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이코노믹리뷰 한현주 기자

[이코노믹리뷰=한현주 기자]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가 18일 '2018 하반기 캠퍼스 입주 프로그램'의 성과를 발표한 가운데, 구글과 협력하고 있는 국내 스타트업의 면면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구글 프로그램은 스타트업 기업에게 입주 공간을 지원하고 멘토링과 글로벌 네트워크 기회 등을 제공하는 지원 프로그램이다.

성과를 발표한 스타트업은 블록체인 기반 헬스케어 커뮤니티인 휴먼스케이프. 3D 셀프 인테리어 솔루션업체인 아키드로우, 블록체인 기술 머신러닝 개발사 커먼컴퓨터. 취미 큐레이션 커머스 하비박스, AI 기반 패션 서비스 디자이노블, 엔진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에포샤 등이다.

▲ 출처=이코노믹리뷰 한현주 기자

투자회사로부터 활발한 투자 유치를 받은 기업이 눈길을 끈다. 블록체인 기반 헬스케어 커뮤니티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는 휴먼스케이프다.

올해  카카오의 자회사 그라운드X 의료분야 파트너가 됐고 2019년에는 Klaytn(그라운드X에서 개발한 블록체인) 기반의 실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헬스케어 투자회사로부터 35억원 투자 유치를 받는 성과도 있었다.

장민후 휴먼스케이프 대표는“난치,희귀 질환 환자들의 데이터를 수집해 제약사나 연구 기관 등이 이를 활용해 신약개발이나 임상 실험에 활용할 수 있도록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한다"며 "블록 체인을 활용해 복약 주기나 증상과 같은 환자들의 건강 데이터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 제약사나 연구기관이 데이터를 투명하고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환자와 의료 업계 간 활발히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 형성이 목표다”고 설명했다.

전문지식이 없어도 누구든지 인테리어 전문가처럼

3D 셀프 인테리어 솔루션업체인 아키드로우도 베이스인베스트먼트와 스프링캠프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크라우드 펀딩인 킥스타터 캠페인으로부터 목표액 대비 1027%가 넘는 모금액인 30만8천달러(약3억3000만원)을 달성했다.

아키드로우는 증강현실(AR)을 기반으로 스마트폰과 결합하여 실제 공간과 같은 3D 공간을 실시간으로 제공했다.

아키드로우는 전 세계 인테리어 디자이너들과 지속적으로 베타 제품테스트를 했다. 오픈 베타 제품 테스트를 통해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글로벌 제품을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주성 아키드로우 대표는“고객이 필요로 했던 제품인 것 같다”며“기존에는 2D나 3D를 만들려면 일주일 정도 걸렸다. 하지만 아키스케치 디바이스를 사용하면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3D로 제작할 수 있다. 고객들로부터 혁신적이라고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눈에 띄는 스타트업도 있다. 커먼컴퓨터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AI에 필요한 리소스를 공유하는 네트워크 개발사이다. AI 개발에 필요한 오픈 소스와 오픈 리소스에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공유 네트워크를 개발하고,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어플리케이션을 만든다.

김민현 커먼컴퓨터 대표는 “글로벌 IT 기업에서 오픈 소스를 공개해도 대다수의 일반 개발자들이 충분한 컴퓨터 연산 자원을 갖추고 있지 못해 AI를 개발하고 실행하는 데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며 “우리는 전 세계 개발자들이 기업과 대학 연구실 등의 유휴 컴퓨터 자원을 대여하고, 이에 대한 보상으로 암호화폐를 발행하는 P2P 클라우드를 개발하였고, 실제로 적용해보는 AI Network 데모 버전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커먼컴퓨터는 자체 개발한 오픈소스에서 머신러닝 개발 시간을 30% 단축하는 성과를 보였다. 개발자들이 별도의 설치 및 리소스 없이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취미는 사치? NO...일상의 기쁨을 가져다주는 원천

하비박스는 ‘당신의 취미를 찾아드립니다'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취미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했다.

다양한 분야의 취미 전문가인 하비큐레이터와 함께 취미 배달, 취미 축제 및 나눔 등을 즐길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취미 큐레이션 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했다.

도현아 하비박스 대표는 “행복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현대인들을 보고, 취미도 개인 맞춤형으로 적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했다”며 “이것이 취미 배달서비스라는 아이디어로 발전하게 됐다. 개개인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다 고도화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해 기술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AI ~패션 스타일 좀 추천해줘”

데이터 기반 패션 스타트업인 디자이노블은 33만개의 이미지를 학습한 AI 기술을 활용해 전 세계 패션 데이터를 분석,검색해 고객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AI와의 디자인 협업을 통해 실제 제품 출시까지 한 첫 스타트업이다.

신기영 디자이노블 대표는 “데이터을 기반으로 분석한 후 패션 기술을 활용한 대표적인 회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75% 비용 절감, 속도는 더 빠르게

소프트웨어 업체인 애포샤는 기업 데이터베이스 서버를 안정적으로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엔진 소프트웨어 AppOS를 개발했다.

애포샤가 개발한 AppOS 소프트웨어는 기존의 사용자가 사용하던 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램을 변경하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다.

또 즉각적인 성능 향상을 통해 인프라 관련 비용 절감과 쉽게 데이터 이동도 가능하다. 수개월이 걸리는 새로운 도구 학습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단축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AppOS 프로그램을 적용하면 동일한 환경에서 5배 많은 고객 요청을 처리하여 75%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현재 AppOS 기본 구현이 완료되어 국내 소프트웨어 솔루션 대기업과 최종 성능 및 안정성 검증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 및 해외에서 다수의 특허를 출원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상욱 애포샤 대표는 “애포샤의 장기적인 목표는 제품력과 기술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의 니즈를 충분히 충족시키는 기술 중심의 회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