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의 미래> 차두원 지음, 한스미디어 펴냄

 

[이코노믹리뷰=최혜빈 기자]  모빌리티(Mobility)는 본래 이동성을 뜻하는 말로, 현재는 주로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을 탑재한 이동수단을 통틀어 모빌리티라고 부른다. 인공지능이 발전하고 공유경제가 진화하는 이 시기에 모빌리티는 일대 혁명을 맞고 있다. 저자는 이에 대해 “모빌리티는 이제 더 이상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라 새로운 인생의 파트너다”라고 정의한다. 그리고 모빌리티 산업의 규모는 어느 산업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규모가 엄청나게 크며, 모빌리티 수단의 변화는 일자리 등 직업군의 변화까지도 수반하고 있음을 짚는다.

미국·대만·중국의 호텔과 공항에는 공유차량을 위한 방향표지판과 전용공간이 대부분 마련돼 있다. 20분가량의 짧은 이동을 위해 공유자전거나 공유스쿠터 등도 확산되는 추세다.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Bloomberg New Energy Finance)에 따르면 2030년이 되면 전기차가 내연 기관 자동차보다 가격이 낮아져 급속히 확산될 예정이며, 2040년에는 세계 신차의 55%, 전체 차량의 33%를 전기차가 점유할 것이다.

퍼스트-라스트 마일이란 처음 구간과 마지막 구간까지 모두 아우른다는 뜻으로, 퍼스트-라스트 마일 비즈니스는 이용자가 이동하는 모든 거리를 이어주는 비즈니스를 의미한다. 중국의 공유자전거 기업 오포(Ofo)와 모바이크(Mobike), 미국의 전동스쿠터 공유 기업 버드(Bird) 등이 이 사업에 전격 뛰어들고 있다.

GM, 포드, 다임러, 토요타는 막대한 자본력과 네트워크, 완성차 기업의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자율주행자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이들은 2020년을 기점으로 자율주행차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해 전력투구하는 모습이다.

모빌리티 시장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전 세계 라이드셰어링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으며, 중국은 정부의 강력한 기술개발 리더십과 드넓은 테스트베드를 바탕으로 자율주행차와 모빌리티 비즈니스 시장에 발을 디디고 있다. 이미 자율주행 오픈소스 플랫폼인 아폴로(Apollo)를 운영하는 바이두(Baidu)를 중심으로 전 세계 100개 이상의 자율주행기술 관련 기업들과 협력하는 중이다. 저자는 “앞으로의 미래는 모빌리티를 지배하는 자의 것”이라고 단언하며 냉엄한 현실인식과 전략, 발 빠른 행동을 통해 대처할 것을 제언한다. 이 책의 부제는 ‘모빌티리 빅뱅,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인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