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라의 서정, oil on canvas, 1998

화가 최예태(ARTIST CHOI YE TAE)는 그가 바라보고 있는 시각은 감동과 공감의 터전에서 출발하고 있으며 자연에 대한 겸허한 태도를 지속해 보인다. 따라서 이국적인 풍경은 그것을 처음에 대한 사람이 받는 순수한 시각적 감흥을 무리 없이 다시 환기시켜놓는다.

그것은 결코 객관적 묘사의 충실에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리라. 그림은 자연을 대상으로 하든 인물을 대상으로 하든 이미 그러한 대상의 재현이기에 앞서 화면이라고 하는 현실의 제시이고 독립된 또 하나의 창조물이기 때문이다.

▲ 목우회 우석상 수상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한 서양화가 최예태(崔禮泰, CHOI YE TAE,최예태 화백)

특히 근작은 자연을 대상으로 하면서도 이미 화면 자체의 강한 회화성을 엿보여주며 그러한 회화성이 경쾌한 터치와 더욱 밝고 대비적인 색감의 구성에서 이루어지고 있음을 발견케 한다. 그의 작품이 주는 감흥은 회화만이 지닐 수 있는 색채의 음악을 더욱 깊이 있게 연주해주고 있음이다.

△오광수(미술평론가, 전 국립현대미술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