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견다희 기자] 생활문화기업 LF의 오규식(61) 사장이 패션사업의 안정적 성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부회장으로 선임된다. 오 사장은 그동안 구본걸 회장의 사업 확장을 위한 자금줄 역할을 해 온 인물이다.

LF는 13일 오규식 사장을 부회장으로 선임하는 한편, 김상균(49) 전무를 부사장으로, 정연우(51) 상무를 전무로 승진 발령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2019년 정기 임원인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 오규식 신임 부회장. 출처= LF

오규식 신임 부회장은 경북 안동 출신으로 LG상사 심사과에 입사해 뉴욕지사, 금융팀, 경영기획팀장(상무) 등 전략, 금융·관리 부서를 두루 거쳤다. 2006년부터 LG패션(현 LF) CFO(부사장)로 재직해 온 전략기획·재무 전문가로 LF의 안정적인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대

오 부회장은 대표이사를 맡은 지난 2012년부터는 사업의 지속 성장을 주도하고 업계최고의 온라인 사업 기반을 구축했다. 또 식품, 유통, 방송, 화장품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의 적극 인수합병 · 투자로 이전 패션업에 국한된 LF의 기업 체질을 개선하고 사업 다각화를 이뤘다. LF가 종합 생활문화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닦은 장본인이다. 어려운 대내외 경영환경 속에서 최고경영자로서의 합리적인 리더십을 발휘해 임원 육성과 조직문화 개선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상균 신임 부사장은 LG카드(현 신한카드)를 거쳐 2004년 LG패션에 입사해 2010년부터 헤지스 사업부장, 신사부문장을 맡아 헤지스를 국내 트래디셔널 캐주얼 시장에서 리딩 브랜드로 안착시켰다. 지난 2013년 중국 법인 대표를 맡은 뒤에는 강력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중국 시장 개척에 기여했다. 이처럼 해외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사업 전반을 운영해 본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LF 남성복 사업 부문을 이끌고 있는 사업 전문가다.

정연우 신임 전무는 LG상사 출신으로 LA법인 등 LG상사의 요직을 거쳐 2009년 LF의 전신인 LG패션에 입사해 지난해까지 전략기획실장, 신사캐주얼부문장, 전략영업부문장을 거쳐 현재 경영지원실장을 맡고 있다. 기획·영업·관리 분야에 걸친 다양한 업무 경험으로 전사 관점의 폭넓은 시야를 갖춘 것으로 평가 받는다.

LF 관계자는 "저성장 국면에 접어든 국내 패션 시장에서 혁신적인 사업 플랫폼 구축과 과감한 추진력을 갖춘 인재양성, 부문별 책임경영 체제를 통한 신속한 비즈니스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춘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