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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부동산 경기둔화 두렵지 않은 이유계열사 물량 수주, 포트폴리오 유동적...과도한 우발채무는 경계
   
▲ 롯데건설은 올해 9월 말 기준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순차입금 규모가 1.3배를 기록하면서, 무보증사채에 대한 ‘A’, '안정적'인 신용등급을 받았다. 출처=한국기업평가.

[이코노믹리뷰=김진후 기자] 롯데건설이 부동산 경기둔화에도 계열사 물량은 기반으로 안정적 실적을 유지할 전망이다. 주택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가운데 사업지가 대부분 서울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다. 롯데건설은 올해 자금조달을 위해 공모시장의 문을 잇따라 두드렸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등급 전망이 긍정적으로 변경되면서 자금조달력도 한층 강해질 전망이다.

13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기업평가는 롯데건설(A0)의 신용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했다. 영업수익성과 재무안정성 개선, 양호한 수익창출력 등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롯데건설이 가진 PF우발채무의 규모는 과중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0월 말 기준 PF우발채무의 잔액은 1조2000억원이다. 이밖에도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대한 PF보증, 책임준공 미이행시 발생하는 조건부 채무인수, 자금보충을 포함하면 약 4조7000억원에 이른다.

   
▲ 한국기업평가는 롯데건설이 가진 PF우발채무 등이 과중한 수준이지만, 재무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작을 것으로 예측했다. 출처=한국기업평가.

이중 착공된 사업은 대부분 분양이 완료됐지만, 강동리조트와 호주 살라시아 사업 등이 장기간 지연되면서 대위변제가 발생했다. 향후 경과에 따라 추가 자금 투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수익성과 재무안정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롯데건설의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순차입금 규모는 올해 9월 말 1.3배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9배에서 하락한 수치다. 이밖에 차입금 감소가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으나 영업실적이 제고되면서 커버리지 지표도 개선세가 뚜렷했다. 또한 채산성(수지, 손익을 따져 이익이 나는 정도)이 우수한 주택사업 비중이 확대되면서 영업수익도 크게 늘었다. 매출액 대비 EBIT(세전 영업이익)은 지난해 7.1%에서 올해 8.7%로 상승했다.

PF보증이 제공된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분양 성과는 우수한 편이다. 롯데건설의 건축·주택사업이 비중은 2018년 9월 말 74%다. 전체 매출의 61%도 주택사업에서 발생해 해당 사업에 대한 의존도는 높은 편이다. 이는 운전자본 부담을 높이는 요인이다.

그러나 분양 실적이 높은 서울에 해당 사업지 대부분이 자리하고 있다. PF우발채무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수준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사업이 착공사업으로 구성됐고 분양성과도 양호하다.

롯데건설이 10월 말 기준 전개하고 있는 주택사업은 총 2만7831가구다. 평균 98%의 분양률을 기록하고 있다. 주택경기가 양호한 수도권 비중이 69%로 높고, 사업위험이 크지 않은 재개발·재건축 비중도 51%로 질적 구성은 양호한 편이다.

미분양·미입주 위험지역으로 분류된 울산, 경상도 등의 비중은 12%로 낮고, 이 지역에서도 85%의 양호한 분양성과를 내고 있다. 롯데건설은 2019년 1만8905가구의 주택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사업지에 따라 시공·분양 등 사업 종류가 다양하고, 사업지 별로 위험도를 분석해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기평에 따르면 롯데건설의 외형 성장은 둔화될 전망이다. 부진한 주택경기에 맞춰 신규수주도 줄고 기분양물량도 준공 시점이 다가오기 때문이다. 다만, 롯데건설은 착공기준 9월 말 수주잔고 10조원과, 미착공 수주잔고 16조5000억원 등을 확보하고 있어 실적 급감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특히 ‘롯데캐슬’의 브랜드 파워와 롯데그룹이 가진 계열기반의 공사물량이 일정 수준 외형 둔화를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그룹 차원의 투자활동은 롯데건설의 향후 위험도를 낮춰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롯데그룹이 가진 유동·석유화학 등 다각화된 사업에서 일정 수준의 공사 수요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후 롯데쇼핑, 롯데캐미컬 등이 계획하고 있는 5년간의 대규모 투자와 계열물량으로 채산성이 확보되는 점은 주택사업에 치중된 롯데건설의 사업 위험도를 낮추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성일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롯데건설의 재무구조 전망에 대해 “진행중인 주택사업과 계열수주의 안정성을 감안할 때 우수한 영업수익성과 양호한 영업현금 창출력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면서 “Peer 대비 과중한 운전자본과 PF우발채무가 부담 요인이지만, 우수한 주택 분양성과와 질적 수준을 감안하면 주택 시장이 하방압력을 받는 상황 아래에서도 재무안정성이 받는 악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김진후 기자  |  jinhook@econovill.com  |  승인 2018.12.13  14:5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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