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에스티와 대북 의료지원 단체 유진벨 재단이 북한에 항결핵제를 후원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출처=동아에스티

[이코노믹리뷰=이소라 기자] 동아에스티가 북한에 항결핵제를 후원한다.

동아에스티는 11일 오후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유진벨 재단 사무실에서 대북 의료지원 단체 ‘유진벨 재단’과 북한 항결핵제 후원 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엄대식 동아에스티 회장, 스티븐 린튼 유진벨 재단 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후원 협약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북한 다제내성결핵 환자들의 치료를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동아에스티는 이번 협약을 통해 북한 다제내성결핵 환자 치료를 위한 항결핵제 ‘크로세린’을 유진벨재단에 지원하고, 유진벨 재단은 이를 북한 다제내성결핵 환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유진벨 재단은 북한에서 결핵 퇴치 활동을 펼쳐온 대북 의료지원 단체이다. 1995년 북한 주민 식량 지원을 시작으로 1997년 결핵퇴치로 사업을 전환, 2008년부터는 다제내성결핵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다제내성결핵은 일반적인 결핵약에 내성이 생긴 결핵이다. 치료를 받지 않으면 계속해 주위 사람을 전염시키며, 평균 5년 이내에 사망에 이른다. WHO의 북한결핵관리합동보고서(2017)에 따르면, 북한에서 다제내성결핵 환자가 매년 8,000명 이상이 새로 발생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북한의 많은 사람들이 결핵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결핵은 치료시기를 놓치면 일상생활이 힘들거나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 된다“며, “이번 항결핵제 후원이 북한 결핵 환자들의 삶에 희망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