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린든 존슨에 관한 로버트 카를로스의 책은 어떻게 뿌리 깊은 편견을 극복하고 아무도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은 일을 달성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출처= ALFRED A. KNOPF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당신이 알고 싶어 하는 문제에 대해 그들은 답을 가지고 있다. 최고경영자(CEO)들은 금리 인상의 영향에서부터 직장 내 여성의 권리 같은 복잡한 사회 문제에 이르기까지, 내년에 대해 생각할 것이 많을 것이다.

최근에는 지도자는 어떠해야 한다는 기준마저도 흔들리고 있다. 최고경영자들은 개인 멘토에서부터 자신들이 존경하는 사람들이 나오는 TED(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 미국의 비영리 재단에서 운영하는 강연회) 강연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정보 출처를 가질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정보 출처로 책 만한 것이 없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기업 경영진들 스스로가 회사 내 큰 문제를 생각하고 해결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뽑은 책 5선을 소개했다.

로버트 카로의 <린든 존슨 대통령 시절>(The Years of Lyndon Johnson)(全 4권):

‘권력으로 가는 길’(The Path to Power) ‘올라가기 위한 방법들’(Means of Ascent) ‘상원의 패자(覇者)’(Master of the Senate) ‘권력의 이동’(The Passage of Power)

이 책이 주는 도전: 정치가 일상적인 비즈니스 대화에서도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시기에 어떻게 해야 다른 사람들과 성공적으로 협력할 수 있을까.

왜 그런 것들이 중요한가: 퓰리처상을 두 차례나 수상한 저자 로버트 카로는 이 책들을 통해 권력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보여주기를 원했다. 성장 환경이 초라했던 린든 존슨 대통령이 어떻게 워싱턴의 최고 내부자(Insider)이자 미국의 가장 유능한 정치인 중 한 명이 되었는지를 조명했다.

디지털 미디어 분석 회사인 차트비트(Chartbeat Inc.)의 설립하고 CEO를 역임했으며, 현재 디지털 뉴스 결제 서비스 회사인 스크롤(Scroll)의 CEO인 토니 헤일리는 “이 책들은 리더십이라는 것이 얼마나 복잡한 것인지, 세상이 당신에게 불리할 때 어떻게 일을 해낼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말한다.

“린든 존슨이 당시 직면했던 도전들은 오늘날 CEO들을 위한 현대적 교훈을 반영합니다. 바로 어떻게 맨손으로 시작해 성공을 이룰 수 있었는지, 어떻게 타성과 뿌리 깊은 편견을 극복하고 아무도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은 일을 달성할 수 있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책입니다. 또한 존슨 대통령의 이야기는 권력이 개인의 인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러한 상황에서 가장 큰 적이 왜 당신 자신이 되는지를 매우 실감나고 현실적으로 경고해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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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네 브라운의 <지도자의 용기: 일은 용감하게, 대화는 냉정하게, 마음은 진실되게>(Dare to Lead: Brave Work. Tough Conversations. Whole Hearts)

이 책이 주는 도전: 혼란의 시기에 직원들에게 솔직하게 말하지 않는 것은 실망과 신뢰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왜 그런 것들이 중요한가: 휴스턴 대학교(University of Houston) 연구 교수이자 TED의 스타 강사인 저자는 오늘날 지도자가 필요로 하는 자질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인종과 성별에 관련된 토론이 더 복잡해짐에 따라, 민감한 주제, 특히 사람들이 말을 잘못했다가 경력에 해를 끼칠까 우려하는 주제들을 과감하게 다룰 용기를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타임워너북 그룹의 전 대표이자 문학사였던 래리 커쉬바움은 “저자는 자급자족의 관점으로 기업을 보고 있다”고 말한다.

