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윤정 기자] 스쿨 미투 사건으로 조사를 받던 현직 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1일 대전 유성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대전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의 상의가 19층에서 발견된 점,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낸 정황 등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지난 9월 대전 한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스쿨 미투'와 관련해 대전시교육청 특별감사를 통해 고발된 현직 교사로 알려졌다.

학생에 대한 강제 추행 시도나 수업 중 과도하고 부적절한 성적 표현, 성차별적 언행과 폭언 등 학생의 인권을 침해하는 일탈행위로 고발된 교사들 중 한 명이었다.

앞서 광주에의 한 중학교에서도 여학생들이 교사들에게 성희롱 성추행 등 피해 신고가 들어와 논란이 되고 있다.

사건 피해 학생만 18명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18명 학생을 대상으로 해바라기센터에서 피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최근 스쿨 미투와 관련해 학생들이 교내에서 발생한 인권 침해 등에 대해 교내에 대자보, 포스트잇 등을 붙이고 있는 사례가 늘면서 학교 측과 학생들의 갈등의 골이 깊어져 '인권침해'를 둘러싸고 또 다른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