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크레딧스위스의 프라이빗뱅커(PB)들이 '슈퍼 리치' 고객들에게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이 커진 영국에서 자산을 빼라고 조언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크레딧스위스는 테리사 메이 정부가 영국 의회에서 유럽연합(EU) 탈퇴 투표를 연기한 직후 고객들에게 내년 1월 영국 의회의 재표결을 앞두고 이같은 자산 해외 이동을 권고했다.

보수당 정부가 무너질 경우 노동당 정부가 들어설 수 있다는 가능성도 영국 부유층들이 자산 이전과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하는 이유 중 하나다. 노동당 정부가 보수당에 비해 부유층에게 불리한 정책을 내세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FT는 영국 내 억만장자들은 이미 채널제도(프랑스 노르망디 가까이에 있는 영국 해협 섬들)나 스위스 등에 투자 계좌를 개설하고 영국 내 자산을 이전하고 있으며, 일부는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가 공약한 '부유세'의 대상이 되는 위험을 감수하기보다는 이민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자금 유출은 최근 영국 증시와 파운드화가 올해 들어 7% 넘게 하락하는 데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또 그동안 고공행진을 해오던 영국 부동산 시장도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출처= 세계경제포럼(WEF)

[글로벌]
■ 한국 성평등도 149개국 중 115위

- 세계경제포럼(WEF)이 18일(현지시간), 2018년 세계 성별 격차 보고서(Global Gender Gap Report 2018)를 발표.

- 경제참여기회(Economic Participation and Opportunity), 교육성취도(Educational Attainment), 건강 및 생존 (Health and Survival), 정치적 분담능력(Political Empowerment) 등 4개 분야 14가지 항목에 어느 정도 격차가 줄어들었는지를 지수화해 국가별 순위를 매겨.

- 100%를 완전히 평등한 상태라고 할 때 올해 세계의 성 격차는 평균 68%였다고. 1위는 0.858점을 받은 아이슬란드가 10년연속 1위를 차지했고, 노르웨이(0.836)와 스웨덴(0.822)이 각각 2위, 3위에 올라.

- 아시아 국가로는 필리핀(0.799)이 8위로 가장 높았고, 한국은 0.657점으로 조사 대상 149개국 중 115위를 차지. 중국(0.673, 103위), 일본(0.662, 110위)보다 낮아. 

- 한국은 특히 경제참여 기회 부문(0.549, 124위)과 정치적 분담능력(0.134, 92위)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미국]
■ 아마존 이어 구글도 뉴욕으로

- 지난달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뉴욕에 제2 본사를 건설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구글도 뉴욕 맨해튼에 대규모 업무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발표.

- 구글은 17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에서 10억달러(1조 1300억원)를 들여 맨해튼 남부 웨스트빌리지의 허드슨 강변에 새 비즈니스 허브인 ‘구글 허드슨 스퀘어’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발표.

- 이 업무단지는 부지 면적 약 16만㎡에 3개 동으로 구성. 허드슨가의 2개 빌딩과 구글이 올 초 24억달러(2조 7000억원)에 매입한 워싱턴가 첼시마켓 건물을 사무실로 사용한다고.

- 입주는 2020~2022년에 걸쳐 진행되며, 앞으로 10년간 뉴욕에서 고용 인원을 현재의 두 배 수준인 1만 40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혀.

- 2000년 뉴욕에 처음 진출한 구글은 검색과 광고, 유튜브 등 관련 인력 약 7000명을 이 지역에서 고용하고 있어. 루스 포랫 구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뉴욕은 세계적인 수준의 다양한 인재를 지속적으로 구할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

■ '유전자 조작' 소·돼지고기 나온다 - 안전성 논란 여전

- 생산성 증대를 위해 유전자를 조작한 소·돼지고기 현실화가 임박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7일(현지시간) 보도. 축산업계는 반기는 분위기지만 유해성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있어.

