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국내를 대표하는 종합 핀테크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비바리퍼블리카의 토스가 최근 9만원 마케팅을 진행하는 사실이 13일 확인됐다. 토스앱을 열어 비바리퍼블리카가 제공하는 9만원을 자기가 원하는 사람에게 3000원으로 나눠 제공하는 방식이다.

3000원을 받는 사람에게는 문자 메시지로 24시간 내 토스앱을 설치하면 돈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 나온다. 돈을 받는 사람은 제공하는 사람의 전화기 연락처에 있는 사람 중 토스를 이용하지 않는 사람만 대상이 된다. 일종의 가입유도 이벤트며, 비바리퍼블리카는 간혹 비슷한 마케팅을 소규모로 단행한 경험이 있다.

▲ 토스 9만원 마케팅이 진행되고 있다. 출처=갈무리

카카오페이가 최근 도입한 ‘돈 뿌리기’ 기능은 이용자의 지갑에서 돈이 지출되는 구조지만, 토스의 이번 9만원 마케팅은 말 그대로 비바리퍼블리카가 100% 제공한다. 최근 비바리퍼블리카는 세계적인 투자사 클라이너 퍼킨스(Kleiner Perkins)와 리빗 캐피털(Ribbit Capital) 및 기존 투자사들로부터 8000만달러(약 900억)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 가치를 약 1조2000억달러(약 1조3000억원)로 인정받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비바리퍼블리카 관계자는 “토스의 간편한 송금기능을 많은 사람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면서 “토스를 이용하는 모든 사람에게 9만원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고, 일부 이용자를 무작위로 선정해 9만원을 제공하는 마케팅”이라고 설명했다. 9만원이라는 액수에는 별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토스의 마케팅을 두고 재미있다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토스를 이용하지 않는 사람에게 3000원을 보내자 ‘혹시 스미싱이냐’며 확인전화를 걸어오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런 이유로 돈을 보낸 사람이 자연스럽게 토스에 대해 설명하고 홍보하는 일도 벌어졌다. 일각에서는 “토스의 가입유도 마케팅의 규모가 엄청나다”면서 “확실히 많은 투자를 받은 기업다운 행보”라는 말도 나왔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최근 투자 등 회사의 재무사정과는 상관이 없는 마케팅”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