로 차단되는 전도 안전장치와 일정 온도 이상으로 열이 발생하면 제품이 꺼지는 기능 등 안전장치가 탑재돼 있는지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 온풍기는 공간 전체를 따뜻하게 해주는 장점이 있다. 출처=신일산업

다음으로, 온풍기는 전기로 팬을 돌려 따뜻한 바람을 내보내는 제품이다. 온열기가 제품 근처를 후덥지근하게 만들어주는 반면 온풍기는 공기를 순환시켜 공간 전체를 따뜻하게 해준다. 공기를 가열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리고 바람 탓에 실내 공기가 건조해진다는 단점이 있다. 석유식이나 가스식 온풍기의 경우 전기식에 비해 가열 시간은 짧지만 설치가 복잡하고 냄새가 발생해 자주 환기를 시켜 줘야 하는 불편함이 따른다. 온풍기는 온열기보다 화재나 화상 등 안전사고 위험이 적은 편이다. 단 송풍구 주변은 뜨거울 수 있으니 아이들의 손이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빠르고 확실한 난방을 원하는 사람, 건조한 히터 바람에 예민한 사람, 후덥지근한 공기가 답답한 사람에겐 온열기가 제격이다. 반대로 직접적인 발열이 부담스럽고, 노약자와 거주하는 등 안전에 민감한 사람, 전체적으로 훈훈한 공간을 원하는 사람에겐 온풍기가 안성맞춤이다.

그렇다면 요즘 인기 있는 온열기, 온풍기는 무엇일까? 전자랜드와 하이마트의 베스트셀러를 살펴보니 온열기의 경우 ‘신일산업의 에코히터’, ‘보국전자의 PKH-637’ 모델이 인기가 좋았다. 온풍기는 위닉스와 신일산업의 PTC 히터 온풍기가 베스트셀러 1, 2위를 차지했다.

 

▲ 고효울 방열판으로 최적의 난방 효과를 내는 에코히터. 출처=신일산업
▲ 전자랜드 오프라인 매장 인기 1위 온열기인 BHK-637 모델. 출처=보국전자

신일산업 에코히터는 우선 깔끔한 디자인에 호감이 간다. 세련된 외형만큼 기능도 알차다. 열증폭 반사판을 탑재해 최적의 난방효과를 내고, 타이머와 리모컨을 사용해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좌우 회전과 상하 각도 조절이 가능하며, 회전 모드를 제공한다. 가격은 13만원대. 전자랜드 오프라인 매장 인기 1위 온열기인 보국전자의 BHK-637은 우리에게 친숙한 선풍기형 제품이다. 바이오 원적외선을 방출하고 과열 방지 안전장치와 전도 안전장치가 탑재돼 있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3만원대로 저렴한 편이다.

 

▲ 4중 공기 필터를 탑재해 깨끗하고 따뜻한 공기를 전하는 위닉스 PTC 히터 온풍기. 출처=위닉스
▲ 앙증맞은 크기와 저렴한 가격대가 매력적인 신일산업 PTC 히터 온풍기. 출처=신일산업

대세 온풍기의 조건은 ‘PTC 히터’다. PTC 히터는 항공기에 사용되는 난방 시스템으로 세라믹 재질의 반도체 소재로 제작돼 수명이 길고 공기 중의 산소와 반응하지 않아 대기 오염의 원인이 되는 산화 가스를 발생시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위닉스의 PTC 히터 온풍기는 급속 난방, 알뜰 난방, 집중난방 등 다양한 모드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난방면적 33㎡제품으로 가정보단 업소나 사무실용 보조 난방 제품으로 제격이다. 가격은 22만원대. 신일산업의 PTC 히터 온풍기는 전도 안전장치와 과열 방지 장치 등 3중 안전장치를 탑재했고 앙증맞은 사이즈 덕에 거실, 주방, 책상 등 공간 제약 없이 따뜻한 바람을 누릴 수 있다. 가격은 2만원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