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진후 기자] 금 선물가격은 11일(현지시각)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미국과 중국이 무역 협상을 시작하면서 0.2% 하락했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0.2%(2.20달러) 하락한 온스당 1247.2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금값 하락은 달러 상승이 주도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26% 상승한 97.47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가치가 상승하면 금 가격이 하락한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 협상에 돌입하면서 안전자산인 금값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대동해 류허 중국 국무원 총리와 고위급 접촉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 임원인 사브리나 멩완저우의 체포가 있었지만, 현재의 추진력을 유지하는 신호라고 애널리스트들은 분석했다.

시장은 또한 금리 인상 속도에도 주목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금값은 장중 상승을 보이기도 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중립 금리’를 암시하면서 금리 인상의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시장은 이의 연장선인 비둘기파 발언을 기대하고 있다.

금의 자매금속인 은 3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0.34% 오른 온스당 14.65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박사금속 구리 3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91% 상승한 파운드당 2.77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산업용 금속인 백금 1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0.61% 오른 온스당 786.9달러로, 휘발유 엔진 차량의 배기가스 정화장치 촉매제 등으로 쓰이는 팔라듐 3월 인도분은 1.42% 상승한 온스당 1175.10달러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