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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살리는 착한 맛집]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진가
   
▲ 진가 외부 모습. 이코노믹 리뷰 박재성 기자

[이코노믹리뷰=정경진 기자]  여의도는 금융권 등 직장인 수요가 상당히 풍부한 곳이다. 최근에는 주52시간 시행으로 회식이 줄어들었지만 연말에는 여전히 불이 꺼지지 않는 곳 중의 하나다. 그 덕에 여의도에는 수십년 자리를 지키는 맛집들이 즐비하다. 그 가운데 최근 조미료 없는 맛으로 여의도 직장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집이 있다. 12년간 건설사 직원으로 일한 진영우(45세·남) 대표가 운영하는 진가다. 이자카야 집으로 시작한 이곳은 점심에는 지난밤 과한 술로 쓰린 속을 달래려는 직장인들로 북적인다.

1. 음식 종류

다이닝&고깃집

2. 위치

   
▲ 진가는 여의도역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출처=네이버 지도

주소 :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6길 30 백상빌딩 1층

영업시간 : 월~금 11:00~24:00/ 브레이크 14:00~17:00

메뉴

짬뽕라멘(2가지 맛) 9000원, 토마토 수제소스 돈까스 8000원, 치즈 듬뿍 떡볶이 1만6000원, 투움바 브레드 1만8000원, 살치살 철판구이 1만9800원

3. 상호

진 대표의 성을 따 지은 진가란 이름은 대표의 성이 진 씨인 점을 착안하기도 했지만 ‘음식의 진가’를 보여주겠다는 대표의 열정이 서려있기도 하다.

   
▲ 짬뽕라멘. 출처=이코노믹 리뷰 박재성 기자

4. 경영철학

국내 굴지의 건설사인 삼성물산에서 12년간 몸 담았던 진 대표는 술을 마시는 자리에는 빠지지 않는 애주가로 유명하다. 물론 건설업계의 특성상 술자리가 잦은 이유도 한 몫을 하지만 진 대표는 ‘술을 마시기 위해 운동을 했다’ 라고 할 정도의 인물이었다. 그런 그가 매일 오후마다 괴로웠던 이유는 바로 지난밤 술로 지친 속을 제대로 달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조미료에 민감한 체질 때문에 직장 근처 음식점에서 매번 해장을 하지만 대다수 음식점들은 조미료를 쓰기 때문이다. 조미료가 듬뿍 들어간 국이나 찌개로 해장을 하면 결국 오후3시쯤에는 몸에서 거부반응이 났고 바로 화장실로 직행했다.

그런 그가 12년간의 직장생활을 마치고 선택한 길은 술을 좋아하는 자신이 언제든 오랜기간 머물며 즐길 수 있는 이자까야를 만드는 것과 동시에 직장인들이 불편한 속을 풀어주는 음식점을 내는 것이었다.

진 대표는 “강남에 있는 웬만한 음식점들은 거의 다 다녔지만 조미료가 들어간 음식으로는 아무리 해장을 해도 개운하지가 않았다”면서 “회사를 그만두고 이자까야 집을 차리면서도 해장용 음식에 대해 가진 확고한 철학은 바로 조미료를 넣지 않는다”였다고 강조했다.

5. 맛의 비결

몸에 좋은 점심해장을 만들기 위해 진 대표는 노량진에서 해산물을 공수해오고 야채를 배합한 육수를 따로 내 짬뽕 라멘을 내놓았고 점심 인기 메뉴로 자리를 굳혔다.

진 대표는 “해산물을 볶을 때 어떻게 볶는지도 중요하고 재료배합도 정말 중요하다”면서 “조미료는 맛을 더한다는 개념이지만 재료가 풍부하고 재료 자체가 신선하면 맛 자체가 풍미가 좋게 된다”고 설명했다.

   
▲ 토마토 수제소스 돈까스. 사진=이코노믹 리뷰 박재성 기자

6. 주메뉴

진가를 방문한 손님들이 찾는 메뉴는 짬뽕 라멘 만은 아니다. 토마토 소스로 베이스로 직접 만든 소스를 넣은 돈까스와 치즈가 듬뿍 들어간 떡볶이는 여성 고객들로부터 호응이 높다. 특히 돈까스에는 스프가 같이 나오는 것이 아닌 미역국이 같이 제공이 된다. 이 역시 조미료를 싫어하는 진 대표의 경영철학이 담겨있다.

진 대표는 “가게에 오는 손님들이 최대한 건강한 음식을 건강하게 드셨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다보니 스프마저도 조미료 맛이 강해 미역국으로 대체했다”고 말했다.

직장인들의 건강한 점심 한 끼를 제공하는 진가는 저녁이 되면 직장인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이자까야로 모습을 바꾼다.

진 대표는 “그동안 술을 마시러 다니면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 1차를 먹고 나면 항상 어딘가로 이동을 해야 하는게 불편했다”라면서 “한 곳에서 오랜시간 즐길 수 있는 요리와 분위기를 가진 식당을 해야겠다란 마음을 먹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엇을 먹으러 어디로 가자가 아닌 이곳에 와서 이중에서 무엇을 먹을까를 고객들이 고민하게 만드는 게 욕심”이라면서 “그러다보니 한식부터 고기, 양식 등 웬만한 라인업을 다 갖추려고 다양한 메뉴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그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투움바브레드 이다. 일반 이자까야 메뉴라기 보단 다이닝 메뉴가 더 어울릴 것 같은 이 요리는 투움바 맛에 까르보나라 공정을 더해 연유와 우유를 많이 넣고 거기에 빵을 찍어 먹을 수 있게 했다.

   
▲ 치즈 듬뿍 떡볶이. 사진=이코노믹 리뷰 박재성 기자

7. 특별한 서비스

애주가로써 전국 유명 술집이란 술집을 다녀본 대표의 경험이 녹아들면서 진가는 시간대별 조명의 조도가 달라진다. 또한 빔프로젝트를 마련해 하루에 영화도 3편이나 상영이 된다. 테이블 역시 테이블 뚜껑을 열면 고깃판이 나오지만 테이블 뚜껑을 닫으면 일반적인 식탁으로 변하는 디자인을 도입했다.

진 대표는 “고깃집은 고깃판을 중심으로 음식들을 놓기 때문에 사람들의 자세 역시 서로 멀어지지만 고깃판 뚜껑을 닫으면 음식들이 가운데로 오게 되면서 자연스레 사람들의 자세도 바뀐다”면서 “그간 여러 음식점을 다니면서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들을 개선해 많이 집어넣게 됐다”고 말했다. 가게 한편에 자리 잡고 있는 가습기와 공기청정기 역시 이와 같은 맥락에서 가게에 들여놓게 됐다고 덧붙였다.

   
▲ 진가 내부 모습. 사진=이코노믹 리뷰 박재성 기자

8. 고객이 전하는 ‘진가’

단골이라고 밝힌 한 손님은 “여의도 식당에서 조미료 없이 또 자극적이지 않은 간으로 요리를 하기가 쉽지 않은데도 대부분의 메뉴가 맛이 있다”라면서 “먹고 나면 확실히 속이 편해서 또 찾게 된다”고 말했다.

 

정경진 기자  |  jungkj@econovill.com  |  승인 2018.12.20  10:5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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