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고영훈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이 오는 27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다.

에어부산은 13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상장 계획을 밝혔다.

한태근 에어부산 대표. 출처=에어부산

2007년에 설립된 에어부산은 부산을 중심으로 성장한 국내 LCC로 2008년 부산-김포 노선 첫 취항 후 올해 취항 10주년을 맞이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항공운송의 한 축을 담당하며 국내 LCC 중 최단기간 흑자를 달성했다. 현재까지 19분기 연속 흑자 달성과 최단기간 누적 탑승객 3000만명을 돌파했다.

에어부산 측은 "취항 초기 지역적 특성과 고객수요 분석을 통해 부산-김포 노선에 국내 최초로 노선 셔틀화 전략을 도입했다"며 "3060 정시출발 제도를 통해 별도의 스케줄 확인 없이도 해당노선 이용 승객은 매시 정각, 매시 30분마다 탑승이 가능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한태근 에어부산 대표도 이날 간담회에서 "특색있는 운항 스케줄 전략을 통해 에어부산은 현재 김해공항 국내선 이용객 점유율 41.6%를 기록하고 있으며, 김해공항과 대구공항 전체 이용객의 33%가 이용하는 영남권 제 1항공사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현재 약 2만개의 지역 기업체와 공공기관이 에어부산의 회원사로 등록돼 있으며 아시아나항공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외 28개의 노선에서 공동운항을 실시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올해 10월 신규 기재(A321 NEO) 도입 계약을 통해 노선 다양화를 준비하고 있다. 신규 기재는 기존의 자사 기재 대비 15%의 연료 절감과 함께 최대 운항거리는 833km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에어부산은 영남권 최대 수송실적 항공사라는 경험을 바탕으로 인천과 호남지역을 거점으로 한 노선 확대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3분기 매출액은 49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성장했다. 2015년부터 3개년 매출액 연평균성장률(CAGR)은 21.9%, 올해 3분기 기준 6.1%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오는 12월 13~14일 이틀간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이달 18일부터 19일까지 청약을 받는다. 공동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 공동 주관사는 BNK투자증권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향후 김해 신공항이 개항할 경우 영남권 1등 항공사로서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