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한현주 기자]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이 2019년 점유율 0.1%에 머물 가능성이 높고, 2021년이 지나야 1%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삼성전자와 화웨이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폴더블폰 전략을 속속 공개하는 가운데 시장 초기에는 미진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다만 폴더블폰이 소위 '부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강력한 마케팅 전략과 만날 경우 폭발적인 성장세도 배제할 수 없다.

▲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를 공개하고 있다. 출처=갈무리

시장 조사업체 위츠뷰는 15일(현지시각) 전체 스마트폰에서 폴더블폰이 차지하는 비율은 2021년 1.5%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2021년 전 세계 스마트폰 연간 출하량이 최대 15억대 수준에서 머물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폴더블폰이 '구원자'가 되기는 다소 부족한 역량을 가졌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폴더블폰 100만대를 생산한다는 방침이지만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에 비하면 극히 적은 수치다. 위츠뷰는 “폴더블폰에 대한 초기 출하량이 그다지 많지는 않을 것”이라며“폴더블폰에 대한 기술 최적화가 아직 더 필요하고 삼성디스플레이 이외에 플렉시블 OLED 패널 공급업체도 부족한 데다가 시장의 수요도 다소 불확실하다"고 분석했다.

위츠뷰는 또 "폴더블폰의 경우 아직 초기 제품이기 때문에 디자인 등의 면에서 제조업체들의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위츠뷰의 분석대로 폴더블폰이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인폴딩 방식(스마트폰을 안으로 접는 방식)의 폴더블폰에서 내·외부 디스플레이 전환 인터페이스 최적화 문제와 폴더블폰 제품 및 베젤의 두께, 배터리 용량 등은 아직도 폴더블폰이 풀어야 할 숙제로 여겨진다.

실제로 제조업체는 폴더블폰 시장 성장에 앞서 아웃폴딩(스마트폰을 바깥으로 접는 방식) 방식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개선을 요구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명폴리이미드(CPI)필름 또는 보호필름 유리의 두께·강도 와 유연성의 균형, 맞추는 방법을 비롯해 접는 디스플레이의 유연성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이 초기에는 다소 느린 성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지만, 한 번 불꽃이 튀면 급격한 시장 확장이 가능하다는 주장도 있다. 스마트폰이 초기 '부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프리미엄 마케팅의 흐름을 탔던 흐름이 폴더블폰에서 재연될 경우 의외의 시장 확장성을 보여줄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