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원주 사옥 전경. 출처=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연령대별 많이 나타나는 정신건강 질환은 10대 주의력결핍장애(ADHD), 20대 우울증, 30대~60대까지 알코올성 정신‧행동장애, 70대 치매인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2일 현대인에게 많이 발생하고 사회적으로 관심이 높은 정신건강 질환의 진료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정신건강 진환 진료현황 분석 결과, 최근 5년 동안 정신건강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지속해서 증가했다. 특히 입원보다 외래에서, 병원급 이상 기관보다 의원에서 높아졌고, 연령별로는 20대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 질환별로는 우울증 환자 수가 가장 많았고, 불안장애와 불면증 환자 수가 큰 폭 높아졌다.

지난해 19세 이하에서 ‘운동과다장애’를 겪은 환자 수는 4만5782명이다. 이는 전체 환자 수 5만2543명 중 87%를 차지했다. 20~30세는 ‘우울에피소드’가 48만5877명으로 가장 많았다. 30~69세에서는 ‘알콜사용에 의한 정신 및 행동장애’ 환자가 많았다. 70대 이상에서는 상위권에서 ‘알츠하이머병에서의 치매’와 ‘뇌손상, 뇌기능이상, 신체질환에 의한 기타 정신장애 등이 나타났다.

▲ 최근 5년간 정신건강의학과 진료현황. 출처=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지난해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진료 받은 환자 수는 전년 166만7000명 대비 5.9% 증가한 176만5000명으로 나타났다. 진료비는 같은 기간 1조3952억원에서 2.6% 늘어난 1조4317억원이다. 병원급 이상 기관의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비는 전년 1조352억원 대비 0.21% 증가한 1조374억원이고 의원 진료비는 3600억원에 비해 9.53% 늘어난 3943억원이다.

진료비 연령별 구성비는 50~59세가 18.1%인 2597억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전년 대비 진료비의 증가율은 20~29세에서 10.2%로 가장 높았다.

▲ 상위 5개 질병별 환자 수(왼쪽)와 상위 5개 질병별 진료비. 출처=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지난해를 기준으로 질병별 환자 수는 ‘우울에피소드’ 51만1059명, ‘기타 불안장애’ 35만799명, ‘비기질성 수면장애’ 13만1535명 순이다. 우울에피소드와 기타 불안장애 환자 수는 20대 이후 급격히 증가했고, 50대 환자 수가 가장 많았다. ‘비기질성 수면장애’는 50~60대의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불안장애’ 환자는 37만9932명으로 2013년 28만26명에 비해 35.7% 급증했다. 50대 환자가 7만9393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대 환자는 4만3045명으로 2013년 2만4552명 비해 75.3% 폭증했다.

‘불면증’ 환자는 12만 3898명으로 2013년 8만3556명 대비 48.3% 증가했다. 60대 환자가 2만865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2013년에 비해 증가율이 높은 연령대는 80세 이상(81.6%), 60대(60.0%), 20대(58.7%) 순이다.

남성이 주로 진료를 받은 질병은 ‘알콜 사용에 의한 정신 및 행동장애’, ‘운동과다장애’, ‘전반발달장애’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알츠하이머병에서의 치매’, ‘재발성 우울장애’, ‘식사장애’ 순이다.

▲ 알콜사용에 의한 정신 및 행동장애 남성 환자 수(왼쪽)과 식사장애 여성 환자 수. 출처=건강보험심사평가원
▲ 상위 5개 질병별 환자 수(왼쪽)와 상위 5개 질병별 진료비. 출처=건강보험심사평가원

 

남성이 진료를 많이 받은 ‘알콜사용에 의한 정신 및 행동장애’ 환자 수는 50대에서 가장 많고, 여성 ‘식사장애’ 환자 수는 20대에서 가장 많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계자는 “현재는 정신건강원인에 대한 분석은 없고, 일단 단발적인 자료다”면서 “정책이나 정부 사업에 따라 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