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국제결제은행(BIS)이 올해 미국 뉴욕 증시 등 글로벌 증시를 뒤흔들어 놓았던 폭락 사태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유럽에서 양적완화 시대가 끝나가면서, 올해 증시 폭락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BIS는 16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발표한 분기보고서에서, 통화정책의 정상화, 즉 양적완화가 종료되면서 향후 수개월간 글로벌 증시의 폭락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클라우디오 보리오 BIS 통화 및 경제부 책임자는 "올 4분기에 우리가 경험한 시장의 긴장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다"라며 "무역 긴장과 정치적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통화정책의 정상화는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특히 각국 중앙은행들의 꾸준한 금리를 인상하고 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도 오는 18~19일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회의(FOMC)에서 기준 금리를 25bp(1bp=0.01%)인상할 것으로 예상돼 주식시장이 계속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올해 마지막 분기에 금융시장이 급격한 조정을 거쳤다"면서 "주요 중앙은행들이 보다 정상적인 통화 정책으로 돌아오게 되면 또다른 부침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글로벌 경제의 엇갈리는 신호들과 점진적이면서도 꾸준한 (통화)긴축이 시장의 가격 재조정을 촉발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장기적 무역 긴장과 정치정 불확실성 고조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몰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 국제결제은행(BIS)이 올해 글로벌 증시 폭락 사태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출처= Moneycontrol

[미국]
■ 무역전쟁으로 연방정부만 배불려 - 관세수입 71% 급증, 기업은 죽을 맛

- 미중 무역전쟁으로 미국 기업들은 정부의 고율 관세에 따라 중국산 제품에 매달 약 10억달러(1조 1300억원)를 추가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포춘지가 16일(현지시간) 보도.

- 포춘은 소비자기술협회 자료를 인용 "미국 기업은 10월 중국으로부터 수입된 기술 제품에 전년 동기 대비 13억달러의 관세를 더 지불했다"고 보도.

- 트럼프 정부는 7월 초 이래 총 세 차례에 걸쳐 관세를 부과해 현재 총 2500 달러 6842개 품목에 관세를 부과하고 있어.

- 반면 미 연방정부의 관세 수입은 급격히 늘었다고. 미 재무부가 지난 주 발표한 월간 재정수지자료에 따르면 11월 관세수입은 63억 달러로 전년 같은 달에 비해 약 2배 증가했고, 누적 수치로는 전년 동기 대비 71% 급증했다고.

-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전쟁을 개시하며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바로잡아 미국 기업을 보호하겠다는 명분을 내세웠으나, 결국 미국 정부 배만 불리는 꼴이 됐다"고 지적.

■ 구글도 인도 온라인쇼핑 시장 진출

- 구글도 최근 인도 시장에서 온라인 쇼핑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미 CNN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 구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인도에서 구글 쇼핑 전용 사이트와 앱을 내놨다고.

- 사용자들이 검색창에 상품명을 검색하면 소매업자들이 올린 상품 정보를 비교해 볼 수 있으며, 인도에서 주로 사용되는 영어와 힌두어 2개 언어가 지원된다고.

- 사용자들은 구글 쇼핑 전용 홈페이지를 비롯해 모바일 웹과 앱, 검색 엔진의 새로운 쇼핑 탭과 구글렌즈의 이미지 인식 앱을 사용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 구글은 "인도는 구글이 별도의 쇼핑 홈페이지를 구축한 세계 최초의 국가"라고 설명.

- 인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인터넷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매년 4000만명 이상이 새로 온라인에 접속하고 있어. 인도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2022년까지 1500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

[중동]
■ OPEC 탈퇴 예고한 카타르, 美 에너지분야에 5년간 200억 달러 투자

-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변국들의 단교로 봉쇄된 카타르가 16일(현지시간) 미국의 에너지 분야에 향후 5년간 2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혀.

-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이자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 카타르페트롤리엄(QP)의 최고경영자(CEO)인 사드 알 카비는 미국의 새로운 자원뿐 아니라 원유 및 가스 분야에 대한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

- 카타르의 이러한 계획은 미국에 대한 투자를 통해 미국이 사우디를 비롯한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쏠리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

- QP는 또 이탈리아의 최대 에너지 기업인 에니(Eni)와 멕시코 해양유전 3곳에 대한 지분 35%를 인수하기로 합의. 이 지역에서 내년 중반부터 생산을 시작해 오는 2021년 일평균 약 9만 배럴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 사우디와 바레인, UAE, 이집트 등은 지난 2017년 카타르가 테러 단체를 지원하며 이란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카타르와의 단교를 선언한 바 있고, 이후 카타르는 이달 초 사우디가 주도하는 OPEC에서 탈퇴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아시아]
■ 대만 징병제 67년만에 종료 - 올해 1월 1일부터 모병제 실시

- 대만 마지막 의무복무자 412명이 오는 26일 제대 완료하면서 67년 동안 이어져 온 징병제가 종료된다고 대만 자유시보 등이 17일 보도.

- 대만 징병제는 국민당이 '중화민국' 정부를 본토에서 대만으로 옮긴 후인 지난 1951년부터 시행. 각 군별로 2~3년 의무 복무하다가 1990년에 2년으로 통일됐고, 2000년 2월 1년 10개월로 줄었다가 2008년 7월 1년으로 축소.

- 대만 정부가 올해 1월 1일을 기해 모병제를 전면적으로 실시함에 따라 작년 12월에 입대한 병역의무자가 징병제 하의 마지막 입영자가 됐다고.

- 한편 현재 대만군 총 병력은 약 21만5000명으로, 사무직, 계약직 등을 제외한 상비군 편제는 총 18만 8000명.

- 지난 10월 기준 지원병이 15만 3000명에 달해 편제의 81%에 도달했다고. 대만 국방부는 내년에 2만 1000명을 추가로 모집해 편제 90%를 채울 계획이라고.

[중국]
■ 화웨이, 서방 전방위 협공에도 개도국에선 승승장구

- 화웨이 사태를 계기로 글로벌 차세대 이동통신(5G) 장비시장이 선진국과 개도국 등 양대시장으로 재편되는 조짐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현지시간) 보도.

- 국가안보 위협을 내세워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 서방 5개국을 비롯해 독일, 프랑스,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이 화웨이 장비 보이콧 전선을 형성했지만 화웨이는 개도국을 중심으로 5G 관련 22건의 계약을 체결하면서 승승장구 하고 있다는 것.

- FT에 따르면 화웨이는 포르투갈의 통신업체인 알티스, 폴란드의 T모바일 등과 5G 관련 계약을 맺었고, 몰타와 파푸아뉴기니도 기존 사용중인 화웨이 장비를 그대로 사용키로 했다고 보도.

- 화웨이는 지난해 연매출이 925억 달러(105조원)에 달해 사상최고를 기록. 올들어 미국이 동맹국들과 합세해 장비구매 보이콧 전선을 확대했지만 개도국에서는 화웨이 장비의 가격경쟁력과 시장 장악력이 여전하다는 것.

- 아프리카는 일대일로 사업과 연계를 통한 화웨이 장비 판매의 핵심 지역. 중국 수출입은행은 지난 9월 통신 인프라 개선 자금으로 나이지리아에 3억 2800만 달러(3700억원)를 빌려줬는데 나이지리아는 이 돈으로 화웨이의 장비를 구매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