“브라운은 CEO로서의 절대적 권위를 버릴 것과, 직원들이 모두 한 가족이라는 것을 보도록 강조합니다. 이 책은 또 아직도 널리 퍼져 있는 전통적인 상명하달식 철학과, 그런 과정에서 실패가 싹튼다고 주장하는 인본주의적 접근방식이 틀렸다고 주장합니다. 그의 메시지의 요점은 좋은 인격의 소유자가 되어야만 회사에서도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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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브룩스의 <인격적 지도자가 되는 길>(The Road to Character)

이 책이 주는 도전: 어떻게 직장에서의 경력, 지위, 수입 이상의 가치를 지닌 보다 사려 깊고 전인격적인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왜 그런 것들이 중요한가: 칼럼니스트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브룩스는 사람들은 두 개의 경쟁적 자아, 즉 직업 중심적인 자아와 우정, 자선, 그리고 친절을 소중히 여기는 자아를 가지고 있다는 전제에서 시작한다. 브룩스는 소셜 미디어에 올린 자기 과시성 글로 사회적 환경을 좌지우지하는 상황에서, 경영자는 어떻게 보다 목적 지향적인 삶을 이끌어갈 수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왜 중요한지에 대한 예를 제시한다.

<허스트 매거진>(Hearst Magazines)의 데이비드 카레이 회장은 “경영자는 그런 미친 세상을 바라보며, 세상을 개선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다.

“기업에 관한 책들은 대개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최근 리더십에 대한 이해가 바뀌고 있습니다. 경영자는 이익을 초월한 선행을 통해서도 회사를 잘 이끌어나갈 수 있는지를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책은 오늘날의 기업 문화에서도 분명한 가치가 필요하다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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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 아울레타의 <동지 같은 적(敵): 광고 기업들의 횡포>(Frenemies: The Epic Disruption of the Ad Business)

이 책이 주는 도전: 전문가들이 따라잡을 수 있는 속도보다 훨씬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기술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왜 그런 것들이 중요한가: 기업 전문 작가 켄 아울레타는 광고와 마케팅 산업이 디지털의 러시 속에서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그리고 페이스북과 구글 같은 파괴자들이, 그들의 디지털 공간을 사는 광고 회사들과 돈을 쓰는 고객 기업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탐구한다.

2015년 AT&T가 인수한 위성방송 회사 다이렉티브이(DirecTV)의 CEO였던 마이크 화이트는 “우리는 우리만 붕괴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공급망을 통해 마케팅 서비스 공급자까지 파괴되고 있다”고 말한다.

“마케팅에 쓰는 모든 비용을 생각하면, 데이터 중심 세계와 광고 회사들이 판매하려고 하는 모든 제품을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실수는 여전히 그런 광고회사들에게 광고비를 지출하는 것이지만, 두 번째 큰 실수는 그 광고회사가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믿는 것이지요. 이 책은 진실을 알고 있는 광고회사는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말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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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호로위츠의 <진짜 어려운 것은: 쉬운 길이 없을 때 회사 설립하기>(The Hard Thing About Hard Things: Building a Business When There Are No Easy Answers)

이 책이 주는 도전: 일이 잘못되었을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왜 그런 것들이 중요한가: 벤처 캐피탈 회사 안드레센 호로위츠의 공동 설립자이자 파트너인 호로위츠는 역경 속에서 어떻게 중심을 잡아야 하는지를 탐구한다. 그는 야심찬 목표를 세우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며, 진짜 어려운 것은 그 목표들을 이루지 못했을 때 직원들을 해고하는 것, 충분히 자격이 있는 직원들을 다루는 법, 그리고 큰 꿈이 틀어졌을 때 생기는 걱정거리를 어떻게 다루느냐 하는 것들이라고 말한다.

금융 뉴스 웹사이트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의 편집국장이자 CEO인 헨리 블로젯은 “이 책은 어려운 시기를 헤쳐 나가기 위한 최고의 책”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벤의 책은 ‘전시’(Wartime)와 ‘평시’(Peacetime)의 경영에 어떠한 차이가 있으며, 왜 각 상황에 따라 접근 방식이 달라야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우리는 한동안 ‘평시’에 있었지만, 언젠가는 경제가 다시 위기에 처하면 우리는 ‘전시’로 들어가야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