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후지필름의 카메라 무료 대여 서비스가 판매에 긍정적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후지필름 일렉트로닉 이미징 코리아는 전국 9곳의 매장에서 운영 중인 미러리스 카메라와 렌즈 체험 프로그램 2주년을 맞아 그간의 활동 성과를 14일 밝혔다.

후지필름의 제품 체험 프로그램은 X 시리즈 미러리스 카메라와 XF 렌즈를 무상으로 대여해 2박 3일 동안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카메라 제품 특성상 신중하게 제품을 고르기 때문에 직접 사용하게 함으로써 소비자의 구입 결정을 돕는다는 설명이다.

▲ 소비자가 후지필름 제품 체험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다. 출처=후지필름

현재 후지필름 스튜디오를 비롯한 전국 8곳의 후지필름 체험존(TP존)에서 무상 체험 가능한 제품은 총 26종이다. 플래그십 미러리스 X-H1과 X-T2, X-Pro2, X-T20, X-E3, X-T100 등 바디 6종과 렌즈 21종이다. 

지난 2016년 해당 프로그램의 시행 이후 현재까지 약 2년간 총 4777명의 소비자가 총 5794개의 후지필름 바디와 렌즈 제품을 경험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소비자들의 오프라인 매장 방문이 크게 증가한 점이다. 2016년 5월 청담동에 문을 연 후지필름 스튜디오는 같은 해 11월부터 체험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고 있는데 서비스 이후 방문객 수가 30% 이상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후지필름에 따르면 30종 가까운 제품을 대상으로 2박3일간 무상으로 대여하는 곳은 업계에서 후지필름이 유일하다.

회사 측에 따르면 전체 이용 고객 중 후지필름 유저는 51%, 타사 카메라 유저가 49%로 다른 카메라 브랜드를 쓰는 고객들에게도 인기가 높다는 평이다. 

대여 효과는 긍정적이다. 체험 프로그램 이후 제품 구매로 이어진 비율은 후지필름 스튜디오 기준 10%, 후지필름 체험존(TP존) 기준 16% 수준을 보이며, 대여 고객 10명 중 1명 이상이 후지필름 제품을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지필름은 지난 5월 전산화를 하고 디지털 사이니지 및 태블릿을 통한 운영을 도입한 후, 지난해 208건이던 월 평균 대여 건수가 372건으로 179% 급증했다. 

후지필름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사용 가능한 미러리스 카메라 및 렌즈 종류와 대여 방법 등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후지필름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후지필름 일렉트로닉 이미징 코리아 선옥인 마케팅 팀장은 “후지필름의 체험 프로그램은 폭넓은 제품군을 항시 지원한다는 점에서 많은 카메라 유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고관여 제품인 카메라를 구입 전 써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고객 소통을 중시하는 브랜드 철학과도 이어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