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19일 5G 시대를 맞아 네트워크와 서비스, 마케팅이라는 화두를 꺼냈다. 화웨이 통신장비 활용으로 여론의 지탄을 받고 있으나 5G 시대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로드맵을 선언한 셈이다.

하 부회장은 5G 시장 성장 주도를 위한 핵심 요소로 ▲선도적인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고객 기대를 뛰어넘는 서비스 제공 ▲생활의 변화를 만들어가는 마케팅 3가지를 제시했다. 5G 시대에는 속도와 기술에 가치를 더한 융합서비스와 상호작용이 가능한 초고화질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로 경쟁 양상이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의 성격이 변한다는 뜻이다.

▲ 하현회 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출처=LG유플러스

하 부회장은 “무선에서 세계 최초 LTE 전국망 구축에 이어 음성 및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출시, 데이터 속도와 용량 제한을 허문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최초로 선보이며 고객 요금부담을 대폭 낮췄다”면서, “유선 사업에서도 구글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국내 최초로 셋톱에 적용하고, 영유아 전용 플랫폼 ‘아이들나라’ 론칭, 네이버와 AI서비스 제휴를 통한 스마트홈 서비스 차별화로 IPTV 서비스 혁신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현재 LG유플러스의 5G 인프라 구축은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2011년 4G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최단 기간인 9개월 만에 LTE 전국망을 구축한 노하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LG유플러스 이동통신 가입자 중 LTE 가입자 비중은 94%, LTE 서비스를 시작한 2011년 7월 1일 17.7%였던 시장 점유율도 꾸준히 상승해 10월말 현재 21.2%를 기록하고 있다.

5G에서 또 한 번 비상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5G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내년 3월말 서울과 수도권 주요 지역, 광역시에서 5G의 근간인 네트워크 커버리지를 가장 앞서 나가 5G 시장 초기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슨느 현재 국내 통신사 중 가장 많은 5500개의 5G 기지국을 구축한 상태다.

첫 전략은 B2B다. 당장 LG유플러스는 자동차 업체와 협업을 통한 정밀 측위 기반의 자율주행용 다이나믹맵을 내년 선보일 예정이다. 차량이 촬영한 도로정보를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하고, 지도에는 차량의 현재 위치를 표시함은 물론 차량이 전송하는 신규 표지판, 장애물, 차량사고 등 다양한 도로상황을 실시간 표시, 업데이트해 준다. 5G 저지연 특성으로 도로 상황을 시간차 없이 실시간으로 지도에 반영해 안전하고 빠른 도로 정보 업데이트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나아가 스마트팩토리 전반의 장악력을 올린다는 각오다.

B2C 서비스는 고화질, 3D, 실감형 서비스가 핵심으로,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고품질 AR/VR 제공을 위한 ‘클라우드 전송 기술’, 고화질 콘텐츠 제작가공전송이 가능한 ‘다채널 멀티 싱크 플랫폼’, 4K 이상 초고화질 화면 전송 기술 및 보다 입체감 있는 AR서비스를 위한 ‘볼륨 매트릭’ 기술을 확보했다.

5G 시대를 맞아 브랜드 가치 제고에도 나선다. LG유플러스는 19일부터 TV 광고, 디지털 광고, 각종 프로모션 등 5G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실시한다는 설명이다. 나아가 5G의 진정한 의미를 알리는 전도사가 될 각오다. LG유플러스는 이 같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통신기술의 진보를 앞세우기 보다는 5G로 고객 생활의 실질적 변화를 주도한다는 브랜드 비전 아래 슬로건을 만들고 5G 브랜드의 지향점과 의미를 잘 살려 고객 캠페인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