- 유전자 조작 가축은 이미 전 세계 과학자들에 의해 시도되고 있어. 이들은 바이러스 내성이 강한 돼지, 근육량이 많은 소, 더 뚱뚱한 양 등을 만드는 실험을 하고 있으며 이미 300마리 이상의 새로운 종을 만들어 냈다고.

- 찰스 롱 텍사스대 생물학 교수는 "유전자 조작 동물에 대한 기술적 진보는 다 이뤄졌다"며 "이제 우리가 할 일은 실제 이런 동물들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말해.

- 유전자 변형 식물 제품은 전 세계 상품 진열대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지만 유전자 조작 동물의 미래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미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10월 유전자 조작 동물에 대한 규제를 수정하는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고 발표한 바 있어.

- 그러나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유전공학·사회센터 공동 책임자 제니퍼 쿠즈마 교수는 " 사람들은 유전자 조작에 있어 식물보다 동물에 대해 더 불편해하는 경향이 있다"며 "유전자 변형이 실재할 수 있는 전환점에 온 만큼 좀 더 대중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해.

▲ 시작가가 5000달러로 책정돼 자선경매에 나온 박 감독의 초상화.   출처= 베트남 징

[아시아]
■ 박항서 감독, '베트남 올해의 최고인물' 선정

- 부임 1년 만에 베트남 축구를 동남아시아 최정상에 올려놓은 박항서(59) 감독이 베트남 국영방송이 뽑은 '올해의 최고인물'에 뽑혔다고 베트남 국영 VTV1이 보도.

- 해마다 뽑는 ‘'올해의 최고 인물'에 외국인이 뽑힌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VTV1은 또 박감독을 초청, 내년 1월 1일 방송할 신년 기획 프로그램을 제작할 예정.

- 베트남 축구는 지난해 10월 박 감독이 부임한 이후 새 역사를 쓰고 있어. 지난 1월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에서 사상 첫 준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지난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사상 첫 4강에 진출하기도.

- 지난 15일(한국 시각)에는 동남아시아 최고 권위 축구 대회인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에서 2008년 이후 10년 만에 베트남에 우승컵을 안겨.

- 박 감독을 영입한 전(前) 베트남축구연맹 재정 담당 부회장인 도안 응우옌 득 ‘호앙 아인 자 라이’ 그룹 회장은 2020년 초 계약기간이 끝나는 박 감독과 계약을 연장하고, 연봉을 대폭 인상할 방침을 시사. 자선경매에 나온 ‘박항서 초상화’는 시작가가 5000달러로 책정되기도.

▲ 중국 최대 공유자전거 업체인 오포(Ofo) 베이징 본사 앞에 17일 수백 명의 고객들이 선수금을 찾기 위해 장사진을 이뤘다.  출처= 웨이보 캡처

[중국]
■ 공유자전거 1위 '오포'도 파산 신청 소문 무성

- 17일 오전 중국 최대 공유자전거 업체인 오포(Ofo) 베이징 본사 앞에 수백 명의 고객들이 오포에 처음 가입하면서 낸 선수금 99~199위안(1만 6000~3만 2600원)을 찾기 위해 장사진을 이뤘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

- 오포가 이달 들어 온라인 환불 기능을 막아버렸기 때문인데, 공유경제 선구자로 떠올랐던 리자 창업 4년 만에 몇 만원의 선수금을 돌려주지 못할 정도로 경영상황이 악화돼 파산 신청을 했다는 소문이 무성.

- 회사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지난 9월 자전거 제조사에 6800만 위안(111억원)의 대금을 지불하지 못해 고소를 당하고, 한국·이스라엘·인도·호주 등 전 세계에 벌려 놓은 사업도 철수하거나 대폭 축소하면서 회사가 파산에 근접한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고.

-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파산 신청을 한 기업은 6392개였고, 이중 3311개 기업이 파산 선고를 받았다고.

- 이처럼 파산하는 중국기업이 빠르게 늘어나는 것은 중국 당국이 그동안 성장만 중시하며 리스크를 관리하는데 소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 블룸버그통신은 "무너지는 기업들이 더 늘어나면 실업률이 급속도로 오르는 등 사회불안이 커질 것"이라고 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