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게임 업체 에픽게임즈의 첫 국내 포트나이트 대회가 지난 15일 열렸다. 대회 상금은 총 10억원 규모였으며 상금은 모두 기부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대회는 1부 쇼매치와 2부 이벤트 매치로 이루어졌고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선수는 정신우 선수였다. 

에픽게임즈 코리아는 지난 15일 고려대학교 안암캠퍼스 화정체육관에서 ‘포트나이트 코리아 오픈 2018’ 대회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포트나이트 선수들은 해외 톱랭커들에게 뒤지지 않는 실력을 보여줬다. 특히 ‘신우’ 정신우 선수는 솔로 모드로 펼쳐진 1부 쇼매치에서 해외 초청 선수들과 프로게이머, 실력자 인플루언서들을 모두 제치고 1등을 차지했다. 

정신우는 앞서 대전 지역 PC방 선발전과 ‘포트나이트 코리아 오픈 최강 실력자 선발전’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숨은 포트나이트 고수’로 주목을 받았다. 두 라운드 모두 끝까지 살아남지는 못했지만, 높은 킬 포인트를 기록하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정신우의 뒤를 이어 ‘밀피’ 이학준, ‘엔비’ 임해든, ‘피터팬’ 이종수 선수가 2~4위를 차지하며, 한국 선수들의 포트나이트 실력을 유감없이 선보였다고 에픽게임즈는 전했다.

2부에서는 셀럽들이 참가한 이벤트 경기가 펼쳐졌다. 두 명이 한 팀을 이루는 듀오 매치로 진행된 2부 행사는 국민타자 이승엽과 스피드 스케이터 모태범, 삼성라이온즈의 구자욱과 유명 게임 스트리머 우정잉, e-스포츠 레전드 홍진호와 한국 대표팀 선발자 성민규, 슈퍼주니어 신동과 B1A4의 공찬, 유튜브 대통령 도티와 노장 풍월량이 한 팀을 이루는 등 스포츠 스타와 연예인, 방송인 등 유명 셀럽들이 함께 경기를 펼쳤다.

각 팀이 50분간 최대 6번의 매치에 참여해 얻은 킬 포인트와 생존 포인트를 합산해 순위를 매기는 방식으로 진행된 듀오 매치의 최종 승자는 해외 초청선수인 ‘Tfue’ 터너 테네이와 ‘KittyPlays’ 크리스틴이 차지했다. ‘오킹’과 팀을 이뤘던 정신우는 듀오 매치에서도 2위를 기록했다.

▲ 포트나이트 코리아 오픈 2018 쇼매치우승자 정신우(맨왼쪽)와 듀오 매치 우승 KittyPlays(가운데), Tfue(맨오른쪽) 모습. 출처=에픽게임즈코리아

쇼매치 우승을 차지한 ‘Meta ShinOoh’ 정신우는 5000만원의 상금을, 듀오 매치 1위 Tfue, KittyPlays 팀은 1억원의 상금을 받았다. 정신우는 이외에 듀오 매치에서도 2위에 올라 한팀이었던 오킹과 6000만원의 상금을 추가로 받았다. 정신우는 또 특별상인 최다킬 상을 받아 1000만원의 추가상금을 받는 등 모든 부문을 휩쓸었다.

정신우는 이국종 외상외과 교수가 재직 중인 아주대학병원에 상금을 기부할 예정이다. Tfue는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어린이프로그램에, KittyPlays는 켈로우나 여성쉼터에 기부를 한다. 그 외 이번 경기에 참가한 모든 선수들의 상금도 선수들이 지정한 기관이나 단체에 선수의 이름으로 총 10억원 전액 기부될 예정이다.

에픽게임즈 코리아 박성철 대표는 “국내 포트나이트 e-스포츠의 첫걸음인 포트나이트 코리아 오픈 2018을 모두가 즐기는 축제뿐 아니라 사회공헌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는데 뜻대로 잘 진행된 것 같다”면서 “수준 높은 실력을 보여주신 모든 선수들과 많은 관심을 보여주시고 함께 즐겨 주신 관중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도 포트나이트를 통해 e스포츠 문화를 이끌어 가겠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