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견다희 기자] 올 초부터 시작된 외식업계의 가격인상이 연말까지 이어지기고 있다. 패스트푸드 전문점 롯데리아와 커피전문 프랜차이즈 엔제리너스가 가격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롯데리아는 오는 13일부터 전체 운영 제품 버거 중 버거 11종에 대해 판매 가격을 인상한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데리버거는 2000원에서 2300원, 클래식치즈버거는 4000원에서 4200원 등 적게는 100원에서 많게는 400원으로 평균 2.2% 인상될 예정이다.

▲ 롯데리아는 오는 13일부터 전체 운영 제품 버거 중 버거 11종에 대해 판매 가격을 인상한다. 출처= 롯데GRS

롯데리아는 불과 4개월 전인 지난 8월 ‘원재료 가격 상승’을 구실로 소프트콘 가격을 500원에서 700원으로 40% 올렸다. 이번 가격인상에서는 디저트류와 음료류는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이번 가격 인상은 원자재 가격, 인건비 상승 등 기타 경제적 요인들로 불가피하게 결정했다”면서 “앞으로 더욱 개선된 품질과 서비스로 고객에게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제리너스도 오는 13일부터 전체 판매 운영 제품 중 커피류 일부 품목 가격을 인상한다고 12일 밝혔다.

엔제리너스 아메리카노는 스몰 사이즈 기준 4100원에서 4300원, 카페라떼는 4600원에서 4800원으로 인상된다. 평균 인상률은 2.7%다. 엔제리너스의 커피 가격 인상은 2015년 5월 일부 음료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 이후 3년 7개월만이다. 

엔제리너스 관계자는 “원부자재와 인건비, 임차료 등의 지속적인 상승에 따라 부득이하게 일부 품목의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개선된 서비스와 높은 품질의 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디야커피도 이달부터 아메리카노 가격을 2800원에서 3200원으로 400원 인상했다. 전체 70개 제품 중 14개 품목의 가격이 평균 10% 올랐다.

앞서 치킨프랜차이즈 BBQ는 지난달 후라이드 대표 제품 ‘황금올리브’를 16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2000원 인상하는 등 3개 제품 가격을 일제히 올렸다. 여기에 배달비 2000원까지 포함하면 후라이드 치킨 1마리가 2만원이 되는 셈이다.

이뿐만 아니다. 지난 8월 원유 가격이 인상되자 서울우유와 남양유업은 잇따라 우윳값을 올렸다. 지난 1일에는 매일유업이 냉장 컵커피 ‘바리스타룰스’ 가격을 5.3% 인상했다.

빙그레는 대표제품인 ‘바나나맛우유’ 가격을 내년 초부터 7.7% 인상키로 결정했다. 농심도 새우깡, 양파링 등 스낵류 54종의 출고 가격을 0.7% 올렸다. 팔도도 컵라면 ‘왕뚜껑’을 9.5%, 비빔면을 4.7% 인상했다. 해태제과 부라보콘과 롯데제과 얼드콘도 최근 200월 올랐다.

외식 물가상승은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높은 임대료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최저임금 인상(10.9%) 등까지 물가 오